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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478608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화보로 보는 지명관 선생의 삶
머리말
1부 _ 선생과의 추억
안재웅╻지명관 선생
오카모토 아츠시╻지명관 선생님을 기리며
최종고╻회상의 지명관 선생님
세키다 히로오╻지명관 선생님의 ‘침묵’
이삼열╻지명관 선생님을 추모하며
오카다 히토시╻동북아에서 기독교회의 사명
이만열╻지명관 선생을 추모하며
— 민주화와 통일, 세계 평화를 위해 지성인의 사회 참여를 강조하다
고토 마사코╻한일여성연대의 문을 연 ‘작은 승리’
이기호╻지명관(池明觀) 선생님을 추모하며
다카사토 스즈요╻오키나와의 지명관 선생
이부영╻일본 망명을 결행하신 지명관 선생님을 추모하며
이즈카 타쿠야╻그저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의 마음뿐
김성재╻존경하는 참다운 지성인 지명관 선생에 대한 회상과 추모
츠지 미노루╻슈나이스 부부의 공헌을 생각하며
신광영╻한국과 일본을 넘어서
마에지마 무네도시╻남북정상회담의 날에
서정민╻‘한일’을 살아가는 내 삶의 모형이신 선생님
오다가와 코우╻‘제국’의 바위를 뚫는 싸움
— 한일 시민연대에 미래를 맡기다
2부_ 선생을 기리며
<추모 설교> 카이노 노부오╻저 멀리 희망을 바라보며
김경(金耕)╻지명관 선생님은 그렇게 떠나가셨다
야마구치 마리코╻‘TK생’과의 6년 반
이종구╻시대적 과제에 충실했던 지식인
오쿠라 야요이╻도대체 왜 식민지가 되었는가라는 관점
김흥수╻지명관 선생님과 「기독교사상」
후지타 히데히코╻통곡하신 지 선생님
양재섭╻1970년, 그해 여름은 뜨거웠을까?
니시무라 미키코╻영혼을 흔드는 수업
박광수╻다음 역사의 창조에 계속 도전한 평생
카지 미노리╻잊을 수 없는 따뜻한 시간
이청일╻교회에 던져진 질문
츠부라야 야요이╻30년 만의 재회 후
김성제╻신뢰를 회복하는 경계인으로 ‘재일 교포’라는 존재
쿠라하시 요코╻1970년대 독서회
영혜 서 휘트니╻한국 민주화 연구를 통한 만남
쿠라모치 카즈오╻‘교회’ 속의 ‘교회’
김승복╻마치 ‘지도 교수’처럼 간절히
야마모토 토시마사╻‘경계선을 넘는 여행’의 끝을 아쉬워하며
최선애╻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
요시모토 유키오╻실낱같이 작은 자에게
쿠마모토 신이치╻‘살아남는 자의 책임’ 공유하기에 앞서
나나세 아유코╻한국 아빠
후루카와 미카╻지 선생님의 ‘웃음’
기타노 류이치╻‘추모 모임’ 소회
후루타 세츠코╻선생님을 통해 ‘한국’을 만나
히구치 요코╻권해주신 세 권의 책
<추모사> (사)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회원 일동
<지명관 선생 연보>
책속에서
지 선생님은 그의 저서 제목이 말해주듯 ‘경계를 넘는 여행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정의롭지 못하고 국가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분단과 전쟁을 겪고, 군부 독재와 저항하면서 지낸 그의 삶에서 아마도 이 질문은 실존적인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 갇히지 않고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언제든지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행동하는 자유인으로 일생을 보내게 하는 철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_ 이기호, “지명관(池明觀) 선생님을 추모하며” 중에서
민중사를 중시한 선생님의 가슴 속에는 ‘제국’과의 싸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일본제국의 식민지 지배하에서 태어나 해방 후 스탈린의 소련이 보낸 김일성의 통치를 거부하고 남쪽으로 피난합니다. 공산주의를 내건 또 다른 ‘제국’에 의한 압정에 대한 거부였습니다. 이윽고 한국에서 박정희 독재 정권의 박해를 받아 일본에 ‘망명’, 15년간에 이르는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은 ‘제국의 암반, 곧 바위벽’에 도전하는 지식인, 종교가, 시민이 연대해 정으로 구멍을 뚫는 싸움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선생님은 더 나아가 “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시민 사이에서 서로 돕는 시대를 처음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일본이 세계의 여러 나라와 한국 시민들과 관계를 형성하여 한국민주화운동을 격려했다”라고 한일 연대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_ 오다가와 코우, “‘제국’의 바위를 뚫는 싸움” 중에서
지금 돌이켜 보면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해방, 분단, 월남, 한국전쟁, 군사 독재, 민주화운동을 거치며 격동기를 살아온 지 선생의 생애 자체가 한국 현대사였습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군사 독재의 실상을 세계에 알려 국제 여론을 환기시킨 지 선생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 선생의 진면목은 기득권에 영합하지 않고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실천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인의 사명에 충실했던 지사였습니다.
_ 이종구, “시대적 과제에 충실했던 지식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