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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뇌과학/인지심리학
· ISBN : 978896570017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6-01
책 소개
목차
감수자의 글 | 나를 움직이는 나는 누구인가?
1장. 내 머릿속에 누군가가 있다
뇌가 벌이는 ‘은밀한’ 쇼
왕좌에서 물러난 인간
내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빙산, 뇌
2장. 우리의 경험은 진짜일까?
‘눈’만으로는 앞을 볼 수 없다.
어떻게 바위가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보는 법’ 배우기
보지 못해도 앞은 보인다
경험이 ‘예측’에 불과하다면?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믿지 마라
3장.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병아리 감별사와 비행기 관측병의 미스터리
인종차별주의자를 알아보는 방법
이름이 비슷한 사람끼리 사랑에 빠진다?
기억나지 않는 기억은 없다
‘직감’이 가장 유능한 해결사인 이유는?
윔블던에서 승리한 로봇
빠르고 정확한 초능력자, 뇌
4장.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다
나의 움벨트, 당신의 움벨트
본능,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소프트웨어
그녀가 아름다운 ‘진짜’ 이유는?
불륜도 유전자 때문이다?
5장.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팀, 뇌
진짜 멜 깁슨은 과연 누구?
내 안에는 수많은 군중이 있다
마음이라는 민주주의
이성과 정서라는 양당 체제
똑같은 살인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게 쉬운 이유
현재의 율리시스와 미래의 율리시스
어쨌든 국가는 돌아간다
노력파 해결사의 승리
굳건한 복수정당제
머릿속 ‘내전’을 잠재우는 방법
왜 우리는 의식을 갖고 있을까?
군중과 비밀
생각하는 로봇을 만드는 방법
6장.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뇌가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건 없다
대답한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정신장애도 물리적인 질환이다?
과실을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전전두엽 단련운동
인간평등의 신화
처벌의 ‘목적’을 외면하지 마라
7장. 왕좌에서 물러난 인간
왕좌에서 물러나 민주주의까지
너 자신을 알라
머리에 구멍을 안고 살아간 남자
여권색깔이 나를 결정한다?
우주에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존재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영국의 유명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도 자신의 작품인《밀턴》과 관련해 비슷한 심경을 토로했다. “나는 미리 생각하지 않고 한 번에 열두 줄, 심지어 스무 줄씩 막힘없이 써내려갔다. 내 의지와 아무런 상관없이 말이다.”괴테 또한 대표작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쓸 때, 실제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고 마구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마치 저절로 움직이는 펜을 들고 있는 것처럼.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 치통 때문에 아편에 손을 댔다가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의 시〈쿠블라 칸〉은 이국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묘사로 유명한데, 이는 그가 일종의 ‘몽상’으로 표현했던 아편에 취한 상태에서 쓴 것이었다. 그에게 아편은 자신의 의식에 내재된 신경 회로에 접근하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맨 정신일 때는 결코 이러한 단어들을 떠올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대체 시에 대한 찬사는 누구에게 돌아가야 할까?
심리학자 칼 융은 “우리 내면에 자신도 모르는 누군가가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도 이런 말을 남겼다.
“내 머릿속에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내 머릿속에 누군가가 있다’ 중에서
암벽 등반가 에릭 바이헨메이어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그는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깎아지른 듯한 위험한 암벽에 몸을 맡기고 기어오른다. 암벽 사이에 꽂은 고리에 발을 넣고 손으로 바위를 움켜쥐는 묘기를(?) 부리는 그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망막층간분리retinoschisis’라는 희귀한 질환을 갖고 태어나 열세 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산악인이 되겠다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01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 오늘날 그는 ‘브레인 포트’라는, 600개의 작은 전극들로 이루어진 막대를 입에 물고 산을 오른다. 이 작은 막대 덕분에 그는 혀를 통해 앞을 볼 수 있다. 혀는 본래 미각 기관이지만, 표면에 따끔따끔한 전극 막대가 닿으면 그 습기와 화학적 환경은 뇌라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훌륭한 인터페이스가 된다. 막대는 입력된 시각정보를 전기 펄스의 패턴으로 해석하고, 덕분에 혀는 거리, 모양, 움직임, 방향이나 크기 등 ‘시각적 결과물’로 보이는 특질들을 구별해낸다.
―‘우리의 경험은 진짜일까?’ 중에서
코치들은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어이, 거기 생각 좀 하라고!”라며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로 선수들의 목표는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들의 목표는 수천 시간을 훈련에 투자해, 의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열기 넘치는 격전을 자동적으로 치르는 것이다. 스킬은 뇌 회로 안에 배어 있어야 한다. 운동선수들이 몰입하게 되면, ‘무의식’이라는 뛰어난 기계는 쇼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자유투 라인에 서 있는 농구선수를 생각해보라. 수많은 관중이 그를 방해하기 위해 야유를 보내고 발을 구른다. 그가 의식적인 기계로 운영된다면 실패해야 마땅한 상황이다. 그는 엄청난 훈련과 로봇 같은 기계에 의지해야만 자유투를 성공시킬 수 있다.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