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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가부장제

임금의 가부장제

(젠더, 재생산 그리고 커먼즈)

실비아 페데리치 (지은이), 안숙영 (옮긴이)
에코리브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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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가부장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임금의 가부장제 (젠더, 재생산 그리고 커먼즈)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8896263312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이고 투사이기도 한 실비아 페데리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임금의 가부장제》. 20세기 초에 새롭게 등장한 비공식적인 성적 계약과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비판 및 자본주의 발전의 구조적 요소로서 성차별주의는 여성이 공장에 들어가 임금 노동자가 된다고 제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조망한다.
재생산과 돌봄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혁명의 시작이다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이고 투사이기도 한 실비아 페데리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책 《임금의 가부장제》는 20세기 초에 새롭게 등장한 비공식적인 성적 계약과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비판 및 자본주의 발전의 구조적 요소로서 성차별주의는 여성이 공장에 들어가 임금 노동자가 된다고 제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조망한다. 즉 페미니스트는 마르크스가 재생산 노동에 대한 무지로 자본주의 자체에 할당한 해방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변혁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 페데리치의 메시지다.
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을 출발점으로 하는 페데리치의 분석은 일관되게 자본주의에서 국가가 노동력 재생산을 위해 어떻게 여성·가족·섹슈얼리티에 대한 개입과 규제를 강화해나가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페데리치는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임금 노동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노동 형태로 자리 잡는 과정, 임금 노동이 생산 영역을 독점해나가는 과정, 그럼으로써 재생산이 노동이 아닌 것, 즉 비노동과 비생산의 영역으로 배제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을 바탕으로 페미니즘 관점의 혁명은 ‘공장’이 아니라 ‘부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임금의 가부장제’가 갖는 한계에 주목하며 ‘부엌으로부터의 혁명’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는 페데리치의 논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과 기후 및 돌봄 위기 등 복합 혹은 다중 위기에 직면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고와 인식이 필요하며, 삶을 꾸려나가는 데서도 다른 접근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을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삶·생활·생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인간의 노동력이든 자연의 산물이든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높은 이윤을 뽑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용은 적게, 이윤은 높게’를 외치는 체제에서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활동으로서 재생산과 돌봄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재생산과 돌봄은 이윤이 아니라 삶·생활·생명의 지속과 유지를 통한 좋은 삶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 착취를 분석하는 데 마르크스는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기반이다. 