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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플라톤
· ISBN : 9788960608184
· 쪽수 : 74쪽
책 소개
목차
1 자네는 내일 생을 마감하게 될 걸세
2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 안 되네
3 감옥에서의 탈출이 옳지 않은 이유
4 시민으로서의 삶을 산다는 것
5 이제 국법이 권하는 대로 하세
책속에서
그런데 여보게 소크라테스, 이제라도 내 말대로 자네 목숨을 구하도록 하게. 자네가 죽으면 그건 내게 그저 불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결코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그런 친구를 잃게 되는 것이라네. 게다가 나와 자네를 잘 모르는 많은 이들은 내가 돈만 조금 쓰면 자네를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믿을 걸세. 또한 친구보다 돈을 더 귀히 여긴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수치스러운 평판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자네를 살리려고 할 만큼 했지만 자네가 탈출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대중은 믿지 않을 걸세.
소크라테스, 자네가 자네 자신을 희생하려고 고집부리는 것은 전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네. 자네가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그런 식으로 몰아가서 자네 스스로를 망친다면, 자네를 파멸시키려고 하는 자네의 적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걸세. 게다가 그건 자네의 아들들에게 성실하지 못한 행위인 것 같네. 자네가 키우고 교육시킬 수 있는데도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리는 것은 그 아이들이 어떤 일을 당하든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지. 게다가 그 아이들은 아마도 부모 잃은 고아들이 당하게 되는 그런 일을 겪게 될 테지. 애초에 자네가 아이를 낳지 말든지, 아니면 끝까지 성실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시켜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자네는 가장 편한 방법만 선택하려고 하는 것 같네만, 훌륭하고 용감한 사람이 택할 법한 그런 것을 선택해야 할 걸세. 자네도 자네가 미덕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