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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힘

충청도의 힘

(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

남덕현 (지은이)
  |  
양철북
2013-07-19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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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힘

책 정보

· 제목 : 충청도의 힘 (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720920
· 쪽수 : 260쪽

책 소개

소위 잘나가고 잘사는 사람들이 아닌, 못 배우고 못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이라 할 수 있는 충청도 어르신들의 이야기다.

목차

갸는 입만 열면 뻥이유
들깨는 짜구, 참깨는 볶구
아는 것이 심이여!
군산상고가 그럴 수 있간디?
누런 코 반, 멀건 코 반
갸는 입만 열면 뻥이유!
잔소리에 마빡 터지다
읎는 놈들은 눈치래두 있어야지
예의 없는 것들
믿으면 뭐혀
봉황의 피똥
빠스는 지랄하구
아지노모도의 힘
장인어른 잠옷 사다
세상에서 젤루다가 바쁜 여자
해방 사위 훼방 놓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유
제비뎐(傳)
풍뎐(風傳)
담배뎐(傳)
사랑 1
사랑 2
사랑 3
고독이 몸부림칠 때
기냥으루 시작혀서 기냥으루 종 친 겨
고물상 주인의 내력
장터 뻥쟁이
어른을 위한 아이들의 잔치, 운동회
도(刀)로 도(道)튼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
예분이
봄이 오는 소리 1
봄이 오는 소리 2
사방을 후질루구 자빠졌네

복이란 복은 죄다 꽝
복이란 복은 죄다 꽝!
자석 새끼들 평생 가야 사람 아뉴
시장 사람들 1
시장 사람들 2
추워두 참구, 졸려두 참구, 배고파두 참구
낑기는 버르장머리는 굉일두 읎어!
지게꾼 방구 소리
손바닥만 한 밭뙈기
돌다방에서
노루 초상에 개 문상
야코죽지 말어

당최 알다가두 모르겄다니께
나도 몰러! 쌍눔의 시세
50대 벽돌공의 대선에 임하는 자세
하여간 애국심 드럽게두 읎어!
불알에 땀나드끼
나라에서 하는 일
‘이순’이라고 알랑가 몰러
한가위 장터에서
한 판 더 갱쇙!
말세든 개세든 소세든

저자소개

남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대전에서 태어나 줄곧 19년을 살았다. 1985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상경, 24년 동안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흔을 넘기서부터 시골살이를 꿈꿔 왔다.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껴서도 아니고, 귀농이니 생태니 하는 깊은 뜻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노동과 사유가 시골이라는 공간에 자리 잡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5년 전, 충청남도 무창포 인근의 달밭골(보령시 월전리)에 가족형 가내 수공업 ‘자이랑식품’을 세우고, 추우나 더우나 가마솥에 불 넣는 머슴이 되었다. 급기야 작년에(2012),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 년을 이어 온 처가의 터전, 달밭골에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 혹독한 처가살이에 수시로 야반도주를 꿈꿨으나 그때마다 달빛이 너무도 밝아 번번이 발각되었다. 할 수 없이 꽃과 나무와 곤충에 의지하여 처가살이 설움을 달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자이랑 숲연구소’를 세우고 아내를 소장님으로 모시며 꾸려 가고 있다. 낮에는 서툴게 일하고, 밤에는 익숙하게 공상하며, 새벽에는 습관처럼 글 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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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두 엥간히 참겄는디, 참말루 오늘은 내가 눈깔이 뒤집힐라구 혔다니께? 지만 입이여? 지만 단 거 땡겨? 워찌케 토마토 설탕 국물을 대접째 들구선 지 혼저 들이킨댜?
솔직한 말루다가 토마토 허믄 뭐여? 달달한 국물 아녀? 안 그려? 나같이 늙은것덜은 토마토 껍질이 찔겨서 씹는 맛두 벨루여. 알루(고스란히) 설탕물 타 먹기는 허전허니께 토마토 물이래두 우려 단맛에 보태서 먹는 건디, 그걸 그 지랄루다가 한입에 털어 잡숴?
승질 같으믄 숫갈루 마빡을 후려갈겼으믄 속이 션하겄드만!
당최 예의가 잖여, 예의가!
그라니께 니는 워디 가서 절대루 그라지 마. 사램 그 모냥으루 깜보는 거 아녀. 알아먹어?
아, 예의 없는 것들 같으니라구


“어허. 성님네 고추는 우리 집에 비하믄 엔간히 열렸네유.”
“뭔 심판 없는 소리댜! 이것두 고추여? 참말루.”
“환장허겄네! 성님네 고추가 고추가 아니믄 우리 집 건 똥이유, 개똥.”
“자네 집 게 개똥이믄 우리집 건 새똥이여, 새똥! 개똥은 약에라두 소용 있지.”
“봉황이 피똥 싼 규? 이렇게 굵고 불그죽죽한 새똥은 대그빡 털 나구 첨이유, 성님.”
“자네 집 고추두 만만치 않드만, 봉황이 거기두 피똥 싼 겨 그럼?”
“무신(무슨)……. 올 고추 농사 베린 거 대한민국이 다 아는디.”
“그러니께…… 여기두 대한민국 소속이여! 베리긴 매한가지 아녀?”
“성님은…… 대한민국두 강남 있구 시골 있슈! 성님 정도믄 강남에서두 노른자유, 노른자!”


“그래도 이제 담배 끊으세요! 친구 분들 중에 더러 끊는 분들 계시죠?”
“많지…….”
“건강도 좋아지고 입맛도 돌고 좋다고들 하시죠?”
“글씨……. 물어보기가 좀 그려.”
“왜요?”
노인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다들 숫가락 집어던진 지 오래구 나만 꼴랑 남았는디 워찌케 물어? 담배 끊으니께 몸띵이가 가뿐허다 워쩐다 연설들 허더니 나보덤 먼저 가두 엄청 서둘러 가데?”
어르신들 말씀이 틀린 것 하나도 없는 것이다. 돈 없고 백 없는 출신들은 담배의 힘으로 사는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 어미의 젖을 빨듯, 자근자근 세상의 온갖 설움을 씹어 돌리듯, 그렇게 필터를 빨고 씹으며 한세상 기구절창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 이만 한 물건이 세상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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