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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6462070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6-06-15
책 소개
목차
약어표
삽화 목록
제1장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형성 과정 키케로, 마니, 플라톤, 그리스도
제2장 교양Liberal Arts
제3장 자유 선택
제4장 철학 공동체
제5장 성소聖召
제6장 고백
제7장 일치와 분열
제8장 천지창조와 삼위일체
제9장 하느님의 나라
제10장 본성과 은총
옮긴이의 말
더 읽을거리
색인
리뷰
책속에서
계몽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낭만주의 운동에서는 지적인 논증을 거쳐 나오는 결론보다는 인간의 감정이 종교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절대 반反지성주의자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지성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인간의 감정들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선구자였다. 오늘날처럼 우리가 ‘마음’이란 단어를 쓰게 된 것은 아우구스티누스 덕분이다.
안셀무스, 아퀴나스, 페트라르카, 루터, 벨라르미노, 파스칼, 키르케고르는 모두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커다란 떡갈나무 그늘 아래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가장 좋아한 책들 중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술들이 있었다. 니체에게 아우구스티누스는 ‘검은 짐승’(프랑스어에서 온 말로 특별히 싫어하거나 꺼리는 것을 가리킬 때 쓴다 -옮긴이)이었다. 그의 심리학적 분석은 프로이트를 부분적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는 ‘무의식’의 존재를 처음으로 탐구한 사람이었다.
플라톤 철학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 탓이겠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언제나 철학과 신학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았다. 그는 철학적 이성이 신학의 시녀라거나,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 없이도 최고의 목적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유혹하는 위험한 창녀로 여기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하느님과 인간 영혼에 대한 탐구’였다-여기서 물질세계는 배제되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키케로의 용어를 끌어와 쓴 바에 따르면, 사람들을 철학적으로 사고하도록 이끄는 동기란 단순히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