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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6090073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0-03-30
책 소개
목차
거금 100만 달러
발소 스넬의 몽상
옮긴이의 말
너새네이얼 웨스트 연보
리뷰
책속에서
공연은 15분가량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라일리와 로빈스는 스무 개 정도의 농담을 했는데, 농담이 끝날 때마다 렘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커튼이 내려가기 전 마지막 농담이 끝날 때면 ‘공작물’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거대한 나무망치를 가져와 우리의 주인공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가발이 찢겨나가고 눈과 의치가 뽑히고 관중에게 의족이 던져졌다.
청중들은 예기치 못했던 의족을 보는 순간 다들 포복절도했다. 커튼이 내려갈 때까지 심하게 웃어댔고 이후로도 한동안 웃음소리가 계속되었다.
우리의 주인공의 고용주들은 그의 성공을 축하했고, 렘도 비록 머리를 얻어맞아 아프긴 했지만 마음이 흐뭇했다.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 거금 100만 달러
이 나라와 백성의 유구한 전통으로 그에게도 역시 보상을 기대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보상은 감옥이었습니다. 두 번째 보상은 가난이요, 세 번째는 폭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이 그에게 보상으로 주어졌습니다.
그의 인생행로는 이처럼 단순하고 짧았습니다. 하지만 천 년이 지난 뒤에도 레뮤얼 피트킨의 삶과 죽음보다 더 경이롭고 깊은 감정으로 충만한 이야기는, 비극은, 서사시는 없을 것입니다.
- 거금 100만 달러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그림자를 쫓느라 내 인생 전부를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연필 끝으로 바로 그 연필의 그림자를 따라가려 애쓰는 심정이다. 그림자의 형상에 매료된 나는 그 윤곽을 몹시도 그리고 싶다. 하지만 연필을 움직일 때마다 그림자도 함께 움직이므로 내가 원하는 형태를 결코 그리지 못한다. 그런데도 어떤 절박한 필요성이 나를 재촉해서 이 시도를 멈출 수가 없다.
- 발소 스넬의 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