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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원짜리 분노

십 원짜리 분노

김희정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5-11-30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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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원짜리 분노

책 정보

· 제목 : 십 원짜리 분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55058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대전에 사는 김희정 시인이 첫 산문집을 냈다. 그는 문단의 반항아이기도 한데 그의 비판은 편이 따로 없다. 모든 반항은 야성을 갖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야성이 반항의 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반항이 어디에 서 있느냐는 것이다.

목차

1부

십 원짜리 분노_14
너에게 소중한 것_17
추석 연가_21
안녕하세요_24
맹물_28
고개를 들어요_32
사람은 왜 사는가_36
잘못 건 전화_40
까치밥_44
잘난 척_48
풀꽃 같은 문화 지킴이들_52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종북단체인가_57
육우_61
인연_65


2부

시 한 편에 130원_70
임을 위한 행진곡_74
분식집_78
대자보에 대한 추억_82
김남주 문학제_86
아버지_90
내 이름 뒤에 붙은 시인이라는 단어_94
원도심 활성화_97
기우제_102
시인들이여, 부활하라_106
말의 뿌리_110
박 대통령은 주교단 목소리를 경청하라_114
국상이다_118


3부

그림일기_124
방목과 방치 그리고 관리_127
온기_131
시온학교 생생 시낭송 축제_135
한국작가회의 40년_138
미쳤다_142
밥줄_146
문화가 사람을 만든다_151
임원선거_155
공동체로 한 발짝_159
용산참사_163
가면_167
5,580원_171


4부

‘아고라’에 가면 시대의 자화상이 있다_178
누리그물 세상에서 만난 문학_182
문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보다가_186
[미디어 다음]에 조중동의 뉴스 제공 중지를 바라보며_190
지나친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부담을 준다_194
네티즌과 포탈 사이트 그리고 선거법 위반 93조_199
[다음] ‘아고라-청원란’의 의미를 새겨보며_203
한국작가회의에 올 것이 왔다_208
대한민국_212
‘평화 릴레이’로 강정을 지켜내자_216
우리 동료들과 벗들은 시대정신을 대변했다_219
대전문화재단_222
논술의 기본은 글쓰기와 독서다_226
육지것의 고백_230
작가_23

저자소개

김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백년이 지나도 소리는 여전하다』. 『아고라』. 『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유목의 피』. 『시詩서書화畵는 한 몸』. 『몸의 이름들』. 『허풍처럼』 산문집: 『십 원짜리 분노』. 『김희정 시인의 시 익는 빵집』. 그림 감상 평: 『시각시각視覺視覺』. 중학생 글쓰기 교재: 『15분 글쓰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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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름달을 보며 ‘누나들은 왜 추석을 쇠러 오지 않을까’ 가슴앓이를 했던 기억이 지금도 환상통처럼 찾아온다. 하루 일당 천 육백 원을 받아 배움을 잇기 위해 야간특설학교(중학교를 졸업하고 온 16세에서 19세 소년, 소녀들이 공장에 취직하면 보내준 학교)에 다녔고 그 돈을 쪼개 고향집에 보내고 거기서 또 쪼개 동생들 옷을 고르고 골랐을 누나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공장에 들어가서 만난 형들, 누나들, 동생들의 모습을 보며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마음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그 시대의 누나와 형들은 그렇게 살다 고향에 왔고 고향에 올 처지조차 못 되면 공장 기숙사에서 보름달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추석 연가」


이제 여대생도 여공들도 시집 몇 권 장식 삼아 손에 품고 다니는 일이 없는 걸 보면 시를 읽는 일이 뭔가 있어 보이는 일이 될 거라고 하던 그 형의 말도 유효 기간이 지났나 보다. 폼을 잡으려고 읽다 인생이 바뀌는 일, 그런 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나 보다, 하다가 다시 계산기까지 들고 그래, 겨우 200원도 안 되는 시인 걸, 하고 만다. 괜히 시가 쓰이지 않으니 상념만 잡다하다.
뭇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나만 시를 들고 울었다 웃었다 한다 생각하니 내가 사는 세상이 마치 유리벽에 갇힌 사파리 같다. 딸이 사먹는 떡볶이 한 컵보다 못한 시, 가을은 말도 살찌는 계절이라는데, 마음 한켠에 시 한 편 얹어봤으면 한다는 바람 말도 못하고 소심하게 이런저런 잡소리만 늘어놓았다.
―「시 한 편에 130원」


인간이 자연과 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잘못된 제도와 잘못된 사고와는 얼마든지 기우제를 지내듯 싸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이 결정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절실하게 기우제를 지내듯 해야 할까. 한 가정을 파괴하고 누군가의 아빠이자 남편을 다섯 달 넘게 퇴근시키지 않는 회사가 더 이상 이 땅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기우제 없는 봄날의 약비를 기다리는 내가 너무 순진한 걸까.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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