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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6260930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5-06-26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는 말_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1장 철학의 약속 ― 이성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신 없는 구원
지혜로 나아가기
2장 영원한 우주의 한 조각으로
스토아철학, 구원의 문제에 답하다
질서 정연한 세계
짜 맞추기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이동이다
* 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제논, 클레안테스, 크리시포스, 세네카, 루푸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3장 신을 따르는 자, 부활할 것이다
기독교가 내놓은 매력적인 해답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존엄하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 사도 바오로, 사도 요한, 유스티누스, 크레센스, 아우구스티누스, 피에르 다미앵
4장 지상의 구원을 약속하다
근대의 시작 ― 닫힌 세계에서 무한한 우주로
우리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세계
인간이 세계의 중심에 서다
이데올로기라는 새로운 구원론
* 조르다노 브루노,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 장 자크 루소, 르네 데카르트, 이마누엘 칸트
5장 지금 이곳의 삶을 사랑하라
니체의 망치 ― 모든 우상을 깨부수어라
상충하는 힘들의 집합
위대한 양식 ― 조화를 이루는 삶
조금 덜 희망하고, 조금 덜 후회하고, 조금 더 사랑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테오도르 아도르노
6장 우리가 서로 가꾸어야 할 사랑의 지혜
해체 이후, 선택의 갈림길
새로운 휴머니즘
인간의 신격화에서 비롯한 인도주의
사는 법을 배우다, 죽는 법을 배우다
* 위르겐 하버마스, 칼 오토 아펠, 칼 포퍼, 존 롤스, 루이 알튀세르, 자크 라캉,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마르틴 하이데거, 에드문트 후설, 앙드레 콩트-스퐁빌
나오는 말_조금 더 지혜로운 삶
더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들
옮긴이의 말_새로운 표제를 위한 산책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여러 사상가들이 지적하고 있듯 철학은 즐기기 위한 것도, 단순히 세상과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철학은 때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한 것이다. 무릇 철학에는 삶을 마비시키는 두려움을 극복할 무언가가 존재하며, 심리학이 오늘날 철학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_‘들어가는 말’ 중에서
그리스 철학자들은 과거와 미래를 인간의 삶을 짓누르는 두 해악이라고 생각했어. 단지 유일한 실재라는 이유만으로도 진정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무이한 삶의 영역, 곧 ‘현재’를 망치는 모든 불안이 바로 그 두 소굴에서 만들어져 나온다고 보았지. 그들이 즐겨 강조하는 말이 과거는 더 이상 없고 미래는 아직 없는 거라지만, 우리는 거의 온 생애를 추억과 계획, 미련과 기대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기 일쑤야. 우리가 만약 새 구두라든가 좀 더 나은 사양의 컴퓨터를 가졌다면, 다른 집에서 살거나 다른 방학 여행을 떠나거나 다른 친구들과 사귀었다면, 그래서 이것저것을 누렸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텐데……라는 상상을 하는 게 우리야. 하지만 그렇게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갈망하다 보면 막상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삶은 놓치고 말지. 지금 이곳에 속한 삶, 사랑받아 마땅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바로 그 삶의 순간을 말이야. _1장 ‘철학의 약속 ― 이성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중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가 우리를 사랑하는 것, 그리하여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우리 모두 각자 자신 안에서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단순한 개별적 속성도 아니고 추상적(보편적) 자질도 아니야. 서로의 존재를 대체할 수 없는, 어느 누구와도 다른 자기만의 단독성 그 자체여야 하지. 그럼으로써 우리는 몽테뉴가 말했듯이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상대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 ‘당신이어서, 그리고 나여서’ 서로 사랑하노라고. ‘당신이 아름답고, 힘이 세며, 똑똑해서’가 아니라……. _6장 ‘우리가 서로 가꾸어야 할 사랑의 지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