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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6090369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8-03-30
책 소개
목차
1
디부크
나를 소개한다
죽은 자가 산 자를 붙잡다
역사의 한 순간을 분명히 해두자
웃음은 인간의 속성이다
가이스트 숲의 범죄
걸작 냄새가 난다
의혹이 짙어지다
공원에서의 시 강습
슈바르체 쉭세
도이칠란트, 아인 빈터메르헨
단순한 마음
원천으로 돌아가다
그녀는 내가 살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색광녀?
디부크
징기스 콘의 춤
사람들은 우리에게 그것을 숨겼다
그녀에겐 구세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2
가이스트 숲에서
타자 속의 존재
유대인 구덩이
전설의 공주
완벽한 커플
형제 대양
모두가 다 성불구자
염소
드골이 내게 경례를 했다
고장 난 죽음
엘리트 족속들이 다시 등장하다
슈바르체 쉭세
슈바르체 쉭세(계속)
그녀는 걸작 취미가 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독일의 기적
작은 절대
지상의 암소 천상의 황소
깊은 숲속 뿔피리 소리
염소와 모나지라
사랑은 혼자서 하는 것
3
징기스 콘의 유혹
부케
위장복을 입고
콘 대령
내가 거절한다면?
슈바르체 쉭세(끝없는 계속)
인 더 바바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당시 독일 신문에는 콩고의 야생 심바들이 저지른 온갖 잔혹 행위 이야기가 많았다. 문명 세계는 분노했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다. 독일인에겐 실러와 괴테와 횔덜린이 있지만 콩고의 심바에겐 그런 위인들이 없다는 거다. 엄청난 문화를 상속받은 독일인과 미개한 심바의 차이는 이렇다. 심바는 희생자들을 먹었으나 독일인은 그들을 비누로 만들었다는 것. 청결에 대한 욕구, 그것이 문화다.
“그가 살인을 한다면 말입니다, 이 학살의 장본인이 정말 그라면 틀림없이 명분이 있을 거요. 그것도 어떤 고귀한 명분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그 친구는 늘 이상주의자였소. 난 그가 고귀한 동기 아닌 다른 이유로도 살인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소!”
내가 모습을 나타낸다. 나는 사람들이 학살 동기를 들먹이면 즉각 모습을 나타낸다. 나는 어떤 동기나 핑곗거리 없이 살해당했기를 바란다. 그러면 화가 덜 난다. 그러지 않고 어떤 교설이나 이데올로기, 어떤 명분을 들먹인다면, 즉시 나는 나의 노란별과 아직도 석고에 완전히 뒤덮여 있는 얼굴로 모습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