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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2013년 저항시 80인 선집)

백무산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3-11-29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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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책 정보

· 제목 : 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2013년 저항시 80인 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0340
· 쪽수 : 224쪽

책 소개

2013년 저항시 80인 선집. 시인들이 절규와 분노를 토해냈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무늬가 여럿인 함성이 되었다. 각자 바라보는 자리는 다르지만 시인들은 공통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야만적인 현실을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1부
곽효환 희망버스
김경훈 구럼비여 일어서라
김선우 우리는 인간인가, 여기는 인간의 마을인가
김수열 꽃
김은경 2013년 통신
김해자 밀양아리랑
나희덕 아홉 번째 파도
문동만 울음 한 줄
박두규 법외노조 전교조
손택수 대한문 앞에서
송기역 눈물을 찾아 우시네
신현수 오늘 구럼비 바위가 폭파되어 버린 날
심보선 스물세 번째 인간
이도흠 제망동지가(祭亡同志歌)
이응인 송전탑 할머니 살려주세요
정우영 윤삼월
조 정 제주, 교란 예감
최두석 새만금

2부
고운기 오랜 벗 안도현의 일이 있어
김민정 보시다시피 아시다시피
김백겸 「붉은 여왕」
김형수 타버린 불꽃의 흔적
백무산 저항은 없다, 표만 찍고 꺼져
서수찬 군인은 제발 보이지 않아야 하네
송경동 법외 인간들의 시대를 맞아
안준철 꽃들이 울고 있더라
이영광 왕
이원규 한반도 종단열차 타고 신혼여행 가자
임성용 거기 가면 일이 있다
정세훈 시절을 외면하지 말고 노래해야지
정희성 부끄러워라
조경선 붉다
조성국 알량한 본색
함민복 수평기(水平器)
황규관 불법점거에 대한 변

3부
권서각 공주의 나라
권혁소 이 나라에 살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김경윤 나는 벌레가 아니다
김해화 나의 시 나의 칼
이도윤 명화극장의 눈물
이상국 목마와 숙녀
이은봉 걱정
정원도 극우의 통치방식
최성수 나, 50대
표성배 독재자
홍일선 김재규 장군 평전을 읽는 밤

4부
고영서 풍년의 역설
권현형 싱싱한 수사
김명환 돋보기
김사이 여든 즈음에
나종영 붉은 동백
맹문재 부처님 오신 날 소머리국밥을
박광배 그래도 산천은 푸르다
박일환 사릉역의 추억
박 철 불을 지펴야겠다
서정홍 안주와 술맛
유현아 그래서 그런 이야기
이한주 내 몸만 모른다
조호진 불볕지옥
하종오 한밤중의 신강화학파
한도숙 전봉준이 호세마르티에게
함순례 금강하구언, 차고 높은

5부
공광규 짧은 시 놀이 - 질문
김경인 일주일
김 현 미지와 기지
박상률 배반
박시하 금지된 새
안상학 평화라는 이름의 칼
오철수 금은 금이기 위해
유용주 小寒
이문재 백서白書 2
이민호 최후의 만찬
이설야 성냥팔이 소녀가 마지막 성냥을 그었을 때
이수호 묵자의 노래
이종수 무극無極
임동확 동물의 왕국
조혜영 닭발
진은영 오래된 이야기

발문 | 2013년, 한국 저항시의 면모들 | 이성혁
참여 시인 약력

저자소개

백무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 『인간의 시간』, 『길은 광야의 것이다』, 『초심』, 『길 밖의 길』, 『거대한 일상』, 『그 모든 가장자리』, 『폐허를 인양하다』,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어느 날
선생님이 가져다 줬다
그저 그런
잡지
두껍지도
표지에 아는 이름도
간혹 한둘뿐이던
그저 그런
잡지
화장실 갈 때
작심했다가
변기에 앉자마자
자위로도 쓸모없던
그저 그런
잡지
어느 날
아빠에게 들켜
버려진
그저 그런
잡지
실천은 빨강
빨강은 죄인
죄인은 나쁜 딸
나쁜 딸은 불효녀
불효녀는 악마
악마는 오, 주!
주, 주라고?
지겨워
지겨운
끝말잇기의
착실함
실천은 두려움은
실천하는 데
있고
실천의 두려움은
실천 안 하는 데
있다
실천
잘 해야
실개천이라고
아빠는
전교조 이
빨갱이 새끼
나와 이 개새끼야
총 들어 삽질이고
깨진
학교
창문
부러진
책상
다리
밤에 그 밤에
팔짱처럼 검푸른 수갑을

선생님
물으라지만
뭘 물어야 하나
하다 나는
그의 팔꿈치를
깨물었고
안 무친
무말랭이처럼
씹혔으나
맛은 없고
모양대로 보자면
벌거숭이
가난
실수라 해도
간난
목이 메었다
울었다
목을 맨
사람도 있으니
눈물
아님
말고
아님
살고
용케 난
또,
- 김민정의 「보시다시피 아시다시피」 전문


살아 있을까 혹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곰곰 생각하니 현기증 이네 월세방 전전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는 인생이 출렁출렁 무슨 수로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 교환가치나 있을는지 내 사용가치는 무엇이 될까 삼포세대도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살얼음판에 통장엔 오십만 원도 없는 내 처지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 무엇도 꿈꿀 수 없지 관값이나 남아 있을지 몰라
살아야 하는 시간은 연장되었는데 수명이 연장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네 나는 노령연금도 최저생계비도 아무것도 받지 못하겠네 목숨이 붙어 있으니 자릿값으로 세금만 내는 유령일세 사는 동안 열심히 일했던 노력과 뜨거웠던 열정들은 몽땅 뜯긴 채 앙상한 슬픔만 남겠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숨 멎을 때까지 아흔아홉 개 몸뚱이들은 하나의 거대한 머리가 정해주는 운명대로 살 수밖에 없는 건지 온전한 내 영혼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다 가는 삶은 얼마나 고독할 것인가 치욕스러운 빈곤에 삭은 몸뚱이 이끌고 일할 수 있다 치자 먹고사는 데에 평생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면 쭉쭉 대를 이어 大머리 하나 살찌우는 제물이 되어 그렇게 흩어지는 삶이라면 빌어먹고 말겠네
기름기를 빼고 홀쭉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지리멸렬한 절망으로 또 한 세월 갈 테니 그리 두렵지만은 않네 나는 파랑새가 보고 싶네 잡힐 듯 잡힐 듯 진보의 흑백 같은 파랑새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거리에서 춤을 추네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 파랑새를 볼 수 있을까
-김사이의 「여든 즈음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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