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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60866539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4-02-20
책 소개
목차
1장 무엇이 느리게 읽기를 방해하는가
2장 느리게 읽기에 필요한 것들
3장 느리게 읽기의 규칙
규칙 1 인내심을 가져라
규칙 2 핵심적인 질문을 던져라
규칙 3 목소리를 파악하라
규칙 4 문체를 감지하라
규칙 5 처음과 끝에 주목하라
규칙 6 이정표를 찾아라
규칙 7 사전을 적극 활용하라
규칙 8 핵심 단어를 추적하라
규칙 9 작가의 기본 사상을 발견하라
규칙 10 의심의 기술을 길러라
규칙 11 작품을 분해하라
규칙 12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라
규칙 13 다른 길을 탐험하라
규칙 14 또 다른 책을 찾아라
4장 단편 소설 읽기
5장 장편 소설 읽기
6장 시 읽기
7장 희곡 읽기
8장 에세이 읽기
이 책에 소개된 작품
3장
귀스타브 플로베르『보바리 부인』| 찰스 디킨스『위대한 유산』| 오노레 드 발자크『고리오 영감』| 윌리엄 셰익스피어『헨리 4세 1부』『한여름 밤의 꿈』| 에드워드 기번『로마 제국 쇠망사』| 헨리 제임스「중년기」| 레이먼드 챈들러『빅 슬립』| 윌리엄 워즈워스「결의와 독립」| 엘리자베스 비숍「집어장에서」| 이디스 워턴『기쁨의 집』| 에드먼드 버크『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 니콜로 마키아벨리『군주론』| 호메로스『일리아스』『오디세이아』| 안톤 체호프「구스베리」| 앨프리드 테니슨「크라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로버트 프로스트「설계」새뮤얼 메나시「다섯 길 바닷속」/ 셰익스피어『템페스트』| T. S. 엘리엇『황무지』/ 제프리 초서『캔터베리 이야기』
4장
유도라 웰티「외판원의 죽음」| 너새니얼 호손「웨이크필드」| D. H. 로런스「스테인드글라스 한 조각」|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비밀의 기적」| 앨리스 먼로「야생 백조들」| 스티븐 크레인「소형 보트」
5장
윌라 캐더『교수의 집』| 헨리 제임스『데이지 밀러』| 필립 로스『미국의 목가』| 허먼 멜빌『모비 딕』| 랠프 엘리슨『보이지 않는 인간』| 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6장 시 읽기
에밀리 디킨슨「시 185」「시 156」| 톰 건「죽은 체육관 주인을 기리며」| 월트 휘트먼「독수리들의 희롱」|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퍼거스와 드루이드」「아름답고 고결한 것들」| 월리스 스티븐스「보잘것없는 나신이 봄의 항해를 떠난다」|「시편」114?131
7장 희곡 읽기
셰익스피어『리어 왕』『십이야, 혹은 당신 좋으실 대로』| 사뮈엘 베케트『고도를 기다리며』 헨리크 입센『대건축가 솔네스』『헤다 가블레르』| 안톤 체호프『세 자매』| 요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죽음의 춤』
8장 에세이 읽기
미셸 드 몽테뉴「경험에 대하여」「후회에 대하여」| 윌리엄 해즐릿「여행 떠나기」「권투 시합」| 버지니아 울프「현대 에세이」| 찰스 램「옛날의 교사와 오늘날의 교사」「기혼자들의 행동에 대한 독신남의 불평」| 제임스 볼드윈「미국 아들의 메모」| 앙드레 아시망「이중 망명」
리뷰
책속에서
신기술과 함께 성장한‘디지털 원주민’은 한 시간에 평균 27번 이런저런 디지털 기기로 옮겨 다닌다. 반면, 성인이 되어 모바일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한‘디지털 이주민’은 한 시간에 17번 옮겨 다닌다.……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주의를 계속해서 옮겨야 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지속적 주의력 분산 상태는 어느 한 가지 일에 충분히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언제든 무엇이나 보고 들을 수 있는 완벽한 자유를 얻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하지만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 판단할 줄은 모른다. 길을 잃은 듯 무력해진다. 기분 전환을 하려면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 탈이다.
우리는 인터넷이 지배한 지난 몇 십 년 동안 게으르게 텍스트들을 검색해 왔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블로그, 페이스북, 뉴스 기사 등의 온라인 텍스트를 F 패턴으로 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글의 첫 줄 혹은 첫 몇 줄을 옆으로 쭉 읽는다(F의 맨 위쪽 가로획). 그런 다음 밑으로 내려가면서 나머지 줄들은 앞부분만 훑어보는 식으로 읽는다(F의 더 짧은 가로획). 그러다가 부제(副題)나 중요 항목이 나오면 또 가로 읽기를 하는데, F 패턴에 맞추기 위해 그런 부제들은 주 제목보다 짧은 경향이 있다. 결국 글의 중간쯤 이르면 독자의 시선은 페이지의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직선으로 내려가기 시작해서 F의 수직선 부분을 쭉 따라가, 글의 대부분을 실제로 읽지 않은 채 텍스트를‘끝내 버린다.’시간에 쫓기는 독자는 훨씬 더 빨리 글의 끝을 향해 시선을 뚝 떨어뜨린다.
『오디세이아』내에서도 오디세우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데, 그 평가의 중심에 있는 것은 그의 주된 특징인 영리함이다.……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의 대적 불가능한 영리함을 빈번히 강조하면서도, 그 영리함이 가끔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음을 은근히 암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텍스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강요한다. 이런 식으로 그의 가장 흥미로운 주인공인 오디세우스와 여
타 인물들에 대해서도 논쟁의 불씨를 묻어 둔다.『오디세이아』의 도덕적 측면은 복잡 미묘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인물들을 흑백 논리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영리함과 마찬가지로 선함이나 악함 역시 호메로스의 작품에서는 복잡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