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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4620540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15-05-29
책 소개
목차
머리말_소공인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프롤로그_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01 기술은 결코 배신하는 법이 없습니다
내 숨결과 미싱이 한 호흡으로 흘러갈 때, 더없는 평온이 찾아온다
_김도영(봉제 장인, 경력 43년)
정직한 두 손으로 구두 만드는 일, 서울대 졸업장과도 안 바꾼다
_유홍식(구두 장인, 경력 55년)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아름다운 물건이 만들어진다
_김종은(가방 장인, 경력 42년)
소공인의 내일을 위한 제언 1. 봉제산업의 미래, 자구 노력과 정부 지원 함께 가야
_박경모(서울봉제의류협동조합 이사장)
02 우리가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기술자를 천대하는 한 패션산업의 미래도 없다
_장효웅(패턴 장인, 경력 43년)
손으로 만드는 가치와 정성을 알아준다면 낙엽으로라도 구두 못 만들까
_양영수(구두 장인, 경력 37년)
기술은 이미 최고, 유통만 지원해주면 액세서리로 먹고사는 나라 된다
_김상실(전통공예 장인, 경력 25년)
소공인의 내일을 위한 제언 2. 동대문, ‘R&D 클러스터’로 그 심장을 펌프하자
_조동성(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소공인의 내일을 위한 제언 3. 동대문을 아시아 패션산업의 허브로 키우는 세 가지 해법
_박훈(산업연구원 박사)
03 만든 이의 숨결이 배어 있는 기술은 100년을 간다
가르치면서 깨달았다, 내 기술의 가치를 나만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_한상민(토털 의류기술자, 경력 38년)
백발의 테일러, ‘좋은 양복 한 벌’의 가치를 전수하다
_김의곤(양복 장인, 경력 57년)
홍콩, 태국에 뺏긴 귀금속산업, 전문인력 양성으로 되찾을 터
_김종목(귀금속 장인, 경력 43년)
소공인의 내일을 위한 제언 4. 나도 ‘메이드인 코리아’를 달아서 세상에 내놓고 싶다
_고미화(제이패션 대표)
에필로그_미래의 소공인 좌담회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내 기술로, 오래오래 일하고 싶기 때문”
부록 1. 소공인 교육기관 소개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한국제화아카데미|MJC 보석직업전문학교|테일러아카데미
부록 2.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전문(全文)
책속에서
“지금 이들 수십만 개의 공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생태계가 해체돼가고 있어요. 서둘러 재조정에 나서지 않으면 오래 못 갈 거예요.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소공인법을 만들었고, 제대로 시행된다면 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해요. 워낙 오랫동안 정책적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이들이라, 자신들을 위한 법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에 벌써 힘을 얻더라고요.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발전시킬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기술을 새롭게 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는 거지요.”
물론 기술자는 학력으로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무엇을, 얼마나 잘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것이 기술자가 가진 전부이고, 그들이 인정받기에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전 의원은 그들이 자신의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로 살아온 자기 삶 전체를 온전히 수긍하고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나는 장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솔직히 그전에는 어디 가서 봉제일 한다는 말을 쉽게 못 꺼냈어요. 창피했으니까요. 다들 저 아래로 보는 게 있었으니까……. 저도 공순이라는 말 듣는 게 상처였어요. 사람들은 제품하고 인쇄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랬지요. 사실 대우도 못 받았고요. 하지만 이젠 친구들도 다 부러워해요. 이 나이에 내 일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일은 내가 건강하기만 하면 언제까지든 현역으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게 여간 고맙고 뿌듯한 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