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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88961940351
· 쪽수 : 483쪽
· 출판일 : 2014-12-09
책 소개
목차
책소개와 일러두기
1장 추천도서코너 : 다채로운 고고학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책들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 / 선사 예술 기행 / 크로마뇽 / 잃어버린 문명/ 누가 베이컨을 식탁으로 가져왔을까 / 예수의 무덤 /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 마음의 역사 / 미라 / 5천년 전의 일상 /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 신화 미술 제사/ 사기 신화 그리고 불가사의 / 투탕카멘의 무덤 / 환경고고학
제2장 발굴이야기 코너: 고고학자와 그들의 발굴이야기를 다룬 감칠맛나는 책들
고고학 탐정들 /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고대 세계의 위대한 발명 70/ Discovery/
고고학의 모든 것/ 고고학/ 고고학의 즐거움/ 아버지들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리스너
낭만적 모험과 진실의 발견/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 금빛 들판 사이에 핀 고고학의 꿈 /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 고대에 대한 열정/ 니네베 발굴기 /발굴하는 발굴의 역사 / 중국고적발굴기 / 부활하는 군단 1, 2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제3장 교양도서 코너 : 고고학 입맛을 돋우어 주는 에피타이저 같은 책들
최초의 것 /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 / 미라, 영원으로의 여행 / 해양고고학 : 암초에 걸린 유물들 / 나스카 유적의 비밀 /문명의 붕괴 / 5천 년 전의 남자 / 성서 고고학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 인류의 대항해 / 고고학 풍경 29가지 /고고학 : 과거로 들어가는 문 / 인디아나 존스와 고고학 / 발칙한 고고학 / 인류문화의 발생과 전개 / 고고학개요
제4장 인류진화 코너 : 인간의 고유성을 음미할 수 있는 책들
루시, 최초의 인류 / 인류의 기원 / 제인 구달 & 루이스 리키 /루시는 최초의 인간인가 / 거울 속의 원숭이 / 최초의 인류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 이브의 일곱 딸들 / 고고학자, DNA 사냥을 떠나다 / 아담의 조상 / 인류의 위대한 여행 /네안데르탈 Ⅰ, Ⅱ / 주구점의 북경인 1, 2 / 필트다운 / 구석기시대 /원시인 / 오리진/ 속 오리진 / 화석인간의 꿈 / 인류의 시대 /인류의 진화단계 / 고인류학 / 인류 진화의 역사 / 인류의 기원 / 형질인류학 및 선사고고학
제5장 고대문명 코너 : 고고학의 단골 메뉴, 그럼에도 풍미 가득한 책들
인류 최초의 문명들 / 인류문명발달사 / 메소포타미아 / 메소포타미아 / 이집트 사람들 / 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 피라미드 /페르시아 / 고대 중국의 재발견 / 고대 중국 / 앙코르 / 이스터 섬의 수수께끼 / 이스터섬 / 고대 아메리카 / 마야 문명 / 마야 / 마야 문명 / 아스텍 / 아스텍 제국 / 잉카 문명 / 잉카 : 태양신의 후예들 / 크노소스 / 트로이 / 폼페이 /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 켈트족 / 바이킹의 역사
제6장 개론서 코너 : 전문영양사가 조리한 균형식 같은 책들
현대 고고학의 이해 / 세계 선사 문화의 이해 / 고고학 세계로의 초대 / 고고학의 방법과 실제 / 지도로 보는 타임스 세계 역사 1 / 선사 시대 / 고고학 / 과거를 추적하는 수사관, 고고학자 / 문명의 여명 : 옛 인류의 고고학 / 문화재를 연구하는 과학의 눈 / 공간과 시간의 역사 / 형질인류학과 고고학 / 인류 진화의 오디세이
제7장 전문도서 코너 : 직업고고학자들이 복용하는 몸에 좋으나 입에 쓴 책들
고고학개론 / 고고학에의 초대 / 선사문화의 패턴 / 고고학이란 무엇인가 / 고고학입문 /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 / 인물로 본 고고학사 / 고고학발달사 / 현대고고학 / 고고학 이론과 방법론 / 고고학이론 : 입문 / 고고학의 주요 개념 / 고고학의 이론과 방법론 / 기원과 혁명 / 과거읽기 / 신고고학개요 / 고고학 특강 / 고고학이론입문 / 죽음의 고고학 / 토기연구법 / 민족주의와 고고학 / 고대 문명과 교역 / 문명의 발생 / 원시국가의 진화 / 다윈 진화고고학 / 족장사회의 정치 권력 /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 / 인류사의 사건들 / 고고학 레시피 / 유럽문명의 여명 / 고든 차일드의 사회고고학 / 도시의 기원 외 / 환경고고학
제8장 한국고고학 코너 : 우리나라 고고학을 맛볼 수 있는 시식용 책들
