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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4361573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9-03-15
책 소개
목차
교양인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7가지 제안
프롤로그
하버드를 넘어선 최고의 교양 수업
Ⅰ. 리버럴 아츠란 무엇인가
1. 교양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2. 리버럴 아츠란 무엇인가 3. 직업교육과는 어떻게 다른가 4. 교양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5. 교양 교육은 무엇에 유익한가 6. 무엇이 21세기의 시대정신일까 7. 교양 공부가 왜 부담스러운가
Ⅱ. 교양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1. 교양인은 차이를 구별한다-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높여라 2. 교양인은 인생살이의 다양성을 이해한다-호기심과 애정으로 사람을 관찰하라 3. 교양인은 자신을 알아간다-자서전적 해석에서 벗어나라 4. 교양인은 예술적으로 표현한다-자기감정에 함몰되지 마라 5. 교양인은 마음을 경작한다-자기 성찰과 시민 의식을 실천하라 6. 교양인은 다차원적인 행복을 누린다-예술을 향유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라 7. 교양인은 공감 능력의 소유자다-서사적 상상력을 발휘하라
Ⅲ. 지적인 전통으로부터 배우기
1. 자유칠과에서 배우는 학습의 3단계 2. 앵무새와 당돌이를 거쳐 시인으로 3. 중세의 교양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4. 현대 교양 교육의 현장 들여다보기 5.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6. 소수의 중요한 책들을 독파하기 7. 교양을 형성하는 동서고금의 명저
Ⅳ. 무엇이 21세기의 교양인가
1. 전통의 교양, 인문학과 예술 2. 또 다른 교양, 자연과학 3. 새로운 교양, 세계시민 의식과 IT 4. 간과했던 핵심 교양, 지리학 5. 삶의 질을 높이는 교양, 긍정심리학 6. 과학 교양을 쌓아간다는 것 7.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
Ⅴ. 교양인의 7가지 공부법
1. [태도] 교양인의 태도부터 갖춰라 2. [언어] 적확한 언어로 표현하라 3. [문법] 22개의 근본 개념을 익혀라 4. [얼개] 지적 얼개를 구축하라 5. [독해] 위상과 개요를 파악하라 6. [토론] 자신의 관점을 확장하라 7. [공감] 서사적 상상력을 키워라
에필로그 누구에게 교양이 필요한가
[부록] 개인적인 공부 이야기
1. 교양 교육을 간과하는 대학생들-대학 시절, 나의 공부 이야기 2. 자연과학을 외면해야 하는 이유-인생을 변화시킨 이별 이야기 3. 나는 왜 서평을 쓰는가-사례: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를 읽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대인들만 교육의 중요성을 깨우친 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인들도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했습니다. 그들의 교육 목적은 노예가 아닌 자유 시민으로서의 지혜와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상가와 철학자 그리고 소피스트라 불린 일단의 교사들은 자유 시민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을 고민했고 자신의 사상을 좇아 교육을 실행했습니다.(당대의 유명 인사인 소크라테스와 그의 후예는 철학적 진리를 추구했고, 저명한 수사학자였던 이소크라테스와 후예들은 실용적인 기술을 중시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읽기·쓰기·글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음악·체조·철학·수사학·역사·자연과학 등을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과목들이 자유 시민으로서의 삶을 돕는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리스인들은 시민들에게 적합한 교과목의 교육을 ‘파이데이아Paideia’ 라고 불렀습니다. 그리스어로 ‘교육(education)’ 또는 ‘양육(rearing)’이란 뜻이죠.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한 교과목들을 오늘날엔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라 부릅니다. Liberal에 해당되는 라틴어의 본뜻은 ‘자유인의, 자유인에 관련된’ 이라는 의미죠. 아트(art)는 흔히 예술로 번역되나 학예, 교과, 기술이라는 뜻도 있고요.(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e)』를 떠올리시면 되겠군요.) 리버럴 아츠를 직역하면 ‘자유 학예’ 또는 ‘자유 교과’가 됩니다만 현대적 의미로는 ‘교양’을 뜻합니다. 읽기·쓰기·체조·역사·자연과학 등이 모두 리버럴 아츠의 개별 과목들이죠.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리버럴 아츠를 가르치는 교육은 교양 교육(Liberal Education)이라 부릅니다. 리버럴 에듀케이션을 직역하면 자유 교육이 되지만 ‘교양 교육’이라는 말이 더욱 많이 쓰입니다.
- 「교양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중에서
다시 묻습니다. 교양이란 무엇인가? 이미 논의한 개념과 교양인의 모습을 요약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21세기의 리버럴 아츠를 고찰하기 위함입니다. 재차 물었던 것은 정의 파악이 실천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위 인용문은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라케스』에 나오는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얻고자 하는 대상을 파악해야 그것을 습득習得하는 법을 발견할 거라고 조언합니다. ‘미덕’ 대신 ‘교양’을 대입해도 유효한 말입니다. “우리는 먼저 교양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만약 교양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것을 획득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조언할 수 있을까요?”
사전은 교양을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정의합니다. 한자어인 교양은 가르칠 ‘교敎’와 기를 ‘양養’을 쓰고요. 낱말 뜻 그대로 교양은 ‘가르치고 길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교양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culture’입니다. ‘경작한 땅’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cultura’에서 나온 말이라네요. 자연 상태의 땅이 아니라 가꾸어 놓은 땅을 말하죠. 교양인이란 태어난 상태의 인간이 아니라 교육 받은 사람을 뜻합니다. 영어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양인은 ‘cultivated man’ 또는 ‘cultured people’로 번역되는데 ‘cultivated’는 경작된 땅의 이미지도 떠오르지만 ‘잘 교육 받은 상태’를 뜻합니다. 교양을 정의하는 말들은 모두 선천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후천적인 습득’이야말로 교양을 이해하는 핵심 개념이니까요. ‘교양 있는 아기’라는 말은 어색하잖아요. 교육, 교양, 성장, 도야, 형성 등의 의미를 지닌 독일어 ‘Bildung’ 역시 교양의 본질을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Bildung의 본뜻은 ‘사물의 형성’이었고 인간이나 사회에 쓰이면서 ‘교육, 육성, 문화’의 뜻이 되었죠. 나중에는 ‘자기 형성’ 또는 ‘높은 인간성 지향’ 등의 의미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교양은 이렇듯 향상심?높은 이상?잘 교육 받음 등의 뜻을 품은 단어입니다.
- 「전통의 교양, 인문학과 예술」 중에서
교양이란 무엇일까요? 리버럴 아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