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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88960513198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part 1 · 아이의 마음에 들어가기
4살 전의 기억은 어디로 갈까?
어린아이일수록 감수성이 뛰어나다
부모의 무의식까지 읽는 아이
'까다롭게' 구는 아이, 부모에게 반항하고 싶은 걸까
아이의 마음에는 세 사람이 산다
아이의 말, 이해하세요?
part 2 · 떼쓰는 아이 이해하기
아이의 '반항기'는 부모의 '두통기'
아이는 타고난 멀티플레이어다
뭐든지 입에 넣고 빠는 아이
떼쓰기가 발달의 증거라고?
늘 쿠션을 안고 다니는 린린이
고집불통 천천이,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욕하기'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
때리는 게 애정 표현이라고?
'말썽꾸러기'의 집에는 큰 '악당'이 있다
낯을 가리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
엄마에게서 안 떨어지려는 아이
"엄마, 다른 사람이랑 말하지 마요!"
맙소사! 아이가 준 찝찌름한 선물
part 3 · 아이의 성격에 집중하기
아이의 성격에 따라 양육법도 달라져야 한다
유형 1 신중한 아이: 구경은 호기심의 증거다
유형 2 성격이 급한 아이: 놀이로 기다림을 가르쳐라
유형 3 예민한 아이: 어설픈 격려는 안 하는 게 낫다
유형 4 반항적인 아이: 설득할수록 엇나간다
유형 5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3분의 열정도 나쁘지 않다
유형 6 성격이 불같은 아이: 열정은 원동력이고 충동은 파괴력이다
유형 7 협동심이 많은 아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 좋다
유형 8 집요한 아이: 집착도 좋지만 융통성도 중요하다
유형 9 독불장군인 아이: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유형 10 느긋한 아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도 꿈쩍도 안 한다
강제로 아이의 성격을 고치려 하면 안 된다
part 4 · 아이를 사랑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
니니가 못다 그린 그림
자기의 진짜 생각을 숨기는 아이
부모의 최면에 걸린 아이
조건적인 사랑은 눈치 보는 아이를 만든다
"엄마 말 안 들으면 경찰 아저씨 부를 거야!"
아이는 감정 없는 인형이 아니다
아이에게 얼마큼 관심을 주면 될까?
아이를 '방해'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자
part 5 · 이렇게 들어주고 말하면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낀다
"빨리빨리" 하지 말고 아이를 기다린다
스트레스는 공부에 대한 관심을 꺾는다
좋은 이야기가 엄마의 큰소리를 이긴다
아이의 감정을 스스로 말하게 한다
공감할 줄 아는 아이에게 백 점을 준다
유치한 놀이를 함께한다
부모에게 꼭 필요한 수업은 '융통성'
긍정적인 암시는 아이를 변화시킨다
칭찬하면 장점이 더 많아진다
part 6 · 좋은 아이는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
엄마는 있지만 엄마의 자리가 없는 아이
부부 관계가 아이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엄마와 할머니 중에 누가 더 좋아?"
질투하는 아빠와 상처받는 아이
아빠의 경제력이 아이의 성적을 결정하지 않는다
epilogue
엄마들의 편지함
아이가 괴롭힘을 당해요
아이가 잠시도 가만히 안 있어요
아이가 물건을 던져요
아이가 거짓말을 해요
아이가 집에서만 활발해요
아이가 TV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워요
아이가 1등을 못하면 화내요
아이가 싫은 소리를 못 참아요
아이가 먹는 것만 보면 달라고 해요
아이가 친구를 때려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 가려고 해요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싫어해요
아이가 자꾸 장난감을 부숴요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와요
아이가 쓰레기를 주워 와요
아이가 피아노를 열심히 안 쳐요
아이가 자위를 해요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도 우울해질까요?
