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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벚꽃

적의 벚꽃

왕딩궈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박하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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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벚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적의 벚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6570730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8-12-26

책 소개

열일곱 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대만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가 돌연히 절필을 선언한 후 25년 만에 복귀한 대만의 작가 왕딩궈의 첫 장편소설. 사랑의 열정과 비정함이 교차하는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 슬픔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1장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기다릴게요
2장 내 잠꼬대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3장 우리가 아니면 또 누굴 만나시겠습니까?
4장 적은 꿈속에서 파멸시키고 벚꽃은 침대 옆에 흐드러지게 피었네
추천사

저자소개

왕딩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대만 장화(彰化)에서 태어났다. 열일곱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고등학생소설 창작상, 중국시보문학상, 연합보소설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대만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소설과 에세이 10여 편을 발표한 후 돌연 공무원으로 전향했다가 사업에 뛰어들어 대만 건설업의 기복과 곡절을 몸소 체험했다. 건축회사 임원, 타이중(台中)지방법검찰청 서기, 광고기획사 대표, [대만신문학] 잡지사 사장을 거쳐 현재 궈탕(國唐)건설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서른에 절필을 선언한 후 2004년 소설집 『사희』로 문단에 복귀했다. 2013년 단편소설집 『그렇게 뜨겁게, 그렇게 차갑게』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좋은 책에 선정되었으며 2014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 단편 소설집 『누가 어둠 속에서 눈을 깜박이는가』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15년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 『적의 벚꽃』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2016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제2회 롄허바오문학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중단편소설집 『다이메이러의 결혼식』이 북스닷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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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적의 벚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삼체》(2, 3부) 《도둑맞은 자전거》 《길상문연화루》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마천대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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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무서운 침묵은 어디서 왔을까? 내가 기억하는 짧은 유년기를 가득 채운 건 수없이 다녔던 이사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 여덟 번이다. 매번 도망치듯 떠나 완전히 낯선 곳으로 옮겼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자다가 한밤중에 잠이 깨면 깊이 잠드는 게 무서워 차가운 바닥으로 옮기곤 했다.
나중에야 그것들이 모두 슬픔이라는 것을 알았다. 슬픔에는 정해진 형식이 없다. 꼭 눈물을 흘리며 울어야만 슬픔인 것은 아니다. 슬픔이 침묵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나를 가두고 있던 고집, 두려움, 외로움이 군대에서 한꺼번에 나를 놓아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겐 아직 슬픔이 남아 있다. 털어놓지 않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에 몇 번의 연애가 허락된다 해도 나는 단 한 번으로 끝날 수 있기를 바란다. 방금 전 그 길이 첫 번째 길이었다고 해도 그다음은 영영 오지 않으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이런 확고한 생각이 조금 황당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길 위에서 어떤 구간이 가장 옳은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사랑도 원래 영감처럼 아슴아슴 떠다녀 붙잡기 힘든 것이다. 영감이 찾아오지 않으면 머릿속은 죽은 바다나 다름없다. 그 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쳐야만 외로운 세상도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도가 계속 밀려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번뿐이라도 파도가 치는 그 순간을 담아둘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큰 파도가 지나가면 그 여파가 오랫동안 맴돌게 내버려두고 뭍으로 올라가야 할 때 배를 잘 묶어두기만 하면 된다.


내가 너의 순수함을 사랑하는 건 운명이야. 네가 예뻐서도 아니고, 남자의 본능 때문도 아니야. 내가 사랑하는 건 비가 쏟아지던 그날 오후 처음 본 내게 손짓을 했던 너야. 특별할 것 없는 그 동작이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어. 넌 나를 가족처럼 생각했던 거야. 너 자신도 몰랐겠지만. 구부러진 작은 손가락. 천사 만 명이 하나씩 떨어뜨린 만 개의 깃털 중에 유일하게 바람에 날아가지 않은 깃털 하나가 그 순간 내 인생 속으로 날아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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