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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에게 키스를

킬러에게 키스를

김상현 (지은이)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2011-01-26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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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에게 키스를

책 정보

· 제목 : 킬러에게 키스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63710174
· 쪽수 : 368쪽

책 소개

김상현의 액션스릴러 소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도림역에서 테러가 발생한다. 다음 날 아침, PC방 야간 아르바이트 후 퇴근하던 김수동을 검은 양복들이 둘러싼다. 끌려간 곳은 국가정보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떠났던 전 여자 친구가 북한의 스파이였다는 것.

목차

목차

프롤로그_실미도 사건
1. 실리콘 미스터리
2. 엄마 친구 아들
3. 불개미의 귀_7·4남북공동성명
4. 제니퍼 패밀리
5. 안전가옥 코드
6. 가늠좌
7. 일해부대
8. 미끼와 미끼
9. 폭우_남북정상회담
10. 여자 대 여자
11. 고백하는 스파이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김상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생. 92학번. 소비에트 연방, 즉 소련이 붕괴될 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꿈꾸던 소설가가 되기 위해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로 진학, 1998년에 12권짜리 장편 판타지를 써서 데뷔했다. 이후 SF, 역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창작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모교에서 장르문학 강의도 했다. 수업 열심히 듣는 학생보다 같이 놀아 주는 학생을 더 좋아하는 선생이었다. 판타지 『탐그루』, SF 『하이어드』, 팩션 『정약용 살인사건』 『이완용을 쏴라』, 스릴러 『킬러에게 키스를』 『고스트 에이전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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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황민주라는 이름은 알지?”
“알아요, 황민주.”
판진아의 물음에 수동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떠나가 버린 여자였다. 가슴 한구석이 싸했다.
“황민주.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인 고정간첩이다. 대학교 재학 중 포섭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
감정 없이 교과서를 읽는 투였다. 하지만 그 의미를 깨달은 순간 수동은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다. 조금 전 들었던 ‘북한’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갑자기 눈앞에 시뻘건 빛으로 다가왔다.
“예? 예? 가, 간첩이요?”
수동의 반응에 판진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 여자가 황민주다. 성형수술 전 얼굴이지. 수술은 구 체코슬로바키아 정보부 출신 의사가 집도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 황민주가 체코에 다녀왔던 건 알고 있지?”
“나한테는 성형 안 했다고 그러더니 순 뻥이었네.”
수동은 황민주가 간첩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실에 더욱 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니까 황민주가 성형수술을 한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는 거지?”
“자연산이라고 했어요. 쳇.”
사진 속의 교복을 입은 여자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성형을 했다는 말을 듣고 난 뒤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된 성형에 대한 정보로 사진이 해석되었다.
“턱은 완전히 깎고 코는 세웠네요. 눈은 앞트임, 뒤트임 다 했고요. 거기다 이마하고 볼에는 자가 지방도 넣었고…….”
수동이 뿔난 투로 말하자 판진아는 흥미롭다는 듯 작은 감탄사를 냈다.
“황민주가 이야기한 적 없다고 하더니 그건 어떻게 알지?”
“딱 보면 알죠. 장사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둘이 사실혼 관계에 있었지?”
판진아가 불쑥 물었다. 수동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부모님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까발려진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혼까지는 아니고, 같이 살기는 했어요.”
“그런데도 성형한 사실을 몰랐다는 건가?”
“요즘은 성형수술 기술이 하도 좋아져서 잘 몰라요. 그, 가슴 성형도 요즘엔 식염수 팩 잘 안 쓴다고요. 촉감이 안 좋아서요. 요즘은 개량 실리콘으로 코젤이라는 걸 써요. 실리콘 팩이 흘러나오지 않게 개량한 거라고 들었어요. 촉감도 진짜하고 똑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황민주 가슴 촉감은 어땠는데?”
“아, 그게…….”
수동은 잠시 망설였다. 아무리 황민주가 간첩이라고 해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진짜 같던데.”
들릴락 말락 한 작은 소리였다.
“이제 이야기 좀 해 봐. 둘이 어떻게 만난 거야?”
판진아가 물었다. 수동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우리 회사 피팅 모델이었어요, 황민주.”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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