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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권함

슬픔을 권함

남덕현 (지은이)
양철북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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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권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슬픔을 권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72128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5-01-15

책 소개

2013년 <충청도의 힘>으로 주목 받은 작가 남덕현의 두 번째 산문집. <충청도의 힘>이 충청도 어르신들의 촌철살인 사투리를 빌려 인생의 희노애락을 얘기했다면, <슬픔을 권함>은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슬픔'을 노래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 진화하지 않는 슬픔은 강하다

1부 모든 용기가 사라진 밤
별빛이 압정처럼 눈동자에 박히는 밤 / 미미 / 다반사지 뭐 / 먼저 죽은 놈 장땡 / 해골 앞에서 / 무궁화호 6호 차 26, 27, 28번 / 담배 사러 가는 길 / 울기 좋은 날 / 모든 용기가 사라진 밤 / 세월호, 그대들이여 1 / 세월호, 그대들이여 2 / 세월호, 그대들이여 3 / 세월호, 그대들이여 4 / 아이고, 이눔들아! / 슬픔이 부족한 봄 / 그대, 꿈속에서 / 나비 춤추던 밤 / 앓고 나서 / 새벽에 안녕하신지 / 식당에서 / 달의 눈동자 / 겨울 연못은 언제나 녹으려나 / 어머니, 꽃잎 떨어져요 / 허망하여라 / 싸라기 죽을 데우며 / 어머니 우시던 날 / 할머니 생각 / 할머니의 신앙 / 몇 가지 죽는 방법 / 무덤 앞에서 / 가을이구나 / 수덕사가 워디 가? / 하이고, 주제넘은 짓 / 그랄라구 사는디 뭘! / 똑떨어지네! / 연설허네! / 식은 죽을 씹다가도 이가 부러지네 / 벗들, 삶과 죽음이 박빙이라네 / 몇 가지 상념들 / 꽃상여

2부 울지 못하는 새들이 난 자리
손님을 그냥 보내다 / 아버지, 당신의 눈동자 / 슬픔을 배워보련? / 개와 나 / 걱정이 사라질 때 / 바람을 기다리며 / 슬픈 종자들 / 그런 줄만 알아라 / 아, 시인 나부랭이! / 사소한 하루 / 담벼락에 기대어 / 아들, 군대 보내고 / 아이를 따라 울다 / 사탕 든 아이를 만나다 / 봄 오니 가난도 오네 / 난 가난하다! / 새 발자국 / 울지 못하는 새들이 난 자리 / 설움의 크기 / 사람의 집, 그 불빛 / 이틀간 비 내리다 / 바람의 인사 / 참 좋은 밤이었네 / 아내에게 편지를 쓰다 / 입영 전야 / 성당 가는 길 / 비 그친 아침 / 슬픔의 명령 / 머리띠 / 단골 ㅤㅇㅡㅄ슈! / 쑥대머리 / 가게도 모르는 게! / 여름 가면 뭐하고 가을 오면 뭐하나 / 겨우 한 번 / 상관없고, 상관없으며, 상관없어라 / 그렇고말고요! /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개 팔자 사람 팔자 / 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 말, 말, 말 / 선배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 아이들아, 담배만 축난다 / 너는 나의 통속이다 / 아이들 전화를 받고 / 그대들, 상처란…… /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며 / 그럴 리가? 그럴 수 밖에! / 너희도 결국 알게 되리니 / 마르크스도 옳고, 스님도 옳다 / 법당에서 졸다

