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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7358914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제1부 출발
시작
꿈
만남
그냥 너랑 연애하고 싶어
안개 같은 사랑
험난한 연애의 길
세뱃돈
이번에는 꽉 잡았어
천천히
전 여자 친구의 메뉴
만들어보자
토스트 같은 너
일용품 속에서
돌아왔구나
성실하게 살다
바삭하게 구울까 아니면 간장을 더 넣을까?
냉장고
육수
심플하게
양심
슬로 라이프
커밍아웃, 그 이후
중년병
안경
우리
기침
너를 위해 노래할게
-왜 동성결혼인가
제 2부 제 와이프예요
제 와이프예요
아이들은 외롭지 않아
세상이 느리게 변할지라도 자신을 위해 노력하자
타인의 호의
거리에서
2016년 마지막 날
진실
높은 하늘 광활한 땅
우리는 외롭지 않아
밸런타인데이
점심에 뭐 먹었어?
요가 수업
집안일
홀로 선 하나, 자유로운 둘
귀가 의식
여정
잘 만나고 잘 헤어지자
함께한 지 7년
빨래
둘만의 언어를 찾았다
아직 늦지 않았어
작은 일의 취사선택
오래오래
가족
-고마워, 포기하지 않아줘서
제 3부 10년 후
진지한 사랑
사랑이 가져온 변화
흰죽
거울
2017년 11월 어느 날
진심
절친
왜 나야?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다시 연애를
드디어 이해하다
고요하게
같이 여행 가자
반쪽
출구
이상적인 휴일
다시 태어난 소녀 A
축복
평화롭고 조화로운 동거 상태
나는 로맨틱하지 않아
서명운동
사랑은 단지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야
악몽
고향으로 돌아가 투표하다
국민투표의 밤
누군가 너를 사랑해
글 쓰는 일
2018 안녕
2019 시작
도서관에서의 여정
-천천히 동성결혼의 길로
리뷰
책속에서
‘사랑만 있어도 되는 거라면 남매와 부녀는 왜 결혼할 수 없나? 불륜은 왜 결혼할 수 없나? 사랑만 있어도 되는 거라면 민법을 고쳐서 동물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근친상간도 가능한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성애자’는 왜 결혼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정상적이어서? 더 도덕적이어서? 선천적인 자연스러움 때문에? 하느님에게 선택받아서? 대를 이을 수 있어서? 아니다. 이성애자가 합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있는 것은 더 우월하고 정상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법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애하고 싶어!”
어젯밤 짜오찬런이 나에게 말했다.
“좋아. 내가 방법을 생각해볼게.”
나는 솔직히 조금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 말했다.
“그런데 나는 너랑 연애하고 싶어. 다른 사람이 아니고 너랑.”
나는 흠칫 놀랐다.
“우리 지금 연애하고 있잖아!”
“맞아. 근데 내가 말하는 건 이런 게 아니고.”
“노부부 같은 그런 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 근데 우리 지금 이렇게 좋은데. 음…… 뭔지 알겠지?”
둘이 함께 쌓아온 것을 상대가 이어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때, 둘이서 함께하기로 한 평생의 약속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한다. 진실된 축복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반대로, 굳센 법률의 개입은 우리가 노력해 세운 보금자리를 앗아갈 것이다. 함께 지내며 쌓아온 사소한 모든 것은 잔인한 법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따라서 동성애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 합법적인 혼인 관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