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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171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3-09-10
책 소개
목차
간행사
그 여자네 집
엄마의 말뚝 2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작가 소개
리뷰
책속에서
… 이 작품은 중년 여성인 ‘나’가 변함없는 일상과 집안일에 대한 철저한 방심 끝에 오는 섬뜩함에 대해 수다를 풀어 놓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작품은 늙은 어머니의 낙상과 수술을 받기까지의 경위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마치 중산층 가정주부의 답답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 어머니가 고령의 몸이라고는 믿기 정도의 괴력과 광기를 내뿜는 것을 목격하면서 작품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뀝니다. ‘나’는 “내 어머니의 오지에 감춰진 게 선과 평화와 사랑이 아니라 원한과 저주와 미움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마음의 오지를 탐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갑니다. 어머니와 오빠, ‘나’가 함께 겪었던 전쟁, 그리고 오빠가 죽음을 당한 그 당시로 말입니다. 이처럼 작품은 가족사적 비극, 넓게는 우리 민족의 비극이 있었던 과거를 기억하는 장면과,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 비극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현재 장면을 번갈아 그림으로써 분단 현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음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
- '엄마의 말뚝 2' 작품 해설 중에서
…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이라는 제목에서 ‘지’는 진태 엄마를, ‘내(나)’는 성남댁을 가리킵니다. 또한 ‘지 알고 내 알고’란 진태 엄마가 성남댁에게 아파트를 한 채를 주기로 한 둘 간의 약속을 말합니다. ‘하늘이 알건만’은 진태 엄마가 둘 간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이기적 행동이 이치에 맞지 않고 도덕적으로도 잘못 되었다는 것을 꼬집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문서로 분명하게 남기지 않았더라도 사람 사이의 약속은 지켜야 마땅한데, 자기 이익을 위해 남과의 약속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버리는 세태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작품의 제목은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중산층에 대한 비판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