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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59894222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여성을 지배하려는 태도, 마초이즘
2. 100년도 채 되지 않은 페미니즘의 역사
3. 여전히 여성과 남성은 불평등하다
4. 누구나 페미니스트가 된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일을 선호하는 사람만이 마초는 아니야. 물론 그런 뜻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여성을 지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마초라 하지. 전통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부여된 역할을 따르는 게 얼마나 비일비재하니? 나 자신도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긴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우린 주어진 역할 에 부합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인식조차 못할 때가 많아. 마초적인 남성의 특징이라는 게 그 경계가 견고하지 않아 미묘하다고 볼 수 있어.
▶ ‘1장 여성을 지배하려는 태도, 마초이즘’ 중에서
가정 폭력의 피해자에게 “그럼 왜 뛰쳐나오지 않고 같이 사는 거야”라며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가장 확실하고 빠른 해결책은 피해자가 집을 나오는 것밖에 더 있겠느냐 식의 이런 판단은 너무 단순하고 미숙한 태도야. 어떠한 권한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세계의 전부인 가정을 박차고 나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야. 게다가 이런 식의 생각은 정작 심리적 가해자 가 가정 폭력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 거지. 저마다의 개인이 마른 나뭇가지 꺾듯 단박에 가부장제 역사의 무게에서 벗어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 ‘1장 여성을 지배하려는 태도, 마초이즘’ 중에서
잘 보이고 싶은 욕망 자체가 문제는 아니야, 그건 당연한 거야! 인간이면 누구나 원하는 거지. 그런데 광고 이미지에서 어떻게 여성의 몸을 바라보고, 어떻게 여성성을 소비의 대상으로 변형시키는가 하는 건 다른 문제야. ‘섹시’하려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 해. 대다수 여성들이 그에 부합하기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 우리의 취향은 유행과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이미지들로 규정돼. 킬힐의 시대라고? 여성의 발은 죽어 나가고 있어. 큰 가슴이 대세라고? 작은 가슴은 가슴 한 번 제대로 못 펴고 보정 속옷 신경 쓰느라 여념이 없지. 마른 몸매가 유행이야? 강도 높은 다이어트에 돌입! 식단 관리는 기본.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절대 금지. 거식증 위험 감수. 정말 우리를 슬프고 화나게 하는 건, 이 모든 아름다움에 관한 규약들이 남성의 욕망에 따르도록 강요되고 있다는 점이야.
▶ ‘1장 여성을 지배하려는 태도, 마초이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