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9894840
· 쪽수 : 5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로마 그리고 종교개혁
1장 루터, 수도사 (1483~1517)
신화와 아동기의 본보기
교육과정과 수도원 생활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제도
인맥 형성과 구원에 대한 불안
루터의 교황: 레오 10세
권력정치와 족벌정치
교회 개혁의 문제
독일 문제
2장 루터, 비판자 (1517~1520)
면벌부 논쟁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논쟁의 시작: 레오 10세에게 보낸 루터의 편지
프리에리아스와의 난타전
로마에서 시작된 소송
아우크스부르크의 심문
1519년의 긴 막간극
라이프치히 논쟁
파문위협칙서
이단자의 이미지
종교개혁가와 새로운 교회
루터의 적수
소돔과 고모라: 레오 10세의 최후
3장 루터, 야만인 (1521~1523)
파문칙서와 그 결과들
알레안드로, 독일인들 그리고 다른 적들
보름스 제국의회를 둘러싼 줄다리기
보름스로 향하는 루터: 실제 사실들
보름스에서의 루터: 알레안드로의 관점
루터의 보름스 등장: 루터의 관점
보름스 칙령과 그 결과들
로마에서의 세력교체
성경 번역과 교회의 새로운 규정
죄의 고백
4장 루터, 잊힌 자 (1523~1534)
클레멘스 7세와 루터 사건
로마의 줄타기 정치
농민전쟁과 루터의 결혼
로마의 착각
대참사와 교착상태
황제와 교황의 화친
1530년 아우크스부르크 제국의회
논쟁적인 복습: 1530년의 루터와 교황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저항
죽음을 향한 긴 고통
잃어버린 지위
5장 루터, 이단자 (1534~1546)
제국과 로마의 결단
루터와 새로운 교회규칙
베르게리오, 루터를 만나다
루터, 베르게리오를 만나다
교황제도에 대한 루터의 독백
외교정책과 교회개혁
가스파로 콘타리니와 스피리투알리
1541년 레겐스부르크 종교회의
공의회를 앞두고
루터의 마지막 싸움
마치며_ 문화의 충돌
옮긴이의 말
연대표
저자 주
참고문헌
사진 출처
찾아보기
책속에서
양측 입장에서 동시적으로 사건을 서술하는 것은, 루터 사건을 승리 혹은 반역으로 보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다. 루터 사건과 종파 분열은 비텐베르크와 로마, 독일과 이탈리아 두 극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는 르네상스 시기 교황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며 역사적인 과정을 총체적으로 추체험하려는 시도다. 그렇다고 해서 루터를 비난하고 그의 가치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가톨릭 측의 자료들도 적절하게 평가될 때 비로소 루터가 역사에 끼친 영향이 제대로 드러날 것이다.
▸<들어가며: 로마 그리고 종교개혁>
루터는 일곱 살 때 만스펠트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학교를 다녔고, 여기서 읽기, 쓰기, 계산의 기초 지식을 넘어 당시 지식언어였으며 문화언어였던 라틴어 기초도 습득했다. 이때 그가 라틴어 실력을 얼마나 쌓았는지는 그가 살아 있을 때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지적 부문에서 그의 가장 큰 적인 이탈리아 인문주의자이자 훗날 추기경이 된 지롤라모 알레안드로가 볼 때 루터의 라틴어 실력은 겨우 초보를 넘은 수준이었고, 그의 생각에 루터는 라틴어로 된 중요 저술을 직접 쓸 능력이 전혀 안 되었다. 교황의 외교사절들도 이 위대한 이단자가 문명사회에서 유일하게 받아들인 이 고급 언어를 어찌나 못했던지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들은 선입견에 사로잡혔고, 이탈리아식 라틴어를 듣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루터는 독일식 발음규칙에 따라 라틴어를 말했다.
▸<1장 루터, 수도사(1483~1517)>
그는 1516년 레오 10세에게, 독일에서 전례 없이 격렬한 폭풍이 갑작스레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광범위한 집단이 교황과 교황청을 상대로 싸움을 하기 위해 선동자와 이에 어울리는 주장을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알레안드로의 주장에 따르면, 너무나 많은 불만이 지난 수십 년간 쌓였다. 독일 사람들은 교황청한테 약탈당하고, 아무 위험 없이 더 때려도 괜찮은 선량한 황금 당나귀로 놀림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수치, 분노, 민족 자존심과 같은 정신상태는 최악의 것이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1장 루터, 수도사(1483~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