부부의 교육관이 너무 달라요
리뷰
책속에서
아이에게 동시에 몇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건 천천이가 18개월 때 일이다. 어느 날 아침, 할머니가 TV를 보고 있는데 잠에서 깬 천천이가 노래를 틀어 달라고 졸랐다. 손자가 노래를 듣고 싶어 하자 할머니는 TV를 껐다. 그러자 천천이는 다시 TV를 틀라고 성화를 부렸다. 난 천천이가 TV를 보고 싶어 하는 줄 알고 오디오를 껐다. 천천이는 다시 오디오를 켜라고 또 아우성을 쳤다.
난 천천이가 TV와 오디오를 모두 켜 놓길 바란다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천천이는 장난감도 갖고 놀았다. 잠시 뒤에 천천이가 놀이에 푹 빠진 틈을 타 몰래 TV를 껐더니 바로 알아채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오디오를 몰래 껐을 때도 똑같이 반응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천천이가 동시에 두 가지 소리에 집중한 걸까? 호기심이 생긴 난 천천이가 동시에 세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하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보려고 잠시 기다렸다가 갑자기 물었다.
"방금 TV에서 뭐라고 했어?"
천천이는 TV에서 나온 말을 정확히 대답했다. 다시 물었다.
"방금 오디오에서 무슨 노래가 나왔지?"
천천이는 자신이 어떤 동요를 들었는지 대답했다.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난 새로운 발견에 고무되었다. 동시에 몇 가지 일을 하는 것은 후천적인 능력일까, 아니면 인류의 본능일까?
_ <아이는 타고난 멀티플레이어다> 중에서
지금까지 많은 말썽꾸러기들을 만났다. 그 말썽꾸러기들은 큰 악당 밑에서 자랐을 뿐이지 모두 똑똑하고 귀한 재능을 가졌다. 큰 악당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졌다. 아이를 이해하지 않고 아이의 장점보다 단점과 문제를 주시하며 일단 문제를 발견하면 아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훈계한다. 평소에 아이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아이가 관심을 필요로 할 때 말썽꾸러기, 나쁜 아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아이를 제대로 사랑할 줄 몰라서 기분이 좋을 땐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만, 기분이 나쁠 땐 다른 원칙을 적용한다. 아이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싶을 때는 때린다. 아이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사랑과 따뜻함, 관심을 못 받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끈다. 그래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망치고 만다.
자녀교육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느낀 점은 모든 아이는 좋은 새싹이지만 모든 부모가 반드시 좋은 텃밭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새싹이 좋은 텃밭을 만나면 축복이지만 좋은 새싹이 나쁜 텃밭을 만나면 불행해진다. 아이의 문제는 모두 부모의 문제이다. 집에 말썽꾸러기, 나쁜 아이가 있을 때 먼저 반성하고 변해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이다.
_ <'말썽꾸러기'의 집에는 큰 '악당'이 있다> 중에서
아이는 늘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한다.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심심할 때 위로를 찾는 것은 아이의 본능이다. 게다가 아이는 자제력이 약해서 어른처럼 30분, 1시간씩 재미도 없고 뜻도 모르는 대화를 인내심 있게 들을 수 없다. 아이에게는 단 몇 분도 긴 시간이다. 그래서 엄마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엄마의 얼굴을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그래도 엄마가 계속 대화를 나누면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질러 불만을 표시한다. 이렇게 해야 잠깐이라도 관심을 주기 때문이다. (…) 아이가 "엄마, 다른 사람과 말하지 마요."라고 요구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엄마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혼자가 된다. 엄마와 한창 게임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려는 차에 외부인이 개입해서 아이의 활동이 중단되면 아이는 즐거움을 누릴 권리를 침해받아 기분이 나쁘다. 왜 다른 사람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이 이유 없이 중단돼야 하는가? 엄마는 아이에게 기다리라고 요구하면서 왜 엄마는 아이를 기다려 주지 않는가?
_ <"엄마, 다른 사람이랑 말하지 마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