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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70438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4-10-15
책 소개
목차
1장. 도강록-압록강을 건너다
2장. 성경잡지-성경의 요모조모를 살피다3장. 일신수필-말을 타고 달리며 구경하듯 빠르게 써 내려간 이야기
4장. 관내정사-산해관 안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
5장. 막북행정록-연경에서 북쪽 열하로 말을 달리다
6장. 태학유관록-태학관에 머물다
7장. 환연도중록-연경으로 되돌아가다
8장. 옥갑야화-옥갑에서 밤새도록 주고받은 이야기
주석
엮은이의 말
연암 박지원 연보
리뷰
책속에서
책문 안에 있는 마을은 반듯한 게 우리나라와 많이 달랐다.
‘이곳은 청나라 국경 마을인데도 결코 시골티가 나지 않는구나. 동쪽 끝 변두리도 이 정도인데 연경은 얼마나 발달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기가 한풀 꺾이고, 당장 발길을 돌리고 싶은 충동에 온몸이 화끈거렸다.
한바탕 청나라의 벽돌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런데 정 진사는 말 위에 꾸부정하게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부채로 정 진사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어허! 어른이 말씀하는데 감히 잠을 자?”
정 진사가 화들짝 놀라더니 천연스레 잠꼬대를 뱉었다.
“자다니요, 제가 눈만 감았을 뿐 죄다 들었습니다. 벽돌은 돌만 못하고, 돌은 잠만 못하다는 말씀이잖습니까?”
“예끼, 이 사람!”
산기슭을 막 벗어나자, 눈앞이 탁 트이더니 드넓은 평원이 끝없이 펼쳐졌다. 바로 요동 벌판이었다. 광활한 요동 벌과 마주선 그 순간, 나는 비로소 알았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본디 어디에도 의탁할 곳 없이,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존재라는 사실을.
어느새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엇이 치밀어 올랐다. 나는 손을 들어 이마에 대고 외쳤다.
“아, 참 좋은 울음터로다! 크게 한번 울어 볼 만한 곳이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