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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

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

(이토 노에 평전)

구리하라 야스시 (지은이), 번역공동체 잇다 (옮긴이)
논형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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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 (이토 노에 평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6357230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09-30

책 소개

한국인에게 이토 노에(1895~1923)는 낯설다. 일본 여성해방운동인 우먼리브 운동의 원조이며 여러 논쟁으로 당대의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에는 해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여성이었고 자유로운 아나키스트였다. 이 책은 이토 노에 평전이다.

목차

들어가며
음탕한 년! 그 음탕한 년! I 노에의 저주다! I 이제 젠더는 없다, 섹스만 있을 뿐

1장 가난 따위 아랑곳없이 제멋대로 살아라!

아버지는 일하지 않는다 I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I 나는 절대로 머리를 숙이지 않겠다 I 오늘부터 나는 도쿄 사람이 된다

2장 야반도주의 철학

서양 거지가 나타났다 I 노에, 해적이 되다 I 오로지 섹스만 I 누가 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I 연애는 불순하지 않다, 불순한 건 결혼이다 I 궁극의 야반도주

3장 남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청탑사 마당에 똥을 뿌리다 I 레드 엠마 I 노에의 요리는 맛없고 지저분하다? I 힘을 다해 죽을 각오로 닥치는 대로 써라 I (1) 정조논쟁 (2) 낙태논쟁 I (3) 폐창논쟁 I 오스기 사카에, 노에에게 홀리다 I 급전직하,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고! I 약속 따위 못 지켜, 결혼도 자유연애도 내 알 바 아니야 I 돈이 없으면 달라고 하면 돼, 포기하지 마! I 귀신 이야기-하야마히카게차야 사건 I 일어라 파도여, 바람이여, 폭풍이여

4장 하나가 되어도 하나가 될 수 없다

송이버섯을 보내줘 I 대단해, 대단해, 나는 대단해 I 가메이도에서의 새로운 생활-어서 와요, 우리 집에 I 싫은 건 싫은 거다 I 당신은 일국의 위정자이지만 나보다 약합니다 I 주부들이 진짜로 삶을 확충하고 있다 I 마코는 엄마를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I 결혼제도란
노예제이다 I 하나가 되어도 하나가 될 수 없다 I 우정이란 중심이 없는 기계다-이제 인간을 그만두고 미싱이 될 때가 온 것 같다 I 가정을, 인간을 파업하겠다-이 썩어 빠진 사회에 분노의 불덩이를 내리꽂아라!

5장 무정부는 사실이다

노에, 무섭게 폭발하다 I 어차피 희망이 없다면 뭐든 내 맘대로 하겠다 I 교수대에 매달려도 좋다 I 실업노동자여 단결하라 I 무정부는 사실이다-비국민, 멋지다! 실업, 좋다! I 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 I 나도 일본을 떠나 오스기를 따라가겠습니다 I 국가의 개에게 살해당하다 I 벗들은 비국민-국가에 대한 해로움은 도처에 널려 있다

