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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을 반대합니다

내 사랑을 반대합니다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은이), 김정하 (옮긴이)
풀빛미디어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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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을 반대합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사랑을 반대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734188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09-14

책 소개

같은 반 에우헤니오와 사귀게 된 마리나. 문학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마리나는 자신을 속박하려는 남자 친구가 답답하다. 하지만 이것도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해 그를 이해하려 애쓴다.?마리나는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의 조언과 자신을 무시하는 에우헤니오의 태도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저자소개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스페인 문헌학을 전공했다. 스페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동, 청소년, 성인까지 다양한 독자를 위해 10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으며, 만화ㆍ번역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강한 매력을 느꼈던 그는 생각을 표현한 글을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연극 대본을 쓰고, 연기와 연출을 하다가 대학 졸업 뒤 교사로 일하면서 영화 대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재의 무기력함을 뒤로하고 당시 스페인에서 사실상 움트고 있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발견하고 이 길에 매료된다. 1970년대 초 몇몇 작품을 선보이던 그는 1982년 ≪요술 단어≫라는 작품으로 '엘 아르코 데 바포르'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고, ≪처음 만난 자유≫로 2005년 독일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관에서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즈상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나야 아동 청소년 문학상ㆍ알테아상ㆍ알라 델타상 등 각국에서 25개가 넘는 문학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구사냥꾼 티모≫, ≪처음 만난 자유≫, ≪도서관을 훔친 아이≫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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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 외국어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 지금은 스페인어권의 좋은 책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번역한 책으로 ≪어서 와, 알마≫, ≪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책이 있는 나무≫, ≪운하의 빛≫, ≪루이스 캐럴 읽기 금지≫,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최연소 탐조 대원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을 훔친 아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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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에우헤니오는 다른 친구들이 나에게 뭐라고 쓰는지 끊임없이 알려 달라고 했다. 다른 아이들의 댓글에 중요한 거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수천 번도 더 그렇게 이야기했다.
“마리나 네가 바보라서 그 말에 담긴 진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그 댓글의 다른 뜻 말이야.”
에우헤니오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나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서 댓글을 읽고 또 읽어 봤다. 단어 하나하나, 글자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으면서 말이다.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네가 그들에게 뭔가 말했을 거야.”
끈덕지게 자기주장만 했다.
“아니라고 맹세해.”
나는 맹세해 본 적이 결코 없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맹세하는 데 익숙하게 만들었다. 내가 분명하게 말하거나 약속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에게는 맹세가 필요했다. 맹세가 최상의 것이니까.
“네가 그 애들한테 뭔가 말했을 거라고.”
“아니라고 맹세해.”
수천 번을 맹세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순간에는 그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의 안에 있던 악한 존재가 완벽하게 그의 모든 감각을 장악해 평화롭게 살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아니면, 내가 완벽한 바보라서 상황 파악을 못 했을 수도 있다.
• 본문 <2장> 중에서


희미한 종이의 네모 칸 위에
한 자 한 자 너의 이름을 그려 나간다.
내가 그어 나가는 선이 차가운 네모의 완벽함을 부숴 버린다.

나의 선들은 균형에 맞서 반항한다.
춤을 춘다. 그 회오리 속에서 너의 얼굴이 떠오른다.
부드러운 너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다가온다.

나의 미소는 그 어떤 미소에도, 그 어떤 마음 상태에도,
그 어떤 이야기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 희미한 선이 내 마음의 창살이라고
누군가 생각했을까?
• 본문 <3장> 중에서


“정확하게 같은 말을 다시 말해 줄 수 있지.” 에우헤니오가 극단적으로 냉정하게 말했다. “아니면 다른 말로 표현할 수도 있어.”
“말해 봐!”
나는 침착함을 잃고 있었다.
“우리 그만 만났으면 좋겠어.”
똑같은 표현이었다.
그 순간 내 영혼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아빠의 표현대로 내 영혼이 산산조각 난 것 같았다.
“이제 우리 애인이 아닌 거야?” 멍청하게 물었다.
“응.”
• 본문 <13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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