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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6462201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9-2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헤이세이’ 전기의 정치와 천황
1. 냉전 후 정치의 대변모와 천황의 새로운 이용
2. 천황의 역할을 둘러싼 새로운 대항의 대두―새 천황에 대한 우파의 회의와 비판
3. 제1라운드: 한일 간의 ‘말씀’ 마찰을 둘러싼 정치와 천황
(1) 노태우 대통령 방일과 천황의 ‘말씀’ 사건의 경위
(2) ‘말씀’을 둘러싼 정치와 천황의 대항 관계 변화
(3) “천황 자신이 바란다”
(4) 천황 ‘말씀’에 대한 원칙적 반대론
4. 천황의 방중을 둘러싼 지배층의 대항과 천황
(1) 천황의 방중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의도
(2) 천황의 방중을 둘러싼 공방
(3) 천황의 방중 문제에서 드러난, 정치와 천황
(4) 천황의 방중 문제가 초래한 것
(5) ‘사죄의 특사’ 정책이 지닌 과도기적 성격
5. ‘황후 때리기’라는 형태로 나타난 우파의 천황・황실 비판과 그 종식
(1) 황실 비판의 분출과 그 종식의 경위
(2) ‘황실 때리기’의 의의
제2장 ‘헤이세이류’의 확립과 헌법으로부터의 이륙
1.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정치의 격동, 그리고 정치와 천황제의 거리
(1) 정치의 요청, 관심의 감소
(2) 정치의 변모가 천황에게 남긴 결과
2. ‘헤이세이류’의 확립
(1) ‘헤이세이류’ 형성에 대한 의욕과 모델
(2) 국내―전지역 방문
(3) 재해피해지 방문, 장애인, 고령자, 약자에 대한 집착
(4) 환경에 대한 관심
(5) 전쟁, 평화, 오키나와에 대한 집착
(6) ‘헤이세이류’의 헌법적 문제점
3. 천황 아키히토의 ‘상징’ ‘헌법’ ‘전쟁과 평화’ 인식의 구조
(1) 아키히토의 ‘상징’ 인식―전통과 헌법이라는 두 기둥
(2) 아키히토의 ‘헌법’ 인식―헌법으로부터의 이륙
(3) ‘전통’ 회귀
(4) ‘전쟁’과 ‘평화’에 대한 아키히토식 이해
(5) 아키히토가 ‘상징’·‘헌법’·‘전쟁’ 인식을 갖게 된 배경
4. 황위 계승 문제에 대한 집착―황태자 비판에서 여계 천황, 여성 미야케 구상까지
(1) 황위 계승 문제의 대두
(2) 마사코 문제와 천황의 노여움
(3) 여성・여계를 둘러싼 대항
(4) 고이즈미 유식자회의를 둘러싼 공방
(5) 우파와 아키히토 천황
(6) 황통 문제의 ‘종식’과 천황 아키히토의 번민
5. 보수정치와 천황의 긴장 관계
(1) 고이즈미 정권과 천황, 그리고 야스쿠니
(2) 제1차 아베 정권과 천황
(3)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과 천황
(4) 노다 정권의 ‘여성 미야케’ 구상
제3장 ‘부활’ 아베 정권 시기, 보수정권과 천황의 긴장과 대립
1. 제2차 아베 정권의 정치적 노림수와 천황
(1) 제2차 아베 정권의 지향점―대국의 복권
(2) 제2차 아베 정권의 천황 정책
(3) 천황의 아베 정권에 대한 이중의 불신
2. 제2차 아베 정권 시기의 보수정치와 천황의 긴장 관계 격화
(1) ‘대전’과 전쟁의 기억에 대한 집착과 긴장
(2) 황실의 장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
(3) 천황의 동향에 대한 우파와 ‘리버럴’파의 찬반론
3. 퇴위 문제를 둘러싼 공방
(1) 아키히토 천황, ‘퇴위’의 노림수
(2) 퇴위를 둘러싼 공방
(3) 우파의 아키히토 비판과 ‘아키히토’파의 형성―천황 논의의 뒤틀림
소결: ‘헤이세이류’의 유산
1. 나루히토 천황으로
2. ‘헤이세이류’의 유산
3. 상징천황제의 장래를 향한 두 가지 과제
후기|옮기고 나서
부록 1: 일본국헌법 ‘제1장 천황’의 원문과 번역문
부록 2: 헤이세이의 천황 및 내각, 한일관계 관련 일지
미주
책속에서
천황과 천황제 문제는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 특히 한국 시민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이 책에서도, 취임한 아키히토 천황이 가장 먼저 직면했던 문제는 한국의 노태우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의 만찬에서 ‘말씀’에 어느 정도의 ‘사죄’ 문구를 담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대국으로서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일본 정부와 외무성은 그 앞에 놓인 ‘가시’인 사죄 문제를 끝내고 싶다는 한국 측의 요구에 ‘배려’를 담은 문구를 넣고 천황도 동의했지만, 외무성안이 알려지자 자민당 내에서는 “언제까지 무릎을 꿇어야 하느냐”는 반발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어판 서문)
이 책은 1989년 1월 쇼와 천황의 서거 후 천황에 취임한 아키히토가 2019년에 ‘퇴위’하고 나루히토로 교체되기까지의 30년을, 처음에는 “여러분과 함께 일본국헌법을 지키고 이에 따라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등장한 아키히토가 점차 군주로서의 자신감을 키워가며 헌법의 이념으로부터 이탈해가는 역사로서 비판적으로 고찰한 것입니다. 아키히토 천황에 대해서는 재임 중일 때부터 수많은 책이 출판되었지만, 그 대부분이 아키히토의 업적을 ‘헤이세이류’라며 예찬하는 내용이었으므로, 이 책은 그 점에서는 드문 책입니다.
이러한 방향을 추구하는 새 천황의 등장은 대국화의 장애물 극복으로 머리가 아팠던 지배층 주류에게 둘도 없는 행운으로 비쳤다. 첫째, 자위대 파병, 대국화를 전전 일본으로의 복고와 연결하여 경계하는 시민들의 분위기에 대해 ‘헌법’을 강조하는 아키히토 천황은 그 경계심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둘째, 대외적으로 일본이 지향하는 대국화 노선의 용인을 압박하는 ‘특사’로서, 직접적으로 전쟁을 알지 못하는, 게다가 전쟁에 집착하면서 그러한 국가들에 대한 방문에도 의욕을 보이는 듯한 아키히토 천황은 매우 적절한 인물로 보였다. 이리하여 쇼와 천황에게는 기대할 수 없었던 커다란 정치적 가치가 아키히토 천황에게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