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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 이야기

독신남 이야기

조한웅 (지은이), 이강훈 (그림)
마음산책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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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독신남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039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8-07-10

책 소개

평범한 35세 노총각의 독신 생활 고백서. <낭만적 밥벌이>의 저자 키키봉이 말하는 독신남의 가짜 같은 진짜 이야기 22편을 묶었다. 저자의 이야기는 싱글들의 자기계발서와 연애서 등이 알려주지 못한 것들이다. 부모님 돈 떼먹고, 여자와 눈만 마주치면 사랑이라 착각하고, 선배의 보험영업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치과 가기가 두려워 벌벌 떠는 평범한 소심남의 일상이다.

목차

기사도
SOS
언더웨어
냉장苦
악취미
아마조네스
목욕재계
만선
럭키 식스
사회화
가출
육식의 종말
커밍아웃
미스테리
전세역전
친구여
동맹결렬
씨네21
사랑니
기억상실
울면 안 돼
앤드

저자소개

조한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키키봉kikibon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작가이자 초보 러너. 여자친구 금반지를 사주기 위해 참가했던 서울시 정도 600년 캐치프레이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10여 군데의 광고회사를 다니다 매일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호화로운 야근생활이 싫어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독신탈출을 위해 아파트까지 준비했지만 결혼 직전에 여자에게 차였고, 어느 날 갑자기 홍대 앞에 카페 리앤키키봉을 운영하며 《낭만적 밥벌이》라는 첫 책을 썼다. 불 꺼진 빈집에 홀로 들어가기 싫어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취해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고, 누군가와 통화하고 싶은 외로운 밤엔 친절한 쇼핑호스트에게 구매 전화를 하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는 키키봉의 ‘독신 생활 고백서’ 《독신남 이야기》는 그의 두 번째 책이다. 그 후 카페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작가로서 세 번째 책 《깍두기 삼십대》를 출간하고, 아저씨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열심히 캠핑을 다녔다. 이 세 권의 책으로 ‘꽃미남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와 원작 계약을 했고, 독신남에 관련된 드라마 집필 작업에 공동작가로 참여 중이다. 꾸준히 독신남으로 살아가던 키키봉은 불규칙적인 생활로 불어난 몸무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뛰기 시작한다. 좋은 달리기 코스를 뛰기 위해 이사까지 하게 된 그는 단 세 번의 단축 마라톤 대회 출전 경력만으로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까지 참가하게 된다. 이 책은 운동과 담쌓은 그가 상상 속의 그녀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도전을 담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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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그림)    정보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틈틈이 달리거나 헤엄치거나 이야기를 쓴다. 《우주 학교》 시리즈, 《청춘의 독서》, 《한국 괴물 백과》 등 지금까지 400여 권의 단행본에 그림을 그렸고, 《도쿄 펄프픽션》, 《나의 지중해식 인사》 등을 쓰고 그렸다. 서울 어느 조용한 동네에서 말 많은 고양이, 말수 적은 사람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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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파출부가 오기 시작한 후의 키키봉 생활? 파출부가 오는 수요일 전날, 다시 말해서 화요일에 키키봉은 파출부가 된다. 소심한 키키봉은 예쁜 파출부에게 내놓는 빨랫감이 미안해 깨끗이 세탁을 한 후에 빨랫감 통에 넣는다. 애써 정리해놓은 싱크대의 식기들을 흐트러뜨리기 미안해 밥과 반찬도 양푼 하나에 넣고 비벼 먹는다. 대걸레질이며 청소기 돌리는 거며 힘든 일을 여자에게 시키기 미안해 역시나 땀을 뻘뻘 흘리며 죄다 해놓는다. -20쪽, 「SOS」

거래처 여직원도 인사치레는 아니었을 것이다. 보통은 언제 장가 가냐고 하거나, 이렇게 괜찮은 카피님이 왜 애인이 없냐는 둥 입에 발린 말을 했는데 오늘은 구체적으로 얼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피부가 깨끗해진 거 같았다. 볼에 손을 갔다 대니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폼 클렌징과 허브 샐러드 크림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가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메트로섹슈얼 스타들이 연예계를 점령하지 않았던가. 운동 싫어하는 키키봉에게 울룩불룩한 근육질 남자가 언감생심이라면 고운 피부로 승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전 로션 안 바르는 키키봉이기에 더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난 것 같았다. 롱코트에 하얀 피부, 옆구리에는 보들레르의 시집! 괜찮다. 그럴듯하다. - 60쪽, 「아마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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