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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조선사 가장 매혹적인 여인들이 온다!)

이수광 (지은이)
다산초당(다산북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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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조선사 가장 매혹적인 여인들이 온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6370053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9-07-30

책 소개

황진이로 대표되는 조선의 기생들을 단순히 ‘요부’쯤으로 생각했다면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오늘날로 보면 인간문화재이기도 했고, 패션을 선도했던 연예인이기도 했고, 부를 쌓은 성공한 여성이기도 했던 기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본다.

목차

■ 머리글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

^제1부 春은 열정이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여인들
1. 남자들을 내 치마 앞에서 무릎 꿇게 하리라 ― 한양 기생 초요갱
2. 나는 이제 모든 남자의 꽃이 될 것이다 ― 송도 기생 황진이
3.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소를 올리다 ― 용천 기생 초월
4. 임금도 나를 소유하지 못한다 ― 보천 기생 가희아

^제2부 夏는 사랑이다^
운명을 걸고 뜨겁게 사랑할 줄 알았던 여인들
5. 젖가슴 하나를 베어 미망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 단양 기생 두향
6. 한 세상 다 가져도 가슴에는 한 사람만 남아 ― 영흥 기생 소춘풍
7. 몇 번을 사랑해도 불같이 뜨거워 ― 부안 기생 매창
8. 사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 성주 기생 성산월

^제3부 秋는 영혼이다^
세상을 향해 뛰는 가슴을 가졌던 여인들
9. 군복을 입은 기생, 결사대를 조직하다 ― 가산 기생 연홍
10. 네 개의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 백성을 구하다 ― 제주 기생 만덕
11. 물결이 마르지 아니하는 한 혼백도 죽지 않으리라 ― 진주 기생 논개
12. 뭇 나비에 짓밟히지 않았음을 세상이 알랴 ― 함흥기생 김섬

^제4부 冬은 이별이다^
실연의 아픔을 감당해야 했던 여인들
13. 율곡 이이와 플라토닉 러브에 빠지다 ― 황주 기생 유지
14. 풍류남아의 부질없는 약속을 믿다 ― 평양 기생 동정춘
15. 천재 시인의 꺾여버린 슬픈 해바라기 ― 함흥 기생 취련
16. 어찌하여 여자로 세상에 태어나게 했습니까 ― 부령 기생 영산옥

■ 에필로그
기생, 길가에 피는 꽃을 찾아서

저자소개

이수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도의문화저작상) 수상을 시작으로 그 후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상 당선,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 작품으로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어떤 얼굴》《그 밤은 길었다》《버섯구름》, 그리고 장편 《나는 조선의 국모다》《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제국》《소설 미아리》《왕을 움직인 소녀 차랑》《천년의 향기》《신의 이제마》《왕의 여자 개시》《그 밤은 길었다》《실미도》《조선 명탐정 정약용》《무사 백동수》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황과 두향에 대한 출처 없는 전설은 다양하다. 다만 기록이 뚜렷하지 않을 뿐이다. 육체적인 관계가 없었을 뿐 이황과 두향이 깊은 사랑을 나누었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황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풍기 군수로 갈리게 되었다. 이황의 형이 충청관찰사로 부임하자 이황이 단양 군수를 사임하여 풍기 군수로 명을 받은 것이다. 두향은 이황과의 이별이 너무 서러웠다.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내와 이별하려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차라리 소인의 젖가슴 하나를 베어 사또를 향한 미망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두향은 저고리 옷고름을 풀어헤치고 젖가슴 하나를 베어내 달라고 울면서 애원했다. 그래야 이황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잘라낼 수 있다는 처절한 고백이다. 단양 지역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일부에서는 옷고름을 잘라내어 달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이는 할급휴서(割給休書)라고 하여 남녀가 헤어질 때 옷깃을 잘라주는 풍습에 따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다.
젖가슴 하나를 베어 미망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 단양 기생 두향

남장하고 말 달리는 제주의 아가씨
연나라와 조나라의 풍류가 기방에 가득하네
한 번 금채찍 들어 푸른 바다를 가리키고
봄풀 자라난 석성 곁을 세 바퀴 도네
다투어 집집의 귤나무 바라보며
곳곳에서 준마를 달리네
아리따운 아가씨를 훈련시켜 북방으로 보내
진작 무부에게로 시집가게 하리

제주도의 말 달리는 기생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신광수의 시다. 눈을 감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보자. 때는 꽃피는 춘삼월, 제주의 기생들이 남장을 하고 말을 달린다. 채찍을 휘두르는 기생들의 목소리가 바닷가의 초원에 울려 퍼지고 석성을 도는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다. 집집마다 심어 놓은 귤나무를 바라보며 곳곳에서 말을 달린다.
군복을 입은 기생, 결사대를 조직하다 ― 가산 기생 연홍


취련은 함흥에서 문장이 뛰어난 명기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 까닭에 이백의 시를 인용하여 시를 지은 것이다. 취련은 서명빈에게 애타는 편지를 보냈으나 그는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다. 취련은 답장을 기다리다가 지쳐 천릿길을 멀다하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 서명빈은 취련을 집으로 데려가지 못하자 취련은 울면서 함흥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서명빈은 취련을 함흥으로 떠나보내면서 다시 한 번 거짓 약속을 한다.
“내가 반드시 너를 데리러 갈 터이니 몸을 함부로 하지 마라.”
지키지 않을 약속이지만 여자는 그 말을 천금처럼 믿는다. 믿지 않으면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처량해지기 때문이다. 취련이 한양에서 함흥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없이 쓸쓸하고 비참했다.
천재 시인의 꺾여버린 슬픈 해바라기 ― 함흥 기생 취련


초요갱은 궁중악의 유일한 전승자로 박연의 수제자나 다를 바 없었다. 사실 초요갱은 기생이라기보다 궁중예술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높은 긍지를 가지고 명성이 쟁쟁한 사대부들을 눈 아래로 보았다. 한양의 선비 최세원이 초요갱의 명성을 듣고 구애를 했으나 초요갱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최세원은 이를 갈고 있다가 과거에 급제를 하자 유가(遊街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3일 동안 장안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시키던 일)를 하면서 장통방으로부터 내려왔다. 최세원은 검붉은 말을 타고 초요갱의 집 앞에 이르러 우부에게 말했다.
“잠깐 들을 말이 있으니, 너는 소리를 높여 어허랑(유가 때 배우들이 부르던 노래)을 불러라.”
최세원의 지시에 우부들이 일제히 어허랑을 부르는데 그 소리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집집마다 사람들이 문을 열고 내다보자 초요갱도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왔다. 초요갱은 검은 머리를 되는 대로 꽂아 올리고 동백기름이 흐르는 초록색 겹옷을 입은 채, 붉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문에 기대어 서 있었다.
“네가 항상 교만하여 내 말을 듣지 않더니, 오늘 일은 과연 어찌된 일인가. 내가 예조 좌랑이 되면 너는 나의 종아리채를 감당해 내겠느냐.”
최세원이 한껏 거들먹거리며 초요갱에게 호통을 쳤다. 궁중악을 담당한 부서는 예조다. 궁중악의 책임자가 되어 초요갱의 엉덩이를 때리겠다는 최세원의 심보는 가소롭기까지 하다.
“흥! 이제야 엉덩이 위에 먼지를 털게 되었구나.”
초요갱이 종종걸음으로 들어가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초요갱은 장원급제를 하여 서슬이 퍼런 최세원의 위협에도 눈도 깜박하지 않았던 것이다. 초요갱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자들을 내 치마 앞에서 무릎 꿇게 하리라 ― 한양 기생 초요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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