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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8332203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왠지, 나 인간사회에 안 맞는 거 같아
개복치의 위대한 삶
뻔하디 뻔한 공감 에세이에 지친 이들에게
당신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독자의 행복법
상처받은 당신이 애써 세상과 어울려야 할 이유
알아보면 부담스럽고, 몰라보면 서러워한다
사람과의 대화가 낯선 당신을 위한 대화 팁
서대문경찰서의 카이저 소제
적립된 아픔을 해소하는 법
사랑이 끝나고 시작할 때 우리가 얻는 것들
호구롭고 따뜻하다, 댕댕이 파라다이스
2부 득이 되기도 합니다, 소심함은요
SNS는 인생의 득
소심한 당신은 훌륭한 글쟁이
감정에도 온오프 스위치가 있다면
누군가의 고민에 답하는 유일한 길
낯선 사람에게 하소연해 취업했다
면접에서 떨어지고 거짓말이 늘었다
면접 심사위원이 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살자를 취재한 후 사표를 썼다
모델을 촬영하며 무서워하다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 예민한 거랍니다
좀스럽지만 유용한 행복법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3부 그렇고 그런 교훈은 없습니다만
아이 낳지 않느냐는 오지랖 대응법
인생의 기승전X
저절로 되는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은 것들
번아웃된 사람을 위한 육체적 리추얼
적절한 수준의 후안무치
지금은 물 따르는 내가 20대에 했던 고민은
심심함을 찾아 떠나는 제주 홀로 여행
한밤의 내 방은 나의 케렌시아
전투는 아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치마요냐 매콤불고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민원상담실의 찌질이
리뷰
책속에서
난 개복치마냥 멸종 위기종이었다. 글 좀 끼적이는 재주 빼곤 사회생활에 유리한 능력은 하나도 없었고, 때론 먹고 살기가 위태위태했다. 믿었던 이들이 나에게 상처를 줬으며, 내 능력 부족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 수많은 상처에 맞서 내가 한 일은 그저 버텨낸 일뿐이었다. 아주 가끔 그 괴로움에 ‘유머’를 한 숟갈 끼얹어 글로 남기는 정도. 모든 상처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길 바라며, 살아남은 다음엔 개복치처럼 천진난만하게 세상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
- <개복치의 위대한 삶>
어릴 적 내 꿈은 ‘조금 일하고, 돈 충분히 버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그런 직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내 지금 꿈은 ‘적당히 일하고, 먹고 살 돈을 버는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어릴 적 선배들은 “일은 다 힘들어. 돈 많이 주는 일이 장땡이야”라고 훈계했으나 내겐 해당 사항이 없다. 괴로운 일을 하면 너무 괴롭다. 고로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하지 않겠다. 유칼립투스 잎만 먹을지언정.
- <당신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른다>