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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5719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머니의 시간 17
첫 경험 18
꽃신 19
봄 소풍 20
백도라지꽃 21
아버지 22
고향 23
여섯 자매 24
생일날 25
거짓말쟁이 26
노부부의 봄 27
자꾸만 생각나 28
메주 29
가을의 잔소리 30
염증 31
들기름 32
개구리 눈 33
서리 34
우리는 놀이 중 35
이직 36
홍시 37
오라이 38
제2부
그래도 이름은 지었다 43
겨울은 영원하지 않다 44
허수아비의 일념 45
여름밤 46
오란비 47
손끝 체온이 그리운 날 48
그럼 그렇지 49
참으로, 오라지다 50
겨울나무 51
속 터진 만두 52
삼복에도 추위가 찾아든다 53
질투 54
복황란의 운명 55
밀애 56
그려 58
파김치 59
천생연분 60
깨소금 떨어진 날 61
가을에 내린 소나기 62
잠재우다 63
병원 생활 64
속도 조절 66
제3부
그 일만큼은 120점짜리 69
하늘이 태연하다 70
마이너스 통장 71
욕정 72
설 대목장 73
봄비 오고 74
비 오는 밤 75
하느님 제발요 76
소나기라도 78
바람둥이 79
코스모스 80
고추장 담그기 81
몽니쟁이 82
찬바람에 찾아든 통증 83
휴일 84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86
새벽에 핀 서리꽃 87
어처구니가 없다 88
어쩌다가 89
이제부터 발라드야 90
당신을 그리며 92
엇부룽이 93
제4부
시간이 약이다 97
가까이 사는 것이 죄다 98
사랑 100
실수 101
손님 102
보고, 또다시 봐도 103
통장의 무게 104
잠들지 않는 심장 105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106
하룻길에도 몇 번의 턱이 있다 108
병천순대 110
까치발로도 잡히지 않아 111
빈말인 줄 알면서도 112
간격과 이격 113
늘, 그저 그래 114
뜸부기 우는 사연 115
골 먹은 연필 116
참아 내다 117
진달래 118
비린내 나는 형님 119
어떡하지 120
옷에 화장하는 여인 121
해설
나호열 일상 속에 숨은 익살의 시 122
저자소개
책속에서
참으로, 오라지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차라리 휘어져라 당부하던
지인 문병에
만근이나 되는 무게의 사연들을
눈물에 담아 길바닥에 덜어 내며
돌아오는 길, 휴게소 들러
기진한 속 채울 끼니를 때우려는데 밥이 달다
방금 전까지
백 리 길 추월하며 달려드는
슬픔을 삼키던 목구멍이
쓰러진 절망 일으키는 지팡이라며
밥알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엄니, 아버지, 오라비를 뉘어 놓고도
오늘처럼 밥을 먹었다
그런 꼬락서니를 보고
하늘이 헤실헤실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