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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출판/편집
· ISBN : 978895940258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3-04-23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그녀를 내쫓은 것은 무엇인가?
왜 출판사를 관두고 서점을 열었나?/ 이런 서점이 전국에 1천 곳이 생긴다면/ 뭔가 나쁜 짓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무언가에 이끌려 ‘책’을 전하는 역할을 짊어지다
1. 맞서는 여자: 하라다 마유미가 시작한 ‘히구라시문고’
“책과 관련된 일, 서점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진열하면 5퍼센트 더 팔리겠지?/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서점원을 키우고 싶다/ 이번에는 500만 엔어치 반품시켜!/ 순식간에 붐을 만들어내는 닛판 시스템/ 도매상, 지금 상태대로라면 서점을 망칠 뿐이다
2. 논하는 남자: 쥰쿠도서점의 후쿠시마 아키라와 ‘전자책 원년’
‘입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장인 기질의 서점원들/ 전자책이 나와도 서점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자책, 출판사가 독점한 ‘출판’을 개인이 한다/ 대출 권수가 늘었으니 젊은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팔리는 책과 좋은 책은 다르다’ VS. ‘천만의 말씀,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이다’/ 안 팔릴 줄 알면서도 어떻게 팔지 생각한다/ 우선 팔고 보자며 무슨 책이든 만드는 출판사
3. 읽는 여자: 이하라 하트숍의 이하라 마미코를 지탱하는 힘
주민이 100명인 시골에서 문화의 등불을 밝힌 명랑한 여성 서점주/ “비디오는 안 돼”/ 아이스크림도 팔고 연애상담도 해주는 동네 서점/ 가게 출입구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여자/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책 읽어주기’가 오히려 홍보된다면/ 인건비 제로로 경영한 서점/ 내가 하는 일이 장사인지, 지역 봉사인지/ 10년 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기획
4. 떠나간 남자: 전 사와야서점 이토 기요히코의 은둔
‘내’가 그런 일들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 그가 책에 눈길을 주는 순간 드라마가 시작된다/ 카리스마 서점원도 구조조정 대상/ 지역서점은 본점 지시에 따르고 출판사와 접촉하지 말라/ 한 상자 도서관, 희귀한 초판본이 나타나다/ 이 책이 사라져도 좋은가?/ 종이책이어야 하는 책, 전자책이어도 좋은 책/ 연간 1천 개 서점이 문 닫는 시대/ 미나미소마 도서관에서 서점 서가 진열을 배우다
5. 별이 될 남자: 전 서점원 이토 기요히코의 앞날
한 달에 90권, 600권의 역사소설을 읽다/ 독서에 탐닉하던 시절/ 서점발 베스트셀러/ 이제부터 ‘보통’ 서점이 되자/ 순응할 것인가, 맞설 것인가/ 서점은 도서관에서 배우고 도서관은 서점에서 배우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도시의 재건 그리고 서점의 역할
6. 주는 남자: 데이유도서점의 나라 도시유키와 《증여론》
서점의 미래는 사람이다/ 서점에는 푸른 하늘이 있다/ 미디어는 돈벌이가 아니다/ ‘작은 목소리’의 세계/ 내가 판 책 한 권의 무게/ “첫 책은 소중하니까요”/ 책 앞에서 말이 많아지는 남자/ 사명감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삶’과 ‘책을 파는 삶’/ 사람에 대해서는 간단히 쓸 수 없다/ 잘 팔리는 책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7. 방황하는 남자: ‘얼굴이 보이지 않는 서점’을 돌며
서점 같지 않은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 인생을 바꿀지도 모를 ‘책’을 파는 곳
8. 문제의 남자: 지쿠사쇼분칸 후루타 잇세이의 식견
‘합법적인 사기’도 참고한다/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서점 이름, ‘책은 인생의 간식입니다!!’/ 책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책에 대한 경의/ 책과 사람의 역사를 다음 세대로/ 대적할 수 없는 괴물, 압도적인 노력의 양/ 니체 초역, 어디에 진열하는 게 좋은가/ ‘서점이 힘들다’는 말은 이제 그만/ 응원하고 싶은 출판사가 있다
맺는 글: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서점,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종이책이 없으면 서점도 없다/ 책을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후기
옮긴이 후기 - 서점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찾아서
리뷰
책속에서
그 당시 그녀는 한 개에 1만 엔이 넘는 세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기발한 포스터를 서점 매장에 붙였다. 이 세트 상품이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모은 만화 캐릭터의 모형 등 관련 상품을 넣은 ‘기념 세트’로, 그녀는 그 만화의 섹시한 미소녀 캐릭터를 기존의 포스터에서 떼어내 커다란 모조지에 붙인 다음, 가슴과 엉덩이 부분에 솜을 채워넣어 입체감을 살리고 향수까지 뿌렸다. 고객의 관심을 끄는 아이디어였다. 그렇게 일을 즐기며 만들어낸 매장 분위기가 참 좋았다. 실제로 그 세트 상품은 잘 팔렸다.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본다. 목차를 확인한다. 키워드에 주목하며 선 채로, 또는 걸으면서 30초 정도 본문을 읽는다. 그렇게만 해도 알 수 있다. 알쏭달쏭한 책이라면 상품으로서 약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예외는 항상 있어서, 30초 만에 알기는 어려워도 뭔가 끌림이 있는 책은 나중에 제대로 읽어본다. 출판사와 미리 교섭해서 내용을 잘 아는 책일 경우에는 매장 어디에 둘지를 사전에 정해두기도 한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반드시 하는 일은 그 30초의 반복이다. 자신이 담당한 분야의 신간 상자를 열고 살펴보는 10분, 15분 사이에 그 일을 끝마친다.
― 서가에 꽂은 한 권 한 권을 반품하거나 보충하고, 마지막 한 권이 팔리면 품절 상태로 둘 것인지의 여부 등에 대한 판단도 논리적으로 생각했나요?
“그럼요. 무엇보다 반품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요. 서점의 서가는 채우는 것보다 빼는 일이 더 중요하거든요. 지금처럼 상품 양이 많은 시대의 발상이지만요.”
― 어쩌다가 그대로 둔 책이 많은 서가는 판매 측면에서도 약한가요?
“팔리지 않는 책인데 분명한 이유도 없이 남겨진 책이 있으면 점점 쓸모없는 공간이 되는 셈이지요. 그런데 일부러 안 팔리는 책을 놓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일본 요리 조리법을 알고 싶어서 서점에 온 사람이라면 몇 권의 책을 비교해서 사가는 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