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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0190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03-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인생의 빅폴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첫 번째 이야기 _ 삶이 더 이상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기를
당신의 사막을 온전히 사랑하기를
굿 호프, 이곳에도 희망이 있을까?
나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싸움
“너는 정말 예뻐!”
고통의 크기가 자유의 크기다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
인격의 무게
우리는 모두 원석으로 태어난다
엄마, 당신이었군요
땅의 갈증이 비를 부른다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어서
두 번째 이야기 _ 사막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마음은 벌판을 닮아 끝없이 낮아지고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달이 차오르면
누구에게나 최선을 다하는 DNA가 있다
당신의 소 값은 얼마인가요?
뉴욕에서도 통하는 보츠와나 스타일
누구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 없다
거기 있어줘서 고마워요
인연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빅폴을 만난다
놓아버린 활시위
뜨거운 고난 속에서 꽉 차게 영글던 그 맛
언젠가 당신의 사막을 만난다면
세 번째 이야기 _ 사람으로 태어난 값을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상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인생인가?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운명에 지지 않기를
왼손과 오른손
사람이 사람을 버텨주는 힘
‘누나’라고 불러다오
리더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그를 리더로 대하라
네 번째 이야기 _ 가슴 벅찬 축복의 순간이 당신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태어난다
불행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통과 불안은 나와 함께 걸어가는 생의 친구들
잊고 있던 인생의 미닝을 찾는 힘
한 방울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려면
살아가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다
“저도 춤출 줄 알아요.”
행복은‘마음의 시간’속에서 흐른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나이답게’말고‘나답게’
“괜찮아요, 이대로가 좋아요.”
에필로그 _ 지금 힘들다는 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 알았습니다. 생명은 가장 척박할 때 가장 강인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동물들도 수백km 떨어진 곳에서부터 오는 물 냄새를 맡고, 땅속의 풀조차 하늘을 움직입니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요. 대자연의 일부분인 인간 역시 애초에 그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도록 설계되었을 것입니다. 극한에 다다를수록 풀처럼, 소처럼 강해지는 본능을 마음 깊숙이 숨겨두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뭇 생명과 다른 것은, 때때로 그 사실을 잊거나 믿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오랜 도시생활 속에서 잊고 있었나 봅니다. 태초의 내가 가졌던 그 원초적이고도 자연스러운 강인함을. 아프리카에 오고 나서야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터프’한 존재들입니다.
- 땅의 갈증이 비를 부른다
칼라하리 사막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아는 내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별이 아무리 많아도 알아보지 않는 내가 없으면 아무 상관없지요.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존재하기 때문에 저 별이 빛나는 것입니다. 내가 숨 쉬기에 달을 보고 사막을 달리고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거대한 사막도, 지구도, 우주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저의 존재란 이토록 무겁고 위대했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 저는 제 존재를 확정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돼. 성과를 통해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돼. 나는 다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간이야.’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확정하자 무엇을 하겠다는 욕심이 사라졌습니다. 성공에 집착하지도, 저의 쓸모를 증명하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게 됐습니다. 열등감은 완전히 없어졌고 주저 없는 당당함을 갖게 됐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 명예를 얻는다는 것, 부유해진다는 것 등은 인생에 매달린 액세서리일 뿐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스펙과 연봉과 학벌이 필요할 뿐이지, 그것이 제 존재 자체를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흔히 위대한 일을 했거나, 사회적으로 남들에게 큰 영향을 준 삶이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본받고 싶은 훌륭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준으로 인생의 무게를 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그가 존재하는 이유는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못나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는 없고, 아무리 잘나도 소멸하는 생명의 유한함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니 사람들을 보는 제 시선도 달라지더군요. 제 옆의 누군가가 더 이상 우열을 가르는 비교대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든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그저 애틋한 동행일 뿐.
- 누구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