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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ricone), 안토니오 몬다 (지은이), 윤병언 (옮긴이)
작은씨앗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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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6423170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07-17

책 소개

20세기의 진정한 작곡가, 영화음악의 독보적인 존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적인 음악적 상상력의 소유자 모리코네가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화음악 작곡가로서의 삶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살아 있는 인터뷰다.

목차

서문 _ 마에스트로와 교수

1.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
2. 학교 책상 앞에 앉아서 세르조 레오네와 함께
3. 바흐(Bach)란 이름의 비밀
4.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스탈린그라드 전투
5. 타비아니 형제에서 타란티노까지
6. 미션 ? “제가 하면 망칠텐데요“
7. 페푸초 ? 나이를 뛰어넘은 인생의 친구
8. 아카데미 특별상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각별한 애정
9. 소리의 민주주의
10. 특별한 연주자들 : 메탈리카, 브루스 스프링스틴, 다이어 스트레이트
11. 영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12. 가명으로 : 단 사비오와 리오 니콜스
13. 보리스 스파스키의 위협적인 왕의 다리
14. 영화는 단순함과 분명함을 요구한다
15. 사회의 거울로서의 음악

저자소개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ricone)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의 지도로 음악이론을 배웠고 일곱 살 때 처음 작곡을 시도했다. 열한 살에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해 트럼펫을 전공했고 이어 작곡 과정을 밟았다.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곡가 고프레도 페트라시를 사사했으며, 바흐와 스트라빈스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십대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굶주림을 면하려고 독일군과 미군 앞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는데, 이는 평생 굴욕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작곡 학위를 취득한 1954년 무렵부터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으며, 국영 방송국 RAI에서 라디오 음악과 TV 프로그램 음악을 편곡했다. 그 밖에 극단, 음반사 RCA 등에서 작·편곡가로 활동하다 1961년 영화 〈파시스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다.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1964)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평생에 걸쳐 450곡이 넘는 영화음악과 절대음악 100여 곡을 남겼다. 1960년대에 전위적인 음악을 표방한 ‘새로운 협화음 즉흥 연주 그룹’에서 활동하는 등 실험성을 추구한 그는 영화에 휘파람이나 사이렌, 물방울 소리, 타자기 소리 같은 일상의 소리를 도입하는가 하면, 불협화음을 활용한 12음 기법과 대위법 등 기존 작곡 방식을 벗어난 음악을 선보였다. 이처럼 음악과 생활 소음,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며 영화 속 서사와 인물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그의 음악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왔다. 그의 앨범들은 지금까지 7000만 장 이상 팔렸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OST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운드트랙으로 꼽힌다. 그 외 대표작으로 〈미션〉 〈언터처블〉 〈시네마 천국〉 〈시티 오브 조이〉 〈사선에서〉 〈러브 어페어〉 〈헤이트풀 8〉 등이 있다. 2007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2016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80년 가까이 작곡을 했어도 늘 머릿속에 새로운 음악이 있다고 말한 그는 2020년 7월 6일, 로마에서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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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몬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대학 영화과 교수. 다수의 다큐멘터리 감독일 뿐만 아니라 MOMA, 링컨센터, 구겐하임 박물관의 전시를 기획한 예술 감독이다. 미국 월간지 Vogue와 이탈리아의 일간지 La Repubblica에 칼럼을 쓴다. 그 외에도 다수의 소설과 영화와 관련된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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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밀레니엄을 전후로 20여 년 남짓 피렌체에 머무르며 이탈리아의 깊고 넓은 지적 전통을 탐색했다. 귀국 후 이탈리아의 인문학과 철학 저서들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내가 보고 듣고 깨달은 것들』,『내용 없는 인간』, 『불과 글』, 『행간』, 움베르토 에코 편저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코무니타스』, 『임무니타스』 등이 있다.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가브리엘 단눈치오의 『무고한 존재』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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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리코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얼마 전에 한 미국인 영화 제작자가 자신이 만드는 영화에 삽입할 사랑의 테마를 하나 써달라고 부탁해 왔다는 얘기를 했다. 잠시 후에 나는 그가 말하는 제작자가 하비 웨인스타인이라는 것과 거론되고 있는 영화가 페데리코 펠리니의 8½에서 아이디어를 빌어 만든 뮤지컬 나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작진은 그에게 한 곡을 부탁했는데 그는 세 곡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그 곡들을 들어보고 싶지 않느냐고 내게 물었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그 곡들을 웨인스타인보다 먼저 듣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그가 그의 집 거실에서 나만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고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가 작곡한 테마들은 모두 아름다웠다.
모리코네는 그의 즉석 연주에 내가 감동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피아노 앞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내가 곧장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데보라의 테마였다. 모리코네는 피아노를 치면서 콧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덩달아 따라 부르고 싶은 생각이들었지만 음치에 가까운 내 목소리를 보탤 수는 없었다. 음악을 듣는 동안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 본문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 중에서