나오며
여차하면 태양을 먹자 I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해버리는거야!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자 후기/ 이토 노에 연표/ 미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구리하라 야스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오스기 사카에 평론을 계기로 아나키즘을 연구하게 되었다. 현재 도호쿠예술공과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G8회의 체제란 무엇인가G8サミットとはなにか>, <오스기 사카에-영원한 아나키즘大杉榮傳-永遠なアナキズム>, <현대 폭력론現代暴力論>, <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이토노에 평전村に火をつけ, 白癡になれ-伊藤野枝傳> 등이 있으며,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학생에게 임금을學生に賃金を>,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はたらかないで, たらふく食べたい>가 있다. 저자는 <오스기 사카에-영원한 아나키즘大杉榮傳-永遠なアナキズム>으로 2014년 제5회 이케루 홍いける本 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이케다 아키코 기념, わたくし, つまりNobody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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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공동체 잇다 (옮긴이)    정보 더보기
문장들과 단어들 사이를 수없이 오가며 있을 법하지 않은 질문들을 던지고, 앞뒤가 맞지 않는 대답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작은 변화의 과정을 기꺼이 즐기는 모임. 역사와 역사 밖의 이야기, 영화와 문화 등 각자의 관심 영역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자 하는 김해진, 김수용, 경혜진, 심아정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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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청탑사(靑鞜社)를 세우고 잡지 『청탑』을 출간하고 있었던 히라쓰카 라이초(平塚らいてう)에게 편지를 보냈다. 『청탑』은 ‘여자는 남자의 말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인습을 타파하고, 억눌려왔던 여성들의 문예와 사상의 재능을 더욱더 꽃피우자고 주장하는 잡지였다. 이 사람이라면 분명 힘이 되어 줄 거야. 그렇게 믿고 필사적으로 편지를 썼다. 나중에 라이초는 노에에게 받은 편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봄이 한창이었을 때로 기억합니다만, 규슈에 사는 한 소녀로부터 장문의 편지가 왔습니다. 우표를 세 장 붙인 묵직한 봉투에, 펜글씨로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후쿠오카현 이토시마군 이마주쿠마을, 이토 노에’라고 꾸밈없이 또박또박 쓴 글씨였습니다. 청탑사에는 종종 누군지 모르는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는 장문의 편지가 오곤 했는데, 하나하나 답장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노에의 편지를 읽어본 후에 저는 노에가 온몸으로 자신의 고민과 맞서는 듯한 내용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편지는 자신이 살아온 삶, 성격, 받아왔던 교육, 자신이 놓인 처지-특히 현재 친인척에게 강요당하고 있는 결혼에 대한 괴로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는데, 거기에는 도덕, 인습에 대한 거의 무의식적인 반항심이 맹렬하게 들끓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박력이 넘치는 문장이었을 것이다. 라이초가 받은 수많은 편지 중에서도 노에가 보낸 것은 한층 빛나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소리다. 맹렬하게 들끓는 반항심. 노에는 자신의 전부를 라이초에게 내보였을 것이다. 며칠 후에, 노에는 라이초의 집을 찾아갔다. 라이초는 편지의 주소를 보고 규슈에 사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에의 방문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라이초가 본 노에는 작은 체구에 다부진 몸매, 통통하고 둥근 얼굴에 크고 부리부리한 검은 눈동자가 빛나는, 야성미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생명력 가득한 시골 소녀. 그렇지만 그저 평범한 소녀가 아니다. 노에는 첫 대면임에도 라이초에게 거리낌 없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조리 있게 말했다. 정열적인 매력이 철철 넘친다. 아아, 여성이 인습에 맞선다는 것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 청탑사는 어떻게든 이 소녀를 도와야 한다. 라이초는 그렇게 생각했다. 노에는 하고 싶었던 말을 다 쏟아내고, 홀가분한 듯 “일단 고향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설득하고 오겠습니다.”라며 돌아갔다고 한다. 멋지다.
<2장 ‘누가 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에서>


먼저 노에는 『청탑』의 새로운 편집 방침을 발표했다.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청탑사의 모든 규칙을 없애겠습니다. 청탑은 앞으로 무규칙, 무방침, 무주장무주의(無主張無主義)입니다. 주의가 필요하신 분, 규칙이 꼭 있어야 하는 분들은 각자 만드세요. 나는 어떤 주의도 방침도 규칙도 없는 잡지를 모든 여성에게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무규칙, 무방침, 무주장무주의’ 노선이다. 상당히 과감한 방침이다. 물론 일을 대충 하겠다거나 아무 의미도 없는 글을 싣겠다는 소리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해서는 안 되는 말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미풍양속 따위는 무시해버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이다. 힘을 다해 죽을 각오로 닥치는 대로 쓰라는 것이다. 진심으로. 그런 방침을 세운 덕분에 『청탑』 제2기에서는 세 가지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 정조 논쟁·낙태 논쟁·폐창 논쟁이 그것이다.
<3장 ‘힘을 다해 죽을 각오로 닥치는 대로 써라’에서>


9일에 노에는 불같은 노여움을 담아 내무대신 고토 신페이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실 이 편지는 2002년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원래 전집에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미즈사와(水?)에 있는 고토 신페이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져, 그 후 전집 증보판에 수록되었다. 두루마리에 쓴 편지로, 다 펼치면 길이가 4미터에 이른다. 그 길고 힘 있는 문장에서 어마어마한 노여움이 전해진다.“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나는 일개 무정부주의자입니다.”이렇게 시작되는 편지에서 노에는 우선, 오스기가 왜 구류되었는가, 어째서 오스기만 계속 구류되어야 하는가를 따져 묻고 있다. 그리고는 오스기를 방면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그 대신 재판 투쟁에서 보란 듯이 미쳐 날뛰어 주겠노라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된다. 지금 당신에게 오스기를 구속한 이유를 물어보러 가도 될까요? 아니, 지금 가겠습니다. 단단히 각오하고 기다리세요.
나를 미행하는 순사는 당신의 문 앞에서 벌벌 떨고, 당신은 나와 만나기를 두려워합니다. 조금 우습네요. 나는 올해로 스물넷이 되었으니 당신 따님 정도의 나이죠?
그러나 당신보다는 내가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 힘은 당신의 온몸의 피를 거꾸로 솟구치게 할 정도는 됩니다.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어요. 당신은 일국의 위정자이지만 나보다 약합니다.
<6장 ‘당신은 일국의 위정자이지만 나보다 약합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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