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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

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박하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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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 손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65707295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8-12-12

책 소개

일본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노벨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시 안에서 새로운 산문을 만들어내는 시인'이라 극찬한 바 있는 히라이데 다카시의 대표작. 히라이데 다카시가 발표한 첫 소설로, 2001년 출간 당시 시와 산문과 소설의 경계를 지우며 사소설의 한계를 넘어선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목차

1~29장
문고판에 부치는 글 - 번개의 위치
해설 - 치비는 프랑스의 하늘을 날았다

저자소개

히라이데 다카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다마 미술대학 교수. 1950년 후쿠오카 기타큐슈 시에서 태어났다. 히토쓰바시 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하였다. 대학 재학 중 <유리이카>에 시와 시론을 발표하며 데뷔한 후 1975년에 시 잡지 <쇼키(書紀)>를 발간하여 70년대 시적인 급진주의의 선구자로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언어의 다양한 체재가 서로 혼재하는 영역에서의 독자적인 산문 및 소설 세계를 구축해왔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를 가리켜 ‘시 안에서 새로운 산문을 만들어내는 시인’이라 평하였다. 2009년에는 한중일 동아시아문학 포럼에 참가한 바 있다. 시집 《호두의 전의(戰意)를 위하여》로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 산문집 《왼손일기예언(左手日記例言)》으로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 《고양이 손님》으로 기야마 쇼헤이 문학상, 산문집 《베를린의 순간》으로 기행문학 대상, 평전 《이라코 세이하쿠》로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및 도손 기념역정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소설 《새를 찾아서》, 시집 《집의 초록빛 섬광》 《젊은 접골사의 초상》, 평론집 《파선(破船)의 행방》 《공격의 칼끝》 《다방통행로(多方通行路)》, 산문집 《베이스볼의 시학(詩學)》 《윌리엄 블레이크의 배트》 《백구예찬(白球禮讚)》 《엽서로 도널드 에번스에게》 《산책의 그래피즘》 등이 있다. 영어로 번역된 《호두의 전의를 위하여》는 2009년에 미국에서 최우수 번역도서상(Best Translated Award)을 수상했다. 《고양이 손님》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어린 왕자》, 《동물 농장》, 《갈매기의 꿈》, 그리고 안도현 작가의 《연어》와 함께 ‘최고의 현대 우화 5편Top Five Modern Fables’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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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번역해 200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번역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여자 없는 남자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 《유성의 인연》 《녹나무의 파수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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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또 다른 특징은 집주인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그 아이는 미녀야.
라는 것이다. 수많은 고양이를 쫓아내온 할머니의 말이니 객관성이 있다.
(…)
공놀이를 좋아하는 치비는 점차 제 쪽에서 먼저 찾아와 그곳에 사는 자에게 함께 놀아달라고 조르게 되었다. 방에 발을 아주 조금만 들이밀고 뚫어져라 상대를 응시한 뒤 일부러 홱 몸을 돌리며 뜰로 불러내는 것이다. 응해줄 때까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울지도 않은 채 유혹을 되풀이했다. 대부분 아내 쪽이 하던 일도 내던지고 신이 나서 샌들을 발에 꿰곤 했다.
실컷 놀고 나면 치비는 방에 들어와 쉬었다. 곡옥曲玉처럼 둥글게 몸을 말고 처음 소파에서 잠들었을 때, 집 자체가 이 광경을 꿈꿔왔다고 여겨질 만큼 깊은 기쁨이 찾아왔다.


─딸랑이, 안 오네?
아내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 딸랑딸랑 하는 소리가 들린다. 왔다, 라고 생각했을 때는 대부분 번개골목의 두 번째 모퉁이쯤에서 옆집 현관을 나선 치비가 부지 경계의 철조망 뚫린 틈새를 폴짝 빠져나온 참이다. 그로부터 우리 집 건물을 따라 마루 쪽으로 돌아서 툇마루에 훌쩍 뛰어올라 어른 무릎 높이의 창문 문살에 양발을 짚고 고개를 길게 빼며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겨울로 접어들었다. 서서히 치비는 살짝 열어둔 창문 틈새로, 마치 작은 물길이 거듭거듭 완만한 비탈을 적시고 뻗어나가듯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때 일종의 운명이라고 할 것까지 그 물길에 함께 따라와 있었다.


이사하고 반년째가 되는 1987년 초봄의 어느 날, 알루미늄 새시 창문을 활짝 열자 남풍이 밀려들었다. 싱크대 창문은 물론이고, 방 두 개의 동편 미닫이 유리문, 거기에 식당 출창이며 화장실 창문까지 차례차례 활짝 열어나가면 집 안은 순식간에 바람을 품은 동굴이 되어 날뛰기 시작한다.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는 빨래 너는 뜰 쪽으로 멍한 시선을 던지자 가느다란 팔 두 개가 얽힌 모양의 겨우살이가 툭 부러져 떨어졌다. 위를 올려다보니 옆집에서 무성하게 번져 넘어온 거대한 느티나무가 둥치와 가지뿐인 온몸을 거친 바람에 씻기고 있었다. 비스듬히 달린 큼직한 천창에서는 햇빛 몇 줄기가 꽂혔다가 사라지고, 그 빛 사이사이에 섞이듯이 매화 꽃잎이 흩날렸다. 바람에 날려간 작은 책상 위의 종이쪽은 내려앉은 곳에서 마치 저만의 의지가 있는 것처럼 다시 날아올라 어딘가로 떠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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