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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짓다

그림을 짓다

(서정민 에세이 화집)

서정민 (지은이)
  |  
동연출판사
2023-08-14
  |  
2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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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짓다

책 정보

· 제목 : 그림을 짓다 (서정민 에세이 화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479285
· 쪽수 : 312쪽

책 소개

아시아 종교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도쿄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서정민의 학자로서의 면모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 삶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이자 화보집이다.

목차

머리글

1장_기억, 봄날 같았던 시절과 사람들의 향수(鄕愁)
한옥 앞뜰 홍매화 • 고향의 봄 • 할머니 장독대 • 화담숲 솟대, 외할머니 회상 하나 • 한옥 중문 뜰 안 • 어머니 • 두 형제, 가을 나들이 • 녹슨 기관차 • 세월이 가면 • 녹슨 종 • 1955년 명동 풍경 • 만포면옥 냉면 한 그릇 • 서울 남산 • 프리지어 화병 • 연세대학교의 봄 • 언더우드 타이프라이터 • 눈 내린 다음 날 • 가을 깊은 한옥 뜨락 - 유동식 선생님 떠나신 가을에 • 왕릉의 하얀 매화 - 서광선 선생 떠난 후 • 선생님, 천국은 이런 곳인가요 – 지명관 선생님 가시는 길에 부치는 그림 • 이맘때 화단 가 난초, 생일을 축하해 준 모든 친구에게 바침 • 연날리기 • 5월의 창 5월의 문 • 안동 하회마을 • 딸들의 어린 시절 여름휴가 • 숲속의 두 공주 • 카네이션 화분 • 두 손주 이야기 • 꽃보다 손주

2장_ 일상, 내 삶의 주변을 그리다
봄날 창가 • 호박골 다리 너머 포방터 산 위의 우리 집 • 가을비 • 도쿄 집 루프 테라스 • 담장 밖의 가을 • 꽃밭에서 • 햇살 • 들판에 부는 바람 • 난을 치다 • 화분 두 개 놓다 • 밝은 창 가까이 둔 녹색 화분 • 달빛 소나타 • 화분 하나 • 난 • 의자 위의 흰 꽃 화분 • 능소화 • 난 화분 • 겨울 바다 소나무 • 가을 정원 • 구석 자리 화병 • 2021년 10월 18일 아침 연구실 창밖 • 한옥 창가에 • 뒷문 앞에서 • 우리 집 뜨락 은행 나무 • 지금쯤 그 절의 은행나무엔 • 푸른 화병•따뜻한 오두막 • 밤의 화병 • 5월 난초 • 꽃 • 컵에 꽃 • 창밖에는 눈 오고요 • 초원의 빛, 꽃의 영광 • 눈밭에서

3장_ 일본, 상념과 풍경들
꽃 그대, 거기 피었는가 • 오키나와에 가고 싶다 • 이시가키지마의 추억 • 교토의 노면전차 • 시코쿠 가는 길, 세도하시 • 오미하치만의 봄 • 도쿄 핫포엔의 밤 벚꽃 • 파란 봄 • 교토 료안지 석정의 봄 • 도쿄의 뒷골목 • 북해도 푸른 연못 • 눈의 도시 • 사찰의 겨울 • 일본교 • 눈 속의 꽃 • 메이지가쿠인대학 크리스마스트리 • 도쿄 우에노 국립서양미술관 • 카마쿠라 해안 부근의 하나비 • 교토 난젠지 수로각 • 교토 도지 오층탑 • 문 안에서 보는 교토의 어느 여름 정원 • 꽃길 • 여름 한가운데에서-붓을 전혀 쓰지 않은 그림

4장_ 여행, 그 냄새, 그 향기
태안 천리포수목원 연못 • 성 소피아 성당과 군함 • 로스앤젤레스 폴 게티 미술관 • 몽셀미셀 수도원•머물러 선 배들 • 타이완 야시장 •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파크 • 일본 삼경 중 아마노하시다테 • 시카고 보타닉 가든 • 문경 새재 • 가을 강변 캠핑 • 제주 돌담길과 자전거 • 겨울 강 • 비 내리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 • 초여름 바다의 꿈 • 제주도의 봄 추억

