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803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작가가 예고하는 주의사항
상연 전_ 살인자
제1막
1장_ 피해자
2장_ 경찰관
3장_ 아마추어 탐정
막간 1_ 살인자
제2막
1장_ 피해자
2장_ 경찰관
3장_ 아마추어 탐정
막간 2_ 살인자
제3막
1장_ 피해자
2장_ 경찰관
3장_ 아마추어 탐정
종막
1장_ 경찰관
2장_ 아마추어 탐정
커튼콜
작가 후기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그 인물은 떨리는 오른손을 살며시 펴고 손바닥 위의 작은 유리병을 내려다보았다.
원래는 캡슐 모양 감기약이 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바닥에 하얀 분말이 조금 담겨 있다.
시안화칼륨, 즉 청산가리였다. 이 병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도 족히 50명 이상의 성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손에 넣어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았던 것이다.
가쓰, 다쓰오, 히로코, 겐지. 모두 부모도 없거니와 자식도 없다. 서로를 제외하면 아주 조금이나마 피가 이어진 사람은 이 세상에 더 이상 없었다. 그러한 현실과 각자의 약간 특이한 내력과 경험이 그들 사이에 특별한 감정을 싹틔웠는지도 모른다.
어떤 의미에서 극히 자연스러운 감정, 살의를.
하야미 교조 경위의 직함을 전부 말하면 경시청 수사 1과 살인반 1계 주임이다.
키 185센티미터, 몸무게 90킬로그램의 거한이다. 유도 5단에 가라테(空手)는 3단.
올 4월에 서른여섯 살이 된다. 현재 독신이고 결혼한 적도 없다. 부모님을 십 년 전에 여의고 꽤 터울이 지는 남동생과 여동생을 뒷바라지하다가 남동생이 대학에 들어간 무렵부터는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남동생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형제들과 살던 집을 개조해 카페를 차렸고 그럭저럭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여동생도 이제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다. 요즘에야 교조는 자기 자신의 인생에 관해 생각하게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