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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039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8-07-10
책 소개
목차
기사도
SOS
언더웨어
냉장苦
악취미
아마조네스
목욕재계
만선
럭키 식스
사회화
가출
육식의 종말
커밍아웃
미스테리
전세역전
친구여
동맹결렬
씨네21
사랑니
기억상실
울면 안 돼
앤드
리뷰
책속에서
파출부가 오기 시작한 후의 키키봉 생활? 파출부가 오는 수요일 전날, 다시 말해서 화요일에 키키봉은 파출부가 된다. 소심한 키키봉은 예쁜 파출부에게 내놓는 빨랫감이 미안해 깨끗이 세탁을 한 후에 빨랫감 통에 넣는다. 애써 정리해놓은 싱크대의 식기들을 흐트러뜨리기 미안해 밥과 반찬도 양푼 하나에 넣고 비벼 먹는다. 대걸레질이며 청소기 돌리는 거며 힘든 일을 여자에게 시키기 미안해 역시나 땀을 뻘뻘 흘리며 죄다 해놓는다. -20쪽, 「SOS」
거래처 여직원도 인사치레는 아니었을 것이다. 보통은 언제 장가 가냐고 하거나, 이렇게 괜찮은 카피님이 왜 애인이 없냐는 둥 입에 발린 말을 했는데 오늘은 구체적으로 얼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피부가 깨끗해진 거 같았다. 볼에 손을 갔다 대니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폼 클렌징과 허브 샐러드 크림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가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메트로섹슈얼 스타들이 연예계를 점령하지 않았던가. 운동 싫어하는 키키봉에게 울룩불룩한 근육질 남자가 언감생심이라면 고운 피부로 승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전 로션 안 바르는 키키봉이기에 더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난 것 같았다. 롱코트에 하얀 피부, 옆구리에는 보들레르의 시집! 괜찮다. 그럴듯하다. - 60쪽, 「아마조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