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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문장들

체호프의 문장들

(생의 고단함을 끌어안는 통찰과 위트)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오종우 (옮긴이)
마음산책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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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문장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체호프의 문장들 (생의 고단함을 끌어안는 통찰과 위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90912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12-05

책 소개

체호프가 남긴 희곡, 단편소설, 편지 등에서 선별한 문장들을 엮은 책 『체호프의 문장들』이 출간되었다. 『예술 수업』, 『예술적 상상력』을 쓰고 체호프의 『아내·세 자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등을 번역한 오종우 교수가 체호프의 문장들을 고르고 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Ⅰ 삶의 진리에 대하여
Ⅱ 사랑에 대하여
Ⅲ 자연과 사회에 대하여
Ⅳ 예술에 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연보

저자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이자 희곡 작가인 체호프는 1860년 남부 아조프 해의 항구 도시 따간로그에서 태어났다. 식료 잡화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가족들이 모스끄바의 빈민가로 이주한 이후 그는 홀로 따간로그에 남아 고학하며 중등학교를 졸업했다. 모스끄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뒤 의사가 되기까지 체호프는 생계를 위해 필명으로 유머 단편들을 쓰기 시작했다. 본명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1886년 「추도회」가 처음이었다. 2년 뒤 단편집 『황혼』이 뿌쉬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인정을 받았다. 「귀여운 여인」은 똘스또이의 절찬을 받았으며, 차이꼬프스끼, 고르끼 등과 교유하며 러시아 문학계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의사 출신답게 그는 인생을 냉정한 눈으로 파악한 리얼리스트였으나 작품의 분위기는 유머러스했으며, 문체는 직접적이고 강렬하기보다는 암시적이고 서정적이었다. 후기 체호프의 관심은 단편소설보다는 희곡으로 기울어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과 같은 세계 희곡사의 걸작들을 써냈다. 거창한 사상이 아니라 삶의 사소함에 주목하는 체호프의 작품은 읽기 쉬우며 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해석하려고 들면 그의 작품은 누구의 것보다 어렵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커다란 그림을 그려 내는 한 방향의 증거 자료들이 아니라, 통일된 해석을 거부하는 <서로 연관되지 않는 평범한 삶의 진실들>이기 때문이다. 연극 예술의 위대한 개혁가였던 스따니슬라프스끼조차 체호프의 담담한 <진실의 병렬>을 비극으로 읽어 내고자 애썼고 그런 해석은 전통으로 굳어졌다. 그가 지독한 염세주의자라는 풍문은 그런 해석에 도움이 되는 신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체호프는 유머가 넘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체호프는 1904년, 4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즉 그는 평생 젊은 작가였다. 늙은 똘스또이를 감동시켰던, 인생의 고달픔과 수수께끼를 누구보다도 원숙하고 차분한 어조로 들려줄 수 있던 능력은 한 젊은 천재의 소유였던 것이다. 체호프 이후 단편소설은 장르 자체가 <체호프화>되었으나, 그의 수준에 도달한 작품은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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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체호프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모스끄바 국립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어문학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2000년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 도서로 선정된『체호프 드라마의 웃음세계』와 『대지의 숨 ― 러시아의 숨표들』이 있고, 역서로는 『러시아 희곡』(전 2권, 공역)과 『영화의 형식과 기호』가 있으며, 러시아의 문학과 예술에 관한 다수의 논문들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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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실을 추구할 때 사람들은 두 걸음 앞으로 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기도 하지. 고민과 실수와 삶의 권태가 뒤로 물러나게 하지만, 진실에 대한 갈망과 굽히지 않는 의지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누가 알겠어? 아마도 그들은 진정한 진리에 도달하게 될걸…….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런데 말이다,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죽는다면 그건 다른 문제야. 마음이 뻔뻔한 채 죽는 것보다 더 사악한 것은 없거든. 뻔뻔한 마음으로 죽으면 악마가 기뻐한단다.


유명한 사람들은, 가문이나 따지고 재산이나 챙기는 대중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빛나는 자신의 명성으로 그들을 멸시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이처럼 울기도 하고, 낚시질도 하고, 카드놀이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다니, 다른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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