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미학

머리말

존재의 미학으로 들어가는 길
예술과 존재의 역사

존재의 미학을 위한 주제들
1. 얼굴
2. 어여쁨
3. 거품
4. 뜻
5. 도시
6. 나도 모르는 무엇
7. 창조

맺음말: 오래된 미래

참고 문헌

헤겔은 "초상화적인 표현법"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사람을 생긴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내면의 정신세계를 잘 드러낼 수 있다면, 겉보기에 아름다운지 추한지를 따지지 않고 충실히 묘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문제가 풀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적 형식을 무시하지 않고도 내용을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즉 초상화라고 할만큼 감각 현상을 존중하면서도 오히려 그 현상 자체를 넘어서는 내용을 담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겉보기에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형상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예술의 표현형식은 내용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81~82쪽, '존재의 미학을 위한 주제| 1. 얼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