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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중국문화
· ISBN : 9788967352523
· 쪽수 : 628쪽
· 출판일 : 2015-10-05
책 소개
목차
자서 1 자서 2
서설
1. ‘정치문화’ 해석 2. 도학, 도통, 그리고 ‘정치문화’
3. 고문운동, 신학, 그리고 도학의 형성
4. 도학자의 ‘불교 배척’과 송대 불교의 새로운 동향
5. 이학과 ‘정치문화’
제1장│‘삼대’로 돌아가자 - 송대 정치문화의 시작
제2장│송대 ‘사’의 정치적 위치
제3장│“함께 천하를 다스린다” - 정치적 주체의식의 현현
제4장│군주권력과 재상권력의 사이 - 이상과 권력의 상호작용
제5장│‘국시’ 고찰 _361
1. 북송 편 2. 남송 편
제6장│질서의 재수립 - 송 초 유학의 특징 및 그 계승
제7장│당쟁과 사대부의 분화
1. 이끄는 글 2. ‘국시’ 법제화하에서 형성된 당쟁의 새로운 형태
3. 주희 시대의 당쟁 4. 왕회의 집정과 당쟁의 관계 5. 남은 논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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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송대 문화사와 정치사에 관한 종합 연구이지만, 별도로 특수한 연구 중점이 들어 있다. 이 책의 초점은, 송대 신유학을 중심으로 삼는 문화적 발전과, 개혁을 기본 경향으로 삼는 정치적 동태에 놓여 있다. 배후의 최대 동력은 당시의 신흥 ‘사士’ 계층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이 책의 부제는 ‘송대 사대부의 정치문화 연구’가 됐다. 송대의 ‘사’는 문화적 주체로서 자처했을뿐더러 정치적 주체의식을 고도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천하를 나의 임무로 삼는다以天下爲己任”는 말은 그것을 가장 뚜렷이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이 시기 신종과 왕안석王安石 사이에서 공통 원칙이 생겨났는데, 황제는 반드시 사대부와 더불어 “공동으로 국시를 정한다共定國是”는 원칙이었다. 이는 북송 정치사에서 획기적인 대원칙이었고, 왕안석은 그로 인해 변법의 대임大任을 결연히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바로 이 원칙에 따라 왕안석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사士 가운데서] 도가 높고 덕이 뛰어난 자가 있다면, 비록 천자라 할지라도 그를 북쪽에 두고 물어야 하며 그와 더불어 주인과 손님의 자리를 바꿔야 한다.” 그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문언박文彦博은 신종을 향해 “사대부와 더불어 천하를 다스리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었고, 정이程?는 “천하의 통치와 혼란은 재상에게 달려 있다”는 명언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왕안석이 신종을 만나고 그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은 사건은 남송의 이학자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격려가 되었다. 주희와 육구연을 사례로 들자면, 설사 그들이 왕안석 변법의 내용과 수단에 제기한 비판은 상이했지만, 그들은 “군주를 얻어 도를 행한” 왕안석의 보기 드문 행운에 대해서는 사모하는 마음을 금치 못했다. 사실, 그것은 남송 이학자들의 뚜렷한 정치적 특색을 구성한다. 이 특색을 파악해야만, 그들이 어째서 그토록 열심히 효종 말년의 개혁적 조치에 참여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치문화 관점에서 보자면, 주희의 시대는 후後 왕안석 시대라고 불려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