5장_ 생각, 그림 속에 담긴 나의 이야기
별이 빛나는 밤에 • 붉은 꽃 화분 • 한옥 뒤뜰 • 흐린 날 난초 • 석양의 해바라기 • 엔틱 의자 위의 화병 • 난초 • 문갑 위의 화병•옛 독립문 • 담장 밖 • 우리의 미래상 • 가을밤의 비 • 의자 • 국립중앙박물관 뜰 • 한옥 대문 • 사람들 흩어진 후에, 초승달 • 경복궁 경회루 • 한가위 보름달 • 그는 왜 석양에 홀로 날고 있을까 • 가을바람 • 나는 그대를 다시 또 부르는가, 꽃 • 첫눈 • 초가집 마당 • 한옥 대문 앞에서 • 별 헤는 밤 • 겨울바람, 겨울나무 • 꿈속의 불국사 • 마음을 다시 흰 꽃으로 • 그 옛 경인선 철도 • 문밖에서 • 창밖의 늦가을 • 겨울 도시 고독 • 겨울꽃, 겨울새 • 청산에 살어리랏다 • 문과 창 • 세 친구, 달과 나와 내 그림자 - 이백의 시 한 편 • 매화를 기다리며 • 한옥 마루 매화 화병 • 꽃 그리기 연습은 계속 • 일몰

에필로그

저자소개

서정민 (엮은이)    정보 더보기
종교, 역사, 문화론 전문의 연구자로, 한국과 일본에서 공부하였고, 모교인 연세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일본 도쿄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아사히신문 〈논좌〉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쓴 여러 권의 학술서 이외에 칼럼집과 에세이집으로, 『日韓関係論草稿』(朝日新聞出版, 2020), 『東京からの通信』(かんよう出版, 2021), 『타인의 시선 경계에서 읽기』(섬앤섬, 2020), 『일본이라는 이웃』(동연, 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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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이 와도 봄은 오지 않는다. 봄은 활력이나 활력은 보이지 않는다. 연이어 봄꽃, 그중에서도 매화와 동백을 거듭 그린다. 지조와 소신과 절개와 당당한 기개가 모두 사라져 가는 시대의 아픔을 처연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한옥 앞뜰에 변함없이 절개와 기개로 피어난 붉은 매화가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 새로운 다짐이 되었으면 한다.
“1장_기억, 봄날 같았던 시절과 사람들의 향수(鄕愁)” 중에서


초겨울, 햇살이 부시다. 그런데 어느덧 봄날을 꿈꾼다. 사람이 이렇게 조급하고 변덕스럽다. 보내는 가을을 아쉬워한 적이 언제인가. 더구나 오는 겨울에 설레며 눈발 날리는 겨울 풍경을 기다리며 그림도 그렸다. 아직 겨울은 다 오지 않았다. 특히 나는 시간과 계절에 늘 앞서가는 성정이다. 공간을 이동해 다니기도 즐기지만, 그보다 시간을 전후로 가로지르는 것을 즐긴다. 겨울이 미처 다 오기도 전에 봄을 꿈꾼다. 고즈넉한 봄날의 창을 이번엔 마당에 서서 바라본다. 그렇게 한가롭고 고요하며 평화로울 수가 없다. 봄날이 다시 올 때 햇살 가득 빛나기를. 봄 햇살 따사로울 때, 바람이 부드러울 때 모두에게 평화 가득하기를 미리 꿈꾼다.
“2장_ 일상, 내 삶의 주변을 그리다” 중에서


봄볕이 화려하다. 이제 일본의 벚꽃은 만개이다. 꽃은 참 신비롭다. 밝은 마음으로 보면 그 빛이 더 빛나고, 어두운 마음으로 보면 그 빛이 더 진하다. 우리 마음을 제일 잘 받아들이는 물상이다. 오늘 꽃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심상함으로 본다. 무심하게 너 거기 피었는가 하고, 단 꽃을 한 묶음의 군락으로 바라보지 않고 힘겹게 피어오른 꽃 가지를 유심히 가까이 본다. 순간 아름다움에 다다라 힘껏 피어나기 위해 혼신을 다해 목숨을 건, 그 미의 정점에 숨이 딱 멈추며 무뚝뚝하고 시무룩하던 마음에 눈물이 어린다. 눈물 눈으로 보는 꽃은 오늘 그림처럼 흐릿한 형상이다. 배경도 흐리고, 정작 초점을 맞춘 꽃마저 형이 뚜렷하지 않다. 정녕 마음으로 보는 꽃이다. 이 봄에도 어김없이 꽃이여 그대, 거기 그렇게 피었는가. 물감을 10분의 1도 쓰지 않았다. 젯소, 연분홍, 검정과 황토색, 모두 아주 조금 쓰는 둥 마는 둥 했다. 캔버스 위의 서양화풍이 분명한데, 도화지 위의 흐린 수채화, 아니면 화선지 위의 엷은 채색의 동양화 같다. 그린 그림을 다시 심상하게 무뚝뚝하고 시무룩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3장_ 일본, 상념과 풍경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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