실제로 마르크스 시대를 거치며 자본주의가 겪은 변화 이후에도 《자본론》이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는 현대의 사회적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사유하고 그 재생산을 추진하는 논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언어와 범주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에 대한 반식민주의적·반인종주의적 비판 못지않게, 페미니즘적 관점에서도 마르크스 정치 이론의 한계가 드러난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볼 때 마르크스 정치 이론은 노동과 혁명 주체에 대한 배타적 개념에 기반하며, 자본주의 축적 과정에서 가사 노동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하고, 젠더에 따른 차이를 노동에 대한 탈신체화 개념으로 단순화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목적은 두 가지다. 먼저 이런 것들이 마르크스의 작업에서 사소한 누락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생산과 임금 노동을 계급 투쟁의 핵심 영역으로 우선시하고 우리의 삶이 재생산되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 일부를 간과함으로써, 프롤레타리아 계층을 성차별적·인종차별적 정책의 도구로 동원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회복력과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특히 재생산 노동에 대한 과소이론화는 여성의 무급 가사 노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가족의 형성 같은 자본주의 전략의 주요한 발전을 예상하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실질 임금 인상과 결합해 20세기 초의 새롭고 비공식적인 성적 계약 및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의 기초를 이루었다.
다른 하나는 불평등과 모든 형태의 착취를 없애겠다고 약속하는 페미니즘적 반자본주의 이론 및 정치 전략과 양립하기 어려운 마르크스 분석의 측면들을 규명한다. 이를 위해 페미니즘 연구와 마르크스 비판의 중심에 있는 일련의 쟁점을 재검토한다. 첫 번째는 자본주의 축적의 도구로서 ‘노동’ 문제 및 노동자와 자본의 대결 지형이다. 마르크스와 그 추종자들로 하여금 노동을 오로지 산업 노동과 임금 노동으로만 사유하게끔 만든 것은 무엇인가? 두 번째 핵심 쟁점은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시작으로 자본주의가 세계 프롤레타리아 내부에 만들어낸 분열 문제다. 마르크스는 가부장적 관계와 인종주의를 모두 비판했지만, 자본주의가 그 역사적 과정을 통해 구축한 노동의 위계, 특히 ‘인종’과 ‘성별’에 기초한 노동의 위계와 이것이 자본주의의 발전 경로와 계급 연대를 이해하는 데 미친 영향에 대한 진지한 분석은 빠뜨렸다. 여기서도 페미니즘적 관점이 필수적인데, 성차별주의가 자본주의 발전의 구조적 요소이고, 진정한 사회 변혁조차 가로막는 물질적 힘이며,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믿음과 달리 여성이 공장에서 남성과 나란히 일한다고 해서 제거되는 게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묘사한 해방적 역할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이 비판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욱 중요하게, 페미니스트는 마르크스가 노동과 생산의 가장 합리적인 조직이자 가장 높은 형태의 사회적 협력이라고 생각한 자본주의 자체에 할당된 해방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시종일관 언급하듯 마르크스 정치 이론에 비판적 견해를 취한다고 해서 그의 작업을 거부하거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도 때로 자기 이론에 확신이 없었고, 그것이 아마 자신의 생애 동안 《자본론》 제2권과 제3권을 출판하지 않고 여러 차례 개정본을 남긴 이유일 터다. 게다가 말년에는 러시아 포퓰리스트와 교류하면서 러시아 프롤레타리아가 공산주의 건설을 위해 자본주의 단계를 거칠 필요는 없으며 농민 코뮌에 기초한 공산주의 사회로 이행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혁명으로 가는 길에 대한 자신의 개념을 수정하기도 했다.

