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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456001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나뭇잎 칼』에 덧붙여 ?김참(시인)
1부 사다리꼴 시렁
사다리꼴 시렁
버리고 출발하기
살무사에서 사무사로
돼지의 배를 불리는 지혜
김해라는 공간
광복절과 축구
지갑을 줍다
고해성사
2부 양주
양주
인문학의 세상을 꿈꾸며
나뭇잎 칼
두 개의 뫼
보수에 대한 생의 단편
질문과 대답
구지문학관을 허하라
시장과 인생
3부 의령과 할아버지
의령과 할아버지
아들과의 여행
강의의 의미
지금은 기도할 시간이다
독서환경 유감
천명의 뜻
장정 소포
낯섦과 모순
4부 우물
우물
아동학대에 관한 소고
새해를 기다리며
산의 존재 이유
오래된 미래 박물관
그리운 늑대
봄이면 생각나는 사람
임신한 여자가 아름다워 보인다
책속에서
시골집 마루 위에는 시렁이 있다.
세월이 지나 전쟁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을 때 장손인 아버지는 고모들과 삼촌의 도움을 받아 안채를 다시 지었다. 나는 터를 고르고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상량을 올리고 서까래를 다듬고 짚을 잘게 썰어 넣어 진흙을 이겨 벽을 세우고 기와를 올리는 과정을 보면서 자랐다.
세상에 무소유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소유에서 사유재인 물질인가 공공재인 정신인가의 차이로 여겨질 뿐이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물질을 버리고 공공재를 소유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질 대신 정신의 풍요를 추구하는 삶과 두 개는 많다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은 나눔을 실행하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