안토니오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선생님만의 작곡법을 따로 구축해 놓고 작업을 하시는 건가요?
엔니오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출발한 곳은 영화가 아니라 음반이었어요. 성공은 가수들의 것이었고 실패가 나머지 모든 사람들의 몫이었죠. 영화음악을 만들면서도 영화의 성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어요. 그건 제게 많은 부분을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걸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탈출구를 모색해야만 했어요.
음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를 들면 목소리와 밤 같은 노래를 편곡하면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의 도입 부분을 반주로 활용한 적이 있어요.저는 전문적인 작곡가로서 만족할 수 있는 뭔가를 항상 찾았습니다. 물론 공부한다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었죠. 저를 진정한 작곡가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던 거예요. 어떤 때에는 영화 자체가 너무 저질이어서 그런 걸 바랄 수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레스코발디의 6음과 바흐의 4음을 두고 고민하는 걸 멈추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작곡 기술이 하나였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레오네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영화 줄거리를 제게 들려줬습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영상을 예상하면서 곡을 썼어요. 레오네와 일을 할 때는 촬영이 다 끝나기 전에 음악을 녹음했습니다. 반면에 각본을 읽으라고 하는 감독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야 연기를 직접 보는 걸 선호했지만요. 어떤 경우에는 영화를 다 만든 다음에 저를 찾을 때도 있었어요. 테마 하나만 부탁하면 그나마 다행이었죠. 얼마 전에 연락이 왔던 나인처럼 말이죠.
― 본문 「바흐(Bach)란 이름의 비밀」 중에서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피아노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에게 세르조 레오네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가 말을 할 때는 놀라운 것이 한 가지 있다. 오래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인 듯이 감격스러워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나는 지난번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 우리가 구로사와 이야기
를 나누고 있었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엔니오 아 그럼요. 하지만 제가 세르조를 먼저 알아봤다는 얘기도 하고 싶은데……. 아랫입술의 특이한 모양새를 보고 알아봤어요. 처음부터 그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트라스테베레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녔던 거 맞아?’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래! 바로 네가 그때 그 모리코네구나!’ 작곡가 모리코네가 순식간에 초등학생 모리코네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죠.
안토니오 그럼, 이제 구로사와로 돌아가 볼까요?
엔니오 그 사람을 제가 얼마나 지독하게 연구했는지 몰라요. 어쨌든 구로사와의 영화가 황야의 무법자의 모델이 되었던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안토니오 촬영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나요?
엔니오 촬영은 이미 끝난 상태였어요. 영화 편집이 끝나자마자 저를 불렀으니까요. 저는 음악 속에 일반적이지 않은 악기들, 휘파람 소리나 피리 소리, 채찍 소리, 쇠망치가 모루에 부딪히는 소리들을 집어넣고 싶었어요. 하지만 세르조는 마지막 결투 장면에 영화 리오 브라보에 나오는 디미트리 티옴킨 작곡의 데퀠로 테마를 넣고 싶어했습니다.
안토니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엔니오 당연히 반대를 하고 나섰죠.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빼앗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세르조에게 그장면까지 포함해서 음악을 만드는 조건이 아니라면 모든 걸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세르조는 그러면 뭐라도 좋으니 데퀠로와 조금만이라도 비슷하게 써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요구사항을 액면 그대로 들어주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제가 아끼는 테마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래전에 유진 오닐의 바다의 드라마를 위해 만들었던 연극 음악 테마를 다시 붙들었죠. 제가 한번 들려 드린다고 생각을 해놓고는…….

― 본문 「페푸초 - 나이를 뛰어넘은 인생의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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