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47959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1-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모든 떠남에 대하여
여행 떠나기
별을 보여 줍니다
바다와 호수
그해 여름
가을 보내기
아름다운 것은 때가 있다
모든 떠남에 대하여
귀향기
스무 살 고개
서른 살 고개
귀향기(歸鄕記)
그래도 봄은 온다
봄을 맞이하며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
개러지 세일
자전거를 타면서
일레인 이야기
일레인 이야기
이발사 프랭크
베티와 벤
사라진 래리
길거리의 이웃들
어느 젊은 과학자
테리의 추억
고향을 돌아보라
고향을 돌아보라
산(山)아, 푸른 산아
감을 앞에 놓고
한길 옆 우리 집
친절의 파장(波長)
장애인에 대한 배려
어머니의 초상화
안동역에서
보초와 ‘동백아가씨’
흐르는 시간에 대하여
새 밀레니엄을 맞이하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
‘산 자’와 ‘죽은 자’
흐르는 시간에 대하여
과거로 가는 여정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님
난정(蘭丁) 어효선 선생
스티븐 호킹을 생각하며
유진 오켈리
방랑자의 길
어머니와의 이별
아버지의 빈자리
개구쟁이의 추억
소년 시절 친구
아카시아와 교도소
한글날과 결혼식
선생님의 눈물
두 아들
방랑자의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가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통해 바라보는 별이든, 천체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는 별이든, 아직도 그것은 감각의 세계의 것은 아닐지 모른다. 더구나 우리 눈에 보이는 별 중에는 이미 오랜 옛날에 반짝이다가 타 없어져 버리고 그 형상의 빛이 아득한 먼 길을 타고 와서 지금에야 우리 눈에 포착되는 경우도 많다니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환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밤하늘의 별을 내 눈으로 확인하려는 우리의 호기심도 무의미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모처럼 우리가 생존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득한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별을 바라볼 때 어느 누구도 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 섬광처럼 존재했다 사라지는 우리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떠남에 대하여_ 별을 보여 줍니다” 중에서
젊은 시절에는 경치 좋은 곳에 가서도 우선 ‘인증사진’부터 찍으려 하고, 특별한 사건이나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있을 때도 사진으로 기억해 놓으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러곤 생각이 날 때마다 그 사진들이 정리된 앨범을 뒤적여 보며 흐뭇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년을 지나면서 언제부턴지도 모르게 사진을 찍는 열정도 사라질뿐더러 앨범을 들춰 보는 기회도 드물어지게 된다. 그러나 책장 한구석에 놓여 있는 앨범에 어쩌다 눈길이 갈 때면 그 앨범 속에 한창 시절의 삶의 족적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이 되는 것이다.
“귀향기_ 개러지 세일” 중에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문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소박한 호기심과 자연스러운 의문을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단순한 질문이나 가까스로 얻은 조그만 단서를 정직하고 겸허하게 표현하지 않고, 번다한 말로 치장하거나 핵심을 이야기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다가 더 큰 혼란과 미궁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일레인 이야기_ 어느 젊은 과학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