3부 통속의 종말
첩 자식 늦 성묘 / 싱아를 씹으며 / 김영오 / Heart of gold / 부모 없는 고아가 어디 있겠습니까? / 雨中三淚(빗속 눈물 세 줄기) / 개가 찾아오다 / 어쩌겠는가 / 실없는 말은 참 좋아라 / 말하자면, 가난이란 / 친구 생각 / 뭘 알아야지! / ‘봄’ 자도 못 꺼내는 봄에 / 시골 여관에서 / 장항선 무궁화 5호 차 1 / 장항선 무궁화 5호 차 2 / 썩을 놈, 썩을 년 / 새로 사 주든가! / 시장, 그리고 터미널에서 / 아랫집 강아지 / 물 건너온 메누리 / 동문서답 / 오십 보가 즉어? / 국밥집에서 / 이장의 꿈 / 한효주가 이순재를 낳은 겨? / 부자가 되련다! / 희망 고문 /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난다 / 낮잠 여섯 시간 / 하루 세 번 지은 죄 / 불경스러운 기도 / 통속의 종말 / 설렘 / 고추밭에 오르며 / 사람이라는 게 / 머리카락을 자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사무치는 새벽에 / 세월호, 그대들이여 5 / 세월호, 그대들이여 6 / 새는 양 날개로 난다고? / 주여, 시골 개의 하품처럼 오소서

저자소개

남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대전에서 태어나 줄곧 19년을 살았다. 1985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상경, 24년 동안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흔을 넘기서부터 시골살이를 꿈꿔 왔다.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껴서도 아니고, 귀농이니 생태니 하는 깊은 뜻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노동과 사유가 시골이라는 공간에 자리 잡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5년 전, 충청남도 무창포 인근의 달밭골(보령시 월전리)에 가족형 가내 수공업 ‘자이랑식품’을 세우고, 추우나 더우나 가마솥에 불 넣는 머슴이 되었다. 급기야 작년에(2012),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 년을 이어 온 처가의 터전, 달밭골에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 혹독한 처가살이에 수시로 야반도주를 꿈꿨으나 그때마다 달빛이 너무도 밝아 번번이 발각되었다. 할 수 없이 꽃과 나무와 곤충에 의지하여 처가살이 설움을 달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자이랑 숲연구소’를 세우고 아내를 소장님으로 모시며 꾸려 가고 있다. 낮에는 서툴게 일하고, 밤에는 익숙하게 공상하며, 새벽에는 습관처럼 글 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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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화하지 않는 슬픔이란 밑도 끝도 없이 견디고 또 견디는 슬픔이다. 끝끝내 견디는 인간의 슬픔은 결코 진화하지 않는다. 그런 슬픔은 강하며, 그런 슬픔만이 세상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전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슬픔을 건너뛴 세상의 모든 의지는 죄다 헛꽃이다. 슬픔 속에서 모든 의지를 상실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의지가 생겨난다면 그 의지야말로 불굴의 의지이다.
어설픈 희망과 기쁨보다는 차라리 절절한 슬픔과 절망이 고단한 삶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시대가 잔인한 이유는 밑도 끝도 없이 슬프고 절망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이리라. 늘 밝은 의지와 의욕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을 강요하는 시대의 야만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가.
나는 슬플 때 가장 착하고, 슬플 때 가장 명징하며, 슬플 때 가장 전복적이다. 내가 슬픔의 명령에 순순히 복종하는 이유이며, 이 책은 그 명령에 따른 흔적이다.


지극한 사람을 잃으면 깊고 치명적인 내상을 입는다. 통증은 여기가 바닥이다 싶으면 언제나 한 층을 더 뚫고 내려가는 법이니, 통증의 집요함과 지구력에 놀라지 말거라. 그저 그러려니 했으면 좋겠다.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개 짖는 소리에 맞춰 신음 소리를 내며 앓게 된다. 내 보기엔 그게 어른이다.


“슬픔을 배워보련?”
개에게 말했더니 말없이 노루 따라 숲 깊이 들어가버렸ㄹ다. 양지꽃 음지가 깃들고, 뽀리뱅이 줄기 팥물이 들도록 홀로 있었다. 연못가 왕벗나무 주름 사이로 노을이 박히도록 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간혹 나 들으라고 짖는 소리만 아련히 들려오는데 이놈이 나에게 되묻는 듯하다.
“너도 슬픔을 배워보련?”
되었다, 이놈아. 그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이더냐.
그만 내려가자.
슬픈 것들, 노을에 타 죽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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