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88960603356
· 쪽수 : 596쪽
· 출판일 : 2014-05-20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우리 모두, 영화로 해피투게더!
Part 01 영화감상, 이보다 더 즐거울 수는 없다
왜 영화는 인간을 치유하는가?
영화는 왜 쉽고도 어려운가?
B무비란 무엇인가?
HD영화, 영화의 운명을 바꾸다
3D영화란 무엇인가?
그린시네마, 영화산업의 밑그림을 바꾸다
한국영화, 멀티 캐스팅이 대세인 이유
영화와 음모론, 정말 어떤 관계가 있을까?
표절과 오마주의 차이, 그것이 궁금하다
뉴욕, 가장 매력적인 영화의 도시다
홍콩, 영화를 위한 영화에 의한 도시다
우리에게는 영화의 도시 부산이 있다
지나간 감독의 시대, 감독은 불안하다
Part 02 영화,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한다
영화와 게임이 만나 트렌드를 만들다
영화와 로봇, 특이한 판타지 구조를 만들다
영화와 TV의 대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화와 스포츠, 흥행을 위한 기본 결합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교류의 중심에는 상상력이 있다
영화와 올림픽은 거의 동시에 태어났다
한국영화의 파트너들 vs 외국영화의 파트너들
Part 03 영화는 어떤 장르를 가지고 있는가?
한국 액션영화, 그 계보가 궁금하다
한국 청춘영화, 중요한 불황의 타개책이다
한국 에로영화, 황금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한국 조폭코미디영화, 마조히즘적 쾌감을 준다
무협영화, 그 역사를 알고 보면 재미있다
이탈리아산 서부극, 영화의 판도를 바꾸다
뉴 블랙 시네마, 쿨한 상상력이 즐겁다
스파이영화는 곧 영화의 역사다
Part 04 시장을 지배하는 영화배우, 그들은 누구인가?
송강호,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말한다
하정우, 젊은 감독들이 가장 열망하는 배우다
양조위, 눈빛 안에 성공의 비결이 들어 있다
공리, 아시아 영화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유
스칼렛 요한슨, 21세기의 마릴린 먼로
와카오 아야코, 일본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다
톰 크루즈, ‘건전하고 위대한 미국’의 대표 배우다
조니 뎁, 본 모습을 감춘 신비의 스타
짐 캐리, 캐릭터의 자유를 얻은 몇 안 되는 배우
조셉 고든 레빗,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진 배우
틸다 스윈튼, 그 자체가 살아있는 예술품이다
Part 05 한국영화, 전설을 말한다
故 곽지균 감독, 한 시대를 풍미한 소년 같았던 사람
故 박철수 감독, 한국영화의 혁신을 이끌다
故 이은주, 쓸쓸한 미소를 지닌 최고의 여배우
故 장진영, ‘국화꽃 향기’처럼 떠나간 우리들의 누님
故 임인덕 신부, 한국영화계의 큰별이 지다
Part 06 영화는 감독의 힘이다
박찬욱 감독, 한국영화를 브랜드로 만들다
김지운 감독, 한국영화계의 준비된 ‘신의 아들’
봉준호 감독, 변함없는 열정과 상상력을 겸비하다
류승완 감독, 꿈을 이루어낸 끈기의 영화청년
밥 포시, 오직 춤 하나로 영화감독이 된 사나이
빔 벤더스 감독, 시네필들의 영원한 아이콘
펑샤오강 감독, 중국영화계의 거장이다
댄 브래들리, 스턴트맨이 영화감독으로 우뚝 서다
Part 07 좋은 영화와의 만남,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과 켄 로치
[로나의 침묵]과 다르덴 형제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호소다 마모루
[테이킹 우드스탁]과 이안
[데인저러스 메소드]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프랑켄위니]와 팀 버튼
[휴고]와 마틴 스콜세지
Part 08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가 있다
꼭 한번쯤은 봐야 할 세계명화
꼭 한번쯤은 봐야 할 한국영화
꼭 한번쯤은 봐야 할 B무비
꼭 한번쯤은 읽어야 할 영화 관련 서적
꼭 한번쯤은 봐야 할 마음을 치유해주는 영화
Part 09 영화는 추억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문다
1990년대 영화광들은 기억하고 있다
1996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로보트 태권브이], 한국영화의 큰 획을 긋다
[여고괴담], 이제 일상의 언어가 되다
영구,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다
그 많던 영화잡지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제부턴가 ‘시네마테라피(cinematherapy)’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영화치료’ 혹은 ‘영화를 통한 힐링’ 정도로 번역되는데, 영화를 통해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법이라 할 수 있다. 한 편의 영화가 전문상담사와의 대화보다 더 유익한 자기치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령 비르기트 볼츠가 쓴 『시네마테라피』의 부제는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의 힘’으로, 원제는 ‘E-motion Picture Magic: A Movie Lover’s Guide to Healing and Transformation’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영화를 통한 ‘치유(healing)’와 그를 통한 ‘변화(Transformation)’이며, 그것은 결국 영화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마법(magic)’이다. 바로 그 마법이라는 측면에서 영화 속 사건, 혹은 인물이 처한 상황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감정이입의 정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것이 누군가에겐 꿈결 같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 겐 지옥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영화와 심리는 ‘마술’처럼 한 몸으로 만난다.
우리가 사진이나 미술의 특정한 이미지 혹은 영화를 볼 때, 이유 없이 끌리고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계시가 느껴지는 그 날카로운 감정을 푼크툼이라 부른다. 특정한 영화를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방 이해할 수 있지만, 오직 보는 이 혼자만이 느끼는 절대적이고 개별적인 효과가 푼크툼이다. 한 영화에 대해 저마다 좋아하는 장면이 다르고, 별점을 0개부터 10개까지 다 다르게 매길 수 있는 것처럼,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특정 영화에 대해 느끼는 ‘필feel’ 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영화감상’을 넘어 ‘영화읽기’ 혹은 ‘영화로 세상읽기’라는 표현도 있는 것처럼, 더 나은 영화감상을 위해 중요한 것은 ‘지식’과 ‘해석’이다. 결국 영화도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영화 의 세상과 현실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인식해야 하며, 남들이 보지 못한 자기만의 해석을 더할 때 비로소 나만의 영화가 완성된다.
더구나 영화에는 표절과 종이 한 장 차이로 ‘오마주’와 ‘패러디’라는 거대한 세계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중요한 미학의 한 갈래로 존재한다. 가령 [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입은 노란색 트레이닝복은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이 입었던 것과 일치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망유희]를 베꼈다기보다 [사망유희]로부터 왔다고 한다. 분명 다른 사람이 창작한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도용해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발표하는 표절에 해당하지만 타란티노 스스로 ‘출처’를 밝혔다는 점, 그리고 최근 들어 그런 표절의 문제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영역의 문제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혐의를 비켜간다. 한국영화계가 바로 그 도덕과 윤리라는 측면에서 갈수록 무뎌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어쩌면 미래의 영화감독이 아류와 주류 사이에서 ‘디렉터’로 남느냐 ‘에디터’로 남느냐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온 건지도 모른다. 자고로 예술가라면 여전히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갈증을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생활의 발견]의 대사가 또 떠오른다. “우리, 사람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