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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언론비평
· ISBN : 9788962623369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 기자를 꿈꾸다
연극에 빠지다 - 18
엄마와 다녔던 소극장 - 21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23
선배 기자 아버지의 말씀 - 27
요시다 루이코 씨처럼 될 테야! - 30
이게 내 토플 점수라고? - 32
유학 생활 중 크게 다치다 - 34
대학 세미나에서 느낀 핵억지 이론의 마초스러움 – 37
필기시험에서 모두 떨어지다 - 39
신문 배달하는 신입 사원 – 43
기자가 되고 밀려든 후회 – 45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신문기자 - 49
경찰 간부와의 새벽 달리기 – 52
“지금 당장 차에서 내려!” - 57
2장 – 생각대로 부딪쳐가며
무서운 기세로 경찰에게 따져 묻는 선배 기자-62
눈앞의 사안에 얼마만큼 열의를 갖고 있는가 - 65
뇌물공여 사건을 취재하다 경찰에게 탐문을 받다 – 67
지방판을 넘어서라!-70
요미우리신문에서 이직 제의를 받다 –74
극비리에 손에 넣은 부정 헌금 리스트-77
경쟁지와 엎치락뒤치락 – 80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검찰 간부에게 건 전화 – 82
뺏고 뺏기는 특종 전쟁 – 85
특수부의 출두명령, 이틀간의 취조-87
“도쿄신문은 허위기사를 썼다” -94
편집부에서 일하다 – 96
편집부가 가르쳐준 또 하나의 신문 – 98
이직 문제로 아버지와 나눈 대화 – 103
무기 수출을 탐사보도하다-107
잇따른 문전박대 속에서 – 110
3장 - 방관자가 되어도 괜찮은가
편집국장에게 직접 호소하다 – 114
스가노 다모쓰 씨가 갖고 있던 수령증 –117
엄마에게 무슨 일이… - 121
“고마워, 고마워” - 123
신문기자가 된 것은 – 128
아사히신문, ‘총리의 뜻’ 특종 – 130
마코 공주 보도의 뒤편에서 – 132
존경하는 요미우리신문이… - 134
‘빈곤조사’는 납득할 수 없다 – 136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는 진지한 태도 – 138
이즈미 보좌관과의 긴 인연 – 141
교육기본법 개정과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 – 144
내가 나서야만 한다 – 148
“도쿄신문, 모치즈키입니다” - 149
4장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억누를 수 없는 생각-154
남자들의 이상한 관대함 – 158
회사 내의 뜻 맞는 동료들과 함께 – 160
보이지 않는 권력에 맞서다 – 164
흥분되는 마음으로 맞이한 회견 – 168
“질문은 짧게 부탁드립니다” - 172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 174
기자들이 터트린 나에 대한 불만 – 177
예상을 뛰어넘은 영향력 – 180
성원 속에서도 커져만 가는 쓸쓸함 – 182
5장 - 특종주의를 넘어서
갑작스레 나타난 극심한 통증 – 188
이런저런 관저의 대응 – 191
기자클럽 제도의 한계? - 193
수상한 압박과 신원조회 – 198
산케이신문의 취재 – 199
잊을 수 없는 사건 – 202
누명 사건에 또다시 등장한 구니이 검사 – 206
일치련사건에서 맺은 인연 – 209
숨겨진 진실을 밝힌 뒤 –211
특종주의를 넘어 – 213
든든한 두 동료 기자 – 217
더 넓은 곳으로 –222
마치며 – 227
옮긴이의 말 – 233
리뷰
책속에서
여전히 모리토모 및 가케 스캔들을 비롯한 정권과 관저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묻지 않으면 내가 물을 수밖에 없다. 사회파를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자의식에 사로잡혀서도 아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경찰과 권력자가 숨기려는 것을 세상에 알린다. 나는 이것이 기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일을 하고 싶은 것뿐이다.
-들어가며
정보를 제공해주는 취재원 중에는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사람도 있다. 백이면 백, 사실만을 이야기하면 매스컴에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라고 의심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쪽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정보의 진위를 파악한다. 잘못된 정보로 한 방 먹더라도 원망은 하지 않는다. 속는 것이야말로 나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검찰 간부에게 건 전화
정보를 제공해준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은 기자의 사명이자 윤리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하루 만에 나는 그 정도로 약해진 것이다. 상대가 주는 압박 때문에 사소한 내용이라고 정당화하며 정보를 흘리는 순간, 기자와 취재원 사이의 신뢰는 깨진다. 나 한 명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저널리즘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괜히 응석을 부린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다. 동시에 내가 일하는 도쿄신문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요미우리신문처럼 고문변호사가 방패가 되어준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기자로서의 긍지를 잃지 말라고 호되게 가르쳐주는 뜨거운 선배가 있었다. 나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생각이, 다음 날 진행될 조사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특수부의 출두명령, 이틀간의 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