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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6735801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목차
1부 살다
1. 이네스 위안소에서 일본군의 딸을 낳았어요
2. 황유량 르번구냥이라고 무시했어
3. 셍아 기쁨과 슬픔을 가지며 살아요
4. 김복득 젊은 세대가 기억해야 해
2부 당하다
5. 친다 일본에 봉사하고 싶지 않았어요
6. 페덴시아 기절했을 때조차 나를 데리고 잤어요
7. 왕즈펑 거기서 피가 묻어 나왔어
8. 프란시스카 나는 개나 말하고 똑같았어요
9. 하상숙 어린애를 못 낳게 하는 주사라며 놓았어
3부 품다
10. 바리 남자들과 만나는 것이 두려워요
11. 루시아 항상 강간을 당하는 꿈이야
12. 런란어 중국 정부가 더 문제예요
13. 카르민다 기억은 잊었지만, 트라우마는 남아
4부 풀다
14. 박차순 엄마! 갖…고…싶…다
15. 마리아 명예는 훼손되지 않았어요
16. 라우린다 높은 사람이 직접 와서 봐야 해요
17. 미나 나에게 사과를 해야 해요
5부 더불다
18. 웨이사오란 아이가 일본군을 닮았다고 멸시했어
19. 이수단 이제 나랑 같이 살자
20. 이탕 모든 짓에 대해 지불하길 바랍니다
21. 파우스트 정의가 세워지길 바라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군 한 명이 덤비려 해서 팔로 밀쳤어요. 있는 힘을 다해…… 무언가가 허벅지로…… 순간 아픈 줄도 몰랐어요.” 일본군은 그녀를 숲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는 일본군 병영이 여러 개 있었다. 군인들이 하나둘 그녀를 덮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셍아의 허벅지에 3~4센티미터의 길게 나 있는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부대 내 일본군의 검에 찔린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녀는 일본군에게 저항했고, 화가 난 군인은 칼로 그녀의 허벅지를 찔렀다. 칼에 찔리자마자 그녀는 실신해 그 후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중국인은 전쟁을 겪은 동일한 입장에서 약자에 대한 배려나 상흔에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정 내, 개인적 문제로 들어왔을 때는 폭력과 이웃의 멸시 등 입장이 180도로 바뀌었다. 몇몇 피해자는 가정 내 폭력 때문에 홀로 경로원에 들어가거나 경제적 빈곤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의 후유증에서인지, 중국에서 만난 피해자 13명 중 11명은 아기를 낳지 못했다. 젊어서는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며 살아갈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홀로 남겨졌다.
“나는 개나 말하고 똑같았어요. 내가 하는 말은 진짜예요.” 그녀는 위안소에서 전리품으로 취급되며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 말끝마다 자신이 하는 말은 진짜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위안소 안에서는 쌀이 아닌 옥수수만 먹었다. 일본군에게 당한 대가로 그 무엇도 받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10명이 넘는 군인을 상대하느라 아팠지만, 약도 치료도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