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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철학에세이

청춘을 위한 철학에세이

오가와 히토시 (지은이), 노경아 (옮긴이)
  |  
아름다운사람들
2013-10-24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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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철학에세이

책 정보

· 제목 : 청춘을 위한 철학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65132516
· 쪽수 : 247쪽

책 소개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일상에 빗댄 예시, 고민과 관련한 조언과 더불어 각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용어들을 아주 단순하고 재치 있는 일러스트로 다시 한 번 도식화하여 흥미를 이끌어낸다.

목차

1. 청춘, 철학을 만나다
2. 배움을 배워야 배움의 중요함을 알까? _ 소크라테스
3. 솔로의 행복과 외로움, 그 딜레마 _ 아리스토텔레스
4.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정말 나인가? _ 데카르트
5. 자아의 두 내면, 강철 혹은 풀잎 _ 파스칼
6. 나를 만드는 마스터키, 경험 _ 로크
7. 한없이 불가능한 가능, 의견 통일 _ 루소
8. 절망과 희망의 기묘한 공생 _ 키르케고르
9.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정글, 경제 _ 스미스
10. 말의 의미는 하나가 아니었다? _ 비트겐슈타인
11. 꿈속 세상에 존재하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_ 프로이트
12. 지식은 무엇으로 올발라지는가? _ 듀이
1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소비욕 _ 보드리야르
14. 도구를 넘어선 도구, 미디어 _ 매클루언
15. 나도 모르는 나의 길, 인생 _ 데리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오가와 히토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이자 일본 야마구치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이다.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나고야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문화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회사원, 공무원 등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한때는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기도 했다. 30세쯤에 만난 철학 덕분에 인생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런 철학의 힘을 알리고자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철학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도 출연하고 있다. 쓴 책으로 《자유나라 평등나라》,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이토록 가벼운 8컷 철학》,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 《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 《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똑똑한 나를 만드는 철학 사용법》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www.philosopher-ogawa.com/ 트위터 https://twitter.com/htsh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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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대형 유통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번역의 몰입감, 마감의 긴장감, 탈고의 후련함을 즐길 줄 아는 꼼꼼하고도 상냥한 일본어 번역가.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처음 시작하는 나만의 정원수 가꾸기』, 『청년 농부』, 『사지 않는 생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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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요. 그런데 진정한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오히려 주위 사람과 내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데카르트는 잠시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했다.
“남과 다른 자신이라….”
히라타는 팔짱을 끼고 혼잣말을 했다.
“의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저것도 틀렸다, 이것도 틀렸다 하는 식으로 객관성을 갖추게 됩니다. 그전의 자신은 세상에 묻혀 있습니다. 세상에 묻히면 자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데카르트가 그렇게 말하자, 히라타와 가와구치는 동시에 질문하려다가 눈길이 마주쳤다. 그러자 히라타가 젊은 가와구치에게 양보했다.
“자신이 세상에 묻혀 있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목을 빼고 데카르트의 대답을 기다리는 히라타의 모습으로 보아, 아무래도 그 역시 가와구치와 똑같은 것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들은 둘 다 자신답게 사는 법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모른다면,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내가 A든 B든 상관없습니다. 나여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것이 세상에 묻힌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남과 내가 무엇이 다른지 의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 이제 조금 정리해볼까요?”
데카르트는 그렇게 말하고 분필을 들었다.
“남과 다른 나…. 내 의식은 타인의 의식과 다르다…. 남과 자신의 다른 점을 알게 되면 세상도 제대로 볼 수 있겠군요.”
_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정말 나인가? - 데카르트> 중


“사고는 우주를 둘러싼다라…. 생각하는 행위가 그만큼 위대하다는 거군요.”
“네. 생각이라는 행위는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칫 자신의 약함과 비참함을 한탄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 바꿔보면, 비참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만큼 식물이나 동물보다 위대하다고 할 수 있지요.”
가와구치가 감동해서 말하자 파스칼도 힘주어 말했다.
“저는 요즘 생각을 하기 싫은데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왠지 개운해지는 느낌이네요.”
요즘 들어 계속 굳어 있던 가와구치의 얼굴이 이제 조금 온화해진 것처럼 보였다.
“인간에게 생각하는 행위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한 것은 인간에게 그만큼 고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결코 고민을 방치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맞서 싸우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파스칼은 가와구치에게 용기를 주려는 듯 그렇게 말했다.
_ <자아의 두 내면, 강철 혹은 풀잎 - 파스칼> 중


“아닙니다. 저는 절망하면 죽게 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절망의 고뇌는 우리를 죽을 수 없게 만듭니다. 죽을 만큼 괴로워하면서도 절대 죽지 못하는 겁니다.”
키르케고르는 시라토리의 말을 즉시 부정했다.
“죽지 못한다고요? 계속 사는 수밖에 없다는 말인가요?”
시라토리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습니다. 절망해서 죽음을 생각할 때, 사실 그 사람은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절망한 인간은 죽지 못합니다. 칼이 사상을 죽일 수 없는 것처럼 절망 또한 자기 자신을 집어삼킬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절망의 공식입니다.”
“절망의 공식….”
시라토리가 키르케고르의 말을 되새기듯 천천히 중얼거렸다.
“한 사람이 자신에게 절망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런 자신이 싫어서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집어삼키려 합니다. 즉, 죽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을 집어삼킬 수는 없지요. 이것이 바로 인간 안에 영원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말하자면 인간 속에 영원한 이상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절망해도 죽지 못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인간 안에 그런 영원한 존재가 없었다면 애초에 인간이 절망하게 되지도 않았겠지요. 사람은 이상이 있기 때문에 절망하는 겁니다.”
키르케고르가 말을 마치자 히라타는 혼잣말처럼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쉽게 죽지 못하는 거군.”
“네?”
가와구치가 그 말에 즉시 반응했다.
“아니. 그게 말이야, 그렇게나 불안해하고 절망하는데도 사람들이 왜 다 자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 자살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절망하는 사람은 훨씬 더 많잖아. 그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네.”
“어떻게요?”
가와구치는 히라타의 말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절망은 자기 안에 영원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지? 반대로 말해, 영원한 존재가 있는 한 절망이 자신을 먹어치우는 일은 없어. 절망해 있는 동안은 죽지 않는 거라고.”
_ <절망과 희망의 기묘한 공생 - 키르케고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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