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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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유대계 철학자, 문예학자, 미학자, 비평가, 번역가. 1892년 7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베를린대학, 뮌헨대학, 스위스 베른대학에서 철학, 독일 문학사 및 예술사, 심리학을 공부하고, 1919년 6월 베른대학에서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1925년 교수자격논문 『독일 비애극의 기원』으로 학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하지만, 같은 해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 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 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 아래 미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지만, 프랑스-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그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게오르그 짐멜의 에세이적 글쓰기 스타일이 엿보이는 벤야민은 뛰어난 산문가였고, 모더니티, 매체미학, 언어철학, 역사철학에 대한 글들을 비롯해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모티프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그의 사상은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으며, 자크 데리다, 조르조 아감벤 등 현대 철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요 저서로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 『괴테의 친화력』 『독일 비애극의 기원』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 시절』 『모스크바 일기』 『아케이드 프로젝트』(미완성) 등이 있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이야기꾼」 「프란츠 카프카」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가의 과제」 「폭력 비판을 위하여」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등의 에세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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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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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사회학자, 음악 이론가로, 전후 독일 사상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비판이론을 이끈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핵심인물이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 사회학, 심리학, 음악학 등을 공부했으며 1924년 후설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30년대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철학 강사로 일하면서 호르크하이머가 주도하던 ‘사회연구소’에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나치 정권 수립 후 1934년 영국으로 이주했다가 1938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파시즘과 반유대주의에 대한 기념비적인 연구조사인 ‘권위주의적 인격’ 연구를 이끌었다. 또한 호르크하이머와 함께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화산업과 조작적 성격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계몽의 변증법』(1947)을 발표했다. 1949년 독일로 귀환하여 프랑크푸르트 대학과 사회연구소에서 강의와 연구를 지속해나갔다. 1966년 헤겔과 마르크스의 변증법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 『부정변증법』을 발표했다. 예술의 자율성과 사회적 의미를 탐고하고 현대 예술의 비판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미학 이론』은 그의 사후인 1970년에 출간되었다.
그 밖의 저서로 『신음악의 철학』 『권위주의적 인격』(공저), 『미니마 모랄리아』 『프리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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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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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자.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와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독일 철학적 미학 발전 과정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독일에서 출간된 Aporie des Schonen(독일: Aisthesis)을 비롯해 한국에서 출간한 『아도르노와 자본주의적 우울』(풀빛), 『예술, 서구를 만들다』(인물과사상),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한길사), 『아도르노: 현실이 이론보다 더 엄정하다』(한길사), 『민주사회로 가는 독일적 특수 경로와 예술』(길), 『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커뮤니케이션북스) 등 다수가 있다. 아도르노 강의록 한국어 번역 출간을 기획하고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 강의』(세창출판사)를 번역했다. 그 밖의 역서로 『아도르노-벤야민 편지 1928~1940』(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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