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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6447279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9-24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1부╻이신李信의 그림
고독한 유랑자
이것과 그것
자유로운 선善
새 그리스도로지
부활이 의미하는 것
주시는 자
영원을 향해서 열린 문
돌의 소리
불이 어디 있습니까
가난한 족속
계시 I
2부╻이신李信의 삶과 사유
나는 왜 오늘도 여전히 이신(李信)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가?
Ⅰ. 이신을 기리는 일
Ⅱ. 이신의 ‘믿음’(信)에 대하여
Ⅲ. 믿음의 ‘고독’(性)에 대하여
Ⅳ. 믿음의 ‘저항’(誠)에 대하여
Ⅴ. 믿음의 ‘상상’(聖)에 대하여
Ⅵ. 믿음의 '지속'(成)에 대하여
한국의 문화신학자 이신(李信)을 말하다
『환상과 저항의 신학 ― 李信의 슐리얼리즘 연구』
출판을 기념하며
3부╻이신李信의 한국 信學
이신 서거 40주기
『李信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의 출간에 기하여
이신 서거 40주기 추모 예배 및 출판 기념
한국 유학과 信學 그리고 이신의 영의 신학
Ⅰ. 지구 위기 시대에 우리 안에 ‘신뢰의 그루터기’를 세운다는 것
Ⅱ. 한국 유학(儒學)과 신학(信學)
Ⅲ. 퇴계 신학(信學)과 이신의 영(靈)의 신학(神學)
Ⅳ. 한국 신학(信學)의 세 차원 ― ‘난간 없는 사유’에서 ‘사유하는 신앙’으로
Ⅴ. 새 시대를 위한 새 ‘경’(經) 쓰기
믿음의 새길을 찾아서
― 2024년 한국信연구소 출판기념회 및 李信상 시상식에 부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에 따르면, 예술은 현대문명이 불러온 의식의 둔화와 이매지네이션의 부패를 지적해주지만 그 ‘치명적인 병’을 치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종교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 신앙이 “진부하고 낡아빠진 회고주의”에 빠지는 것을 극히 경계하면서 “기독교가 갖는 본래의 역동성”을 회복할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슐리어리스트 신학’은 한마디로 ‘靈의 신학’과 ‘새 술에 취한 사람들의 말’이라고 하는데,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현실의 감각을 뛰어넘으면서도 바로 또 그 안에서 그 너머를 보기 때문에 그의 신학과 예술은 참으로 ‘불이적’(不二的)이다.
1부 _ <이것과 그것> 중에서
그는 그 환상과 저항이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을 뚫고 나온 전위파 예술 운동가들의 초현실주의 의식과 닮았다고 보았다. 또한 이신은 그 논문에서 이미 19세기 중엽 한국 동학의 최제우를 같은 전위 묵시문학가로 보고 논문에 담았다. 귀국 후 몇 차례에 걸쳐 “전위예술과 신학”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사상』에 그러한 자신의 통찰을 담아냈다. 이신의 이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어쩌면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과 더불어 소개하는 그의 시 “계시I”도 유사한 시기에 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새 술에 취한 사람들’의 말처럼 쉽게 알아들을 수 없다. 다만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이번 그림의 형상이 보여주는 대로 대지 위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듯이, 두 마리 물고기의 상징으로 전적 새로워짐의 세계가 희구되듯이 그는 참으로 새로운 신학과 세상의 탄생을 고대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새로운 탄생이 바로 영적 소수자들의 창조적 비전과 저항에서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슐리어리스트는 바로 그러한 영적 비전을 가지고 기존의 체제와 틀에 반란을 일으키는 계시의 소유자들이다.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도 그 환상과 저항으로 이 세상이 전적으로 새로워지는 길을 여셨고, 오늘 우리 시대도 다시 새로운 그리스도의 탄생을 고대한다.
1부 _ <계시 I> 중에서
이신은 인류 문명의 과학적 성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라 과학으로 아직 들추어내지 못한 ‘인격’과 ‘영’과 ‘초현실’의 차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죽음 이해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물학적인 죽음은 이제 생리적으로 허구이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죽음인 인격의 죽음에 관심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밝히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의 믿음에 대한 강조와 고독을 받아들이는 입장, 인격의 죽음을 말하는 모든 이야기가 오늘 ‘인공지능’(AI)과 ‘초인간’(transhuman)을 말하는 시대에 더욱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여기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부 _ <나는 왜 오늘도 여전히 이신(李信)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