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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6570697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11-2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
하나 노송을 보는 세 가지 태도
: 실용, 과학, 심미
둘 바둑의 수는 구경꾼이 더 잘 안다
: 예술과 삶의 차이
셋 물고기도 아니면서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 하는가?
: 우주의 의인화
넷 그리스 여신 조각상과 생기발랄한 처녀
: 미감과 쾌감
다섯 기억 속 아련한 청록 비단 치마
눈길 닿는 곳마다 초록 풀꽃 서글퍼라
: 미감과 연상
여섯 명작을 대할 때 영혼의 흔들림
: 고증과 비평 그리고 감상
일곱 제 눈에 안경
: 미와 자연
여덟 예술은 자연을 모방하여 구현되는 것인가?
: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의 착오
아홉 성인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 예술과 놀이
열 공중누각 空中樓閣
: 창작의 상상
열하나 눈에 보이는 이미지 너머
그 대상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 창작과 감정
열둘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도 어긋나지 않는다
: 창작과 율격
열셋 시를 잃을 것인가, 나를 잃을 것인가?
: 창작과 모방
열넷 만 권의 책을 읽으면 붓에 신이 들린다
: 천재와 영감
열다섯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 예술과 인생
주쯔칭의 말_ 아름다움, ‘목적이 없는 행위’에 도달하는 것
<부록> 근대 실험 미학
리뷰
책속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아름다운가, 추한가’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하나의 시각이다.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보는 것 역시 하나의 시각이며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 지’ 눈여겨보는 것도 또 다른 시각이다. 같은 사물을 두고도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며 이를 통해 발견하는 현상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정원에 아름다운 노송이 한 그루 있다. 보는 사람 백이면 백 모두 그것이 ‘노송’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앞에서 바라볼 때와 옆에서 바라볼 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볼 때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심정으로 볼 때, 노송은 같은 모습일까?
‘미감’이란 무엇인가? 능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미감은 이미지에서 비롯된 직감이고, 이러한 이미지는 독립적이며 현실적인 삶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심미적 경험 가운데 자신과 사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신의 감정과 사물의 형상이 서로 교감할 때 진정한 미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극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미감은 의지와 욕망이 수반되지 않으므로 실용적 태도와 다르며, 추상적 사고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과학적 태도와도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쾌감과 연상, 고증과 비평을 심미적 경험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큰 착각이다.
예술의 미추가 갖는 의미도 이와 같을까? 보통 사람들은 자연미와 예술미가 대상과 원인은 달라도 아름다움은 같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추함과 예술의 추함도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편적 오해가 형성된 데는 예술사에서 표면적으로는 상반되나 실제로는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는 두 가지 학설의 영향이 크다. 바로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