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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

(AI 시대에 꿈꾸는 ‘공동의 집’)

황규관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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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꺾이지 않는 마음 (AI 시대에 꿈꾸는 ‘공동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552030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6-06-29

책 소개

황규관 시인의 산문집 『꺾이지 않는 마음』 개정판. AI 시대에 꿈꾸는 ‘공동의 집’을 부제로,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예술과 생명의 문제를 문명적 관점에서 묻는다.

목차

개정판을 내며 · 5

제1부 희망의 노래

인간마저 ‘쓰레기’로 만들겠다는 AI·17
AI가 은폐한 진실들·21
AI 데이터센터는 물 먹는 하마·25
‘편리’라는 감금 장치·29
러다이트가 뭐 어때서!·33
AI와 시·37
언어는 데이터가 아니다·41
AI와 농어촌기본소득 그리고 기후위기·54
AI 시대에 꿈꾸는 ‘공동의 집’·60

2부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예술의 일·79
인공지능이 예술을 창작한다고?·84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91
스스로 새로워지지 않는다면·95
책 읽기는 김매기다·99
예술가는 그리고 또 그린다·106
우리에게 꽃을 바치는 어두운 ‘틈’·112
정지의 힘·123
노벨 문학상의 너머·127
자신과의 대화로서의 소통·131

3부 서로 돕는 고르게 가난한 사회

기후위기와 회복의 언어·145
자연, 자유를 위한 조건·154
경제 민주화와 자연의 권리·166
코로나가 묻고 있다·176
놀람과 설렘·185
빼앗긴 밤에도 별이 빛날까·189
김종철과 ‘고르게 가난한 사회’·193
디지털이 우리의 미래일까?·197
‘불의 시대’를 넘어서·201
우리의 봄은 여전히 아프다·205
자동차의 속도에서 생명의 속도로·209
다나카 쇼조의 삶과 생명사상·213

4부 꺾이지 않는 마음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227
서울을 위하여·231
농업 없이 ‘선진국’ 없다·235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239
‘죽을’ 고비를 ‘함께’ 살기·243
더 적게 갖는 민주주의·247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세계·251
그린벨트 해제는 민주주의의 해제다·255
‘이따금씩’이 만드는 민주주의·259
꺾이지 않는 마음·263
사이버레커들의 서식지·267
치통·271
시골 병실에서·276
청년 노동자여, 연대하라!·280

5부 김종철 공부

생명의 문화와 민주주의·287
‘고르게 가난한 사회’와 시인의 큰 마음·301
리비스의 비평과 김종철의 비평·313
녹색국가를 향한 더 많은 민주주의·320

에필로그 : 대-화

인공지능과 예술, 그리고 ‘시인의 큰 마음’·335
글쓰기의 욕망에 대하여·344

책속에서

우리가 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은 빅테크 자본의 상품인 AI가 아니다. 거기에는 역사도 문화도 기억도 없다. 생장과 소멸도 없다. 우리의 눈이 경탄하는 꽃과 새의 날갯짓이 카메라로 찍으면 그 생동감이 사라지듯이, AI가 빅데이터를 가공해 내놓은 결과물에는 우리 몸에 새겨져 있는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이 없다. 세계는 데이터로 번역되지 않으며 데이터의 합성물도 아니다. 데이터는 세계를 디지털 공학으로 해석한 파편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데이터는 수집 가능하고 저장 가능하고 가공 가능할지 모르지만, 사물을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힘 혹은 기(氣)는 우리에게 언어를 증여하고 우리는 이 언어로 우리의 내면과 역사와 그리움을 쓴다. (「언어는 데이터가아니다」 중)


근대 언어의 특징이 비판과 탄핵인 것에 비추면 교황의 언어관은 지나치게 태만하거나 윤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는 일에 결코 지치지 말길” 바라면서도 싸움의 언어를 버리라는 말인가. 여기서 우리는 이 회칙의 첫머리에서 제시된 성경의 두 이미지 중, AI에 비견되는 바벨탑의 이미지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바벨탑의 언어는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획일성의 언어였으며 하늘(자연)의 뜻을 거스른 권력의 언어였고, 탐욕과 전쟁의 언어였다. 이와 똑같이 AI가 생성하는 언어 데이터도 획일적이며, 막대한 에너지와 물을 소비하며, 자본의 언어이며,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과 앤트로픽의 ‘클로드’로 대표되는 전쟁의 언어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AI 시대에 꿈꾸는 ‘공동의 집’」 중))


인공지능이 이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며 경악하는 사람들이 적잖고 어떤 이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예술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적응’을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예술에 대한 이만한 헛소리도 드물 것이다. 그리고 장대익의 말마따나 이런 헛소리들은 죄다 인공지능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결국 지능적인 존재인 인간의 헛소리들과 인공지능의 헛소리가 서로를 부추기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술은 인간의 지능 문제도 아니고 기술 문제도 아니다. 심지어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예술 분야에서도 단지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존재의 구역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예술이 아니라 단지 문화 상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예술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어둠에서 솟아오르지 않는 밝음이란 기술이 만든 조명일 뿐이다. 심지어 태양도 우주라는 어둠에서 솟아난 것이다. (「인공지능이 예술을 창작한다고?」 중)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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