발굴 이야기 / 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 / 한국사 기행 / 이선복 교수의 고고학 이야기 /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 부여 왕흥사터 발굴 이야기 / 일곱 원로에게 듣는 한국 고고학 60년 / 재미있는 고고학 여행 / 영혼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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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고고학Archaeology이란 말은 근원.기원을 뜻하는 어원인 아르케archae와 보편적 원리를 뜻하는 로고스logos를 합친 용어이다. 이렇듯 고고학은 ‘인간의 근원을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고고학의 연구대상이 ‘아르케’인 사실을 주목해야한다. 아르케는 헬라어로 ‘처음, 시초’를 의미하며, 고대 철학에서는 ‘원리, 원인’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만물과 만상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르케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고고학의 진정한 목적을 규정할 수 있다. 고고학의 연구의 일반적인 목적이 과거사의 복원에 있다고 한다면, 그 궁극적인 목적은 그런 과거사의 복원을 토대로 인간의 기원과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고갱이 던진 질문, 아니 숱한 인문학자ㆍ철학자ㆍ종교인 등이 던진 질문, 즉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물질적ㆍ실질적 대답을 줄 수 있는 학문이 고고학이 아닌가 감히 단언해 본다.
영화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모험심 강한 고고학자이면서 보물사냥꾼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은, 일반대중에게 고고학자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이미지화 되어있다. 그런데 고고학자는 보물사냥꾼도 아니며 인디아나 존스처럼 슈퍼맨도 아니다. 그리고 고고학 조사 자체가 스릴 넘치는 모험적 행위도 아니다. 물론 고고학자는 인디아나 존스처럼 남성미 넘치는 바람둥이도 아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고고학은 엄정한 과학으로, 진정한 고고학자가 되려면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자연과학적 기본 지식도 겸비해야만 한다. 고고학자의 발굴 작업은 정말 지리하고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이며, 격정과 억셈보다는 차분함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일이다. 그리고 고고학자의 작업은 현장조사보다는 실내에서의 정리, 복원, 분류, 분석 등의 작업이 더 중요하고 더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인디아나 존스같은 터프가이보다는 ‘샌님’이 더 고고학자의 기질에 적합하다. 또한 들로 산으로 쏘다니길 좋아하는 성격보다는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더 고고학을 잘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고학 자체가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고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요구되는 학문이며 인접학문의 연구성과를 끊임없이 수혈하여 고고학 자료에 접목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표적인 고고학 저술가이다. 그리고 문화적 표현력이 뛰어나고 대단한 글발을 가졌다. 글 곳곳에 재치 넘치는 조크, 정곡을 찌르는 독설, 빼어난 은유적 표현 등이 적잖게 있어 글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대중화’를 느낄 수 있는 격조 있는 글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 출판된 고고학입문서 중에서는 가장 흥미롭고 영양가 있는 책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읽을수록 제 맛이 나고,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참고로 필자는 3독을 했고, 읽을수록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게 되었으며, 현재 나의 학문적 태도를 반성하고 어떤 고고학을 해야 하는가를 성찰하게 되었다. 이에 이 책은 고고학 입문자와 매니어뿐만 아니라 고고학에 깊숙이 발을 담근 ‘선수’들도 읽을 만하고 또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