책의 구성

이 책에 수록한 7편의 논문은 197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폭넓은 시간대에 걸쳐 썼다. 그중 두 편은 1970년대 중반에, 나머지는 지난 20년 동안에 집필했다. 각각의 논문은 마르크스에 대한 페미니즘 담론의 발전 시점을 나타내는 동시에 샤흐르자드 모잡(Shahrzad Mojab)이 제기한 어떻게 우리는 “역사상 최초의 큰 분열”을 극복하고, “2개의 주요 해방 프로젝트인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을 결합해 우리 시대의 정치가 요구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다.
니콜 콕스(Nicole Cox)와 함께 쓴 〈부엌으로부터의 저항 계획〉과 〈자본과 좌파〉는 저자가 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에 몰두하던 시절의 논문이다. 당시 그들의 주요 임무는 한편으로 가사 노동을 전(前) 자본주의 세계의 잔여 요소로 정의하던 좌파의 비판에 대응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사 노동을 시장의 지배와 국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운 가족 관계 구성을 위한 마지막 전초 기지로서 목가적 방식으로 묘사하던 자유주의적 페미니스트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두 논문의 논쟁적 어조는 그들을 곧바로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재구성하도록 이끈 논쟁의 강도를 반영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상 가사 노동의 기원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차별의 구체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마르크스 《자본론》에서의 젠더와 재생산〉은 마르크스에 대한 페미니즘의 새로운 관심으로부터 일부 자극을 받았고, 부분적으로는 마르크스가 여성의 재생산 노동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젠더 차이를 노동 비용 차이로 환원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논문이다.
〈혁명은 집에서 시작된다〉에서는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임금 노동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노동 형태가 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 그러나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주장은 노동을 구성하는 게 무엇인지 정의하려면 페미니즘적 관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무급 노동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는지, 자본주의가 여성의 몸과 삶의 모든 측면을 어떻게 생산력으로 변화시켰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나 광범위한 노동 영역이 기계화로 환원될 수 없는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화가 필요 노동을 대폭 줄임으로써,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시간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마르크스의 믿음에 대한 도전이다.
〈마르크스, 페미니즘 그리고 커먼즈의 구성〉은 ‘인지자본주의’라는 자본주의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관한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 이론화에 대한 비판적 대응이다. (인지자본주의에서는 자본주의가 스스로 초월을 위한 조건을 창출한다는 마르크스의 예측이 실현된 것으로 가정한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노동의 디지털화를 자본으로부터 노동자의 자율성을 증진하는 수단으로 본 반면, 여기서는 디지털 기술이 오늘날 전 세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채굴주의적 충동을 부추겨 자연계에 남아 있는 것을 파괴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두 장 〈19세기 영국 가사 노동의 구성과 임금의 가부장제〉와 〈미국과 영국 성 노동의 기원과 발전〉에서는 자본의 계획과 계급 투쟁에 관한 마르크스의 개념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한다. 두 논문 모두 20세기 전환기에 노동력 재생산에서 새로운 자본주의적 투자의 시작, 그리고 더 생산적인 노동 계급을 창출하기 위해 가족 관계와 섹슈얼리티 규제에 대한 새로운 국가의 관심을 살펴본다. 또 마르크스의 가정과 달리 노동력 재생산은 시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계급 투쟁은 공장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도 벌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계급 투쟁은 노동과 자본 사이에서는 물론 남성이 여성에 대해 가족과 더 폭넓은 공동체에서 국가의 대표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프롤레타리아 내에서도 벌어진다는 점을 설명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심각한 초저출산·초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이윤 중심 사회’를 향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결과다. 사람·자원·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고, 좋은 삶을 위해서는 재생산과 돌봄 책임을 모든 시민이 함께 나누어야 함에도 여전히 여성의 값싼 노동에 기대려는 방식은 대한민국의 쇠퇴를 부추길 뿐이다.
이런 시대적 맥락에서 우리 사회에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재생산과 돌봄이 갖는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바탕으로 삶·생활·생명이 중심이 되는 사회, 즉 ‘재생산 중심 사회’ 혹은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통해 ‘이윤의 생산’이나 ‘상품의 생산’이 아닌 ‘삶의 생산’이 우리 일상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페데리치가 강조하듯 노동이란 무엇이고 생산이란 무엇이며 경제란 무엇인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우리가 자명하다고 여겨온 개념들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윤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활동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목차

서문

1 부엌으로부터의 저항 계획
2 자본과 좌파
3 마르크스 《자본론》에서의 젠더와 재생산
4 마르크스, 페미니즘 그리고 커먼즈의 구성
5 혁명은 집에서 시작된다
6 19세기 영국 가사 노동의 구성과 임금의 가부장제
7 미국과 영국 성 노동의 기원과 발전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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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실비아 페데리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투사이다. 뉴욕 주 호프스트라 대학교 명예교수로 사회과학을 가르쳤다. 1972년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셀마 제임스 등과 함께 ‘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을 시작한 국제 페미니스트 컬렉티브(International Feminist Collective)를 설립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조지 카펜치스와 함께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 위원회(CAFA)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캘리번과 마녀(Caliban and the Witch)》 《세상을 다시 매혹시키다(Re-enchanting the World)》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Witches, Witch Hunting, and Women)》 《혁명의 영점(Revolution at Point Zer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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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교수이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SSK 공간주권 연구팀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젠더, 공간, 권력》, 《돌봄이 돌보는 세계: 취약함을 가능성으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질서》(공저), 《공간주권으로의 초대》(공저) 등이 있다. 또 《마을과 세계: 에코페미니스트 마리아 미즈의 삶과 시대